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92회 결혼하고 싶어요/후회감 때문에 괴로워요

Buddhastudy 2012. 2. 23. 22:01

  방송 보기: BTN
 

몇 살이라고요? 35살이라고 하지 뭘 적당하게 중반이라 그래가지고. 그래서 결혼하고 싶어요? 어떤 여자면 되요? 여자면 되요? 여자면 되요? 아래위로 나이 몇 살까지? 서른다섯이면 마흔다섯까지는 되요? 스물다섯은 되요? 왜 남자들은 왜 저리 이기심이 많아. 아래 다섯이면 위도 다섯이지. 빨리 정해. 위로도 두 살밖에 안 된다면 밑으로도 두 살밖에 안 된다고 딱~ 정해야지. 그것부터 이기주의로 접근하는데 누가 좋아하겠어? 아래위로 몇 살?

 

아니. 나이가 중요해.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면서 자기가 45살 된 이혼녀가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자기 할 거야? 안 할 거야? 그러니까. 그게 안 되지. 나이가 중요하지. 자기 중요안하다면서. 아래위로 두 살까지 하면 사람 찾기가 좀 어려워. 한 다섯 살쯤은. 서른부터 마흔까지. 십 년간 두고 찾아본다. 그다음에 꼭 미혼녀라야 되요? 이혼녀도 괜찮아요? 왜 그래? 이혼녀는 한번 해 봤기 때문에 자기반성을 해서 살기가 훨씬 나아.

 

그리고 뭐랄까 일단 내가 조금 별거, 그 아무것도 아닌데. 물건 그 또 뭐라나? 가게에서 사와가지고 하루 써보고 중고 되는 거 하고 똑같은 거야. 새거나 똑같은데 괜히 생각에 그런 거밖에 아니야. 그런데 요런 거 중고 잘 사면 굉장히 좋은 제품 많아. 그러니까 절대 내 얘기 잘 들어. 농담이 아니야. 그러니까 그것도 이혼녀다. 미혼녀다. 이것도 고르지 말고, 유부녀는 안 돼. 그건 빼고. 그다음에 이혼녀인데 애기가 있어도 돼? 없어야 돼? 애기는 없어야 돼? 이혼녀라도 좋은데. 자기 장가 조금 안 늦었나?

 

조금 늦었는 거 같은데, 애기가 한 다섯 살쯤 되면 오 년 벌잖아. 그리고 내 친구보다 내가 앞서 갈 가능성이 항상 있어. 좀 과감해야 돼. 생각이. 그러면 자기 친구들 스물여덟에 갔다. 스물아홉에 갔다 하는 사람보다 내가 더 앞서 갈 수가 있단 말이야. 딱 열어놓고. 그거 무슨 나이 너무 따지고. 그다음에 결혼했니? 안했니? 이런 거 너무 따지고. 애 있느니 없느니 이런 거 너무 안 따지고 탁~ 열어놓고, 사람을 그냥, 사람만 딱~ 보면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어. 이런 형식. 껍데기, 이걸 자꾸 따지다 보면 진짜 속기 딱~ 십상이야.

 

지금까지 얘기하고 있는데. 좋은 사람을 고르려면 나이제한 폭을 좀 넓히고, 결혼했나? 안 했나? 이런 것도 따지지 말고, 애 있나? 없나? 이것도 따지지 말고, 사람 하나만 괜찮으면 된다. 이 말속에는 인물. 결혼했나? 안 했나? 도 안 따지는데, 인물 너무 따질 필요가 없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재산 너무 따질 필요가 없고, 학벌 너무 따질 필요가 없고. 이런 걸 다 제쳐버리고, 사람 하나만 괜찮으면 된다. 이런 마음으로 접근을 하면, 욕심 안내고, 이런 마음으로 접근을 하면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된다. 쥐약 안 먹게 된다 이거지.

 

여기는 다 자기 딴엔 머리를 굴렸는데, 이런 껍데기에 집착을 했기 때문에 대부분 다 쥐약을 먹게 되는 거요. 그래서 다 살기가 힘들어. 자기는 그렇게 딱 접근을 하면 괜찮은 사람 구할 수 있어. 딴 거 괜히 부처님한테 가서 안 빌어도 돼. 자기 생각을 딱 바꿔버리면. 사람이 같이 사는데 그런 형식, 논리. 나이니, 뭐 결혼을 했느니, 어쩌느니, 이런 거 아무 사람하고 관계없는. 자기도 만약에 한 스무 살에, 스물아홉 살에 결혼해 마음에 안 들어서, 한 이삼 년 전에 이혼을 했어.

 

지금 자기가 혼자 산다면, 자기 인간이라는 게 결혼 한 번 해보나, 지금 혼자 있으나 자기가 뭐 변화가 있나? 똑같나? 여자도 똑같아. 그런데 자기가 한번 그러면 세상이 볼 땐 자기는 점수가 확~ 깎여 버려. 그런데 이혼을 해도 당당한 사람, 자기 나름대로 소신 있어 이혼한 사람. 이런 사람들은 이게 오히려 결혼을 한번 해 봤기 때문에 어떠니. 결혼생활에 대해서 자기 연습이 돼 있어. 그래서 오히려 처음 하는 사람보다 나아.

 

왜냐하면, 처음 하는 사람은 기대가 너무 커. 여자가. 처음이라는 한 가지 이유로 너무 많은 거를 요구해. 그래서 오히려 부담스러울 수도 있어. 그러니까 내 말은 이혼녀하고 결혼해라 이런 게 아니고. 그런 거를 논하지 마라. 그러니까 나이, 무슨 지역, 학벌. 인물, 뭐 이런 거 너무 따지지 말고. 그저 사람이, 그저 대화 되고 좋으면 된다. 이런 소박한 마음으로 이렇게 만나면 의외로 좋은 사람을 만나게 돼.

 

 

 

 

Q2.

왔따~ 굉장한 질문 한다. 어떻게 괴롭게 살고 싶어요?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그럼 옛날 생각 안 하면 되지. 옛날 생각하는 거는, 자꾸 옛날에 후회되는 생각 하는 거는, 괴롭고 싶다는 거지. 괴롭고 싶으며 옛날에 왜 공부를 안 했을까? 옛날에 왜 농땡이 쳤을까? 자꾸 그런 마음이 괴로워지지 뭐. 괴롭고 싶어서 하는데 그걸 어떻게 해. 괴롭고 싶지 않으면 그런 생각 떠오르더라도 고개 흔들어 버리고 안 해야지.

 

어떻게 기쁘게 살고 싶어요? 근심 걱정하고 살고 싶어요? 그러면 미래 생각 안 해야지 뭐. 결혼하면 어떨까? 어떨까? 이런 생각 안 하면 되. 그런 생각 하면 근심 걱정이 되지. 그러니까 행복하게 살고 싶으면, 괴롭지 않게 살고 싶으면, 과거 생각이 떠오르더라도 머리 흔들어 버리고 과거 생각 가능하면 안 한다. 이미 지나가 버리고 없어. 해봐야 아무 소용도 없어. 여기 남편이 죽어다 그래도 스님이 뭐라 그래? 웃으며 살으라 그러지.

 

자기 뭐 고등학교 다닐 때 공부 못한 거 그 정도 갖고. 괴롭게 살고 싶으면 그 생각 계속하고 괴로워하면 되. 그다음에 자기 지금 애인이 똑바로 있어요? 결혼할 사람? 없는데 결혼 걱정하면 뭐해? 사람도 없는데. 그럼 그런 자꾸 근심 걱정해서 우울하면 남자가 좋아할까? 남자만 보면 하나 잡으려고 그래 생각하면 남자들이 얼마나 부담스럽겠어. 결혼에 너무 집착하면 결혼 안돼요.

 

그러니까 사람을 그저, 결혼 그거는 그때 가서 좋으면, 하겠다고 상대가 목매달면 하든지. 그러니까 그냥 뭐 혼자 살아도. 요즘 혼자 살아도 좋은 세상이지. 그래? 안 그래? 그래. 혼자 재미있게 살면 되는 거요. 그러다 한 사람 또 만나가지고 목매다는 사람 있으면 또 같이 살아도 되는 거고. 그런 거 갖고 결혼을 한다. 안 한다. 안 한다고 결론 내릴 필요도 없고, 한다고 결론 내릴 필요도 없고, 언제 한다고 결론 내릴 필요도 없고. 살다 보면 인연이 돼서 같이 살면 같이 살고, 혼자 살면 혼자 살고.

 

몇 살에 뭐해야 되고. 이제까지 자기 살아오면서 계획대로 되드나? 그러니까 해봐야 세워봐야 소용없어. 어차피 자기 계획대로 안 되니까, 안 되는 줄 알면 머리 그만 쓰지. 자기 계획대로 세운 거 그거 집행할 의지력이 있어요? 됐어, 그러면. 그럼 세우지 마. 세워봐야 헛거니까. 그러니까 자기한테 늘 물어. 괴롭고 싶은가? 아니. 행복하고 싶어. 그러면 옛날 지나간 얘기는 논하지 않는다. 근심 걱정하면서 어둡게 살고 싶어? 기쁘게 살고 싶어? 기쁘게 살고 싶습니다. 그러면 미래의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루하루 오늘 일에 충실한다. 그래서 아침 딱 일어나면 눈뜨자마자. ‘아이고 오늘도 살았네. 감사합니다.’ 이러고 하루 시작하면 돼.

 

농담으로 듣지 말고. 진짜야. 눈뜨면 어떻게 기도하라고? 오늘 하루가 아니고. ‘아이고 살았네.’ 이렇게. 눈 못 뜨면 죽어요? 안 죽어. 죽지. 눈뜨면 살았지. ‘아이고 살았네. 감사합니다.’ 이렇게. 교회 다녀요? 절에 다녀요? 아무 데도 안다녀. ‘그럼 조상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단군님 감사합니다.’ 절에 다니면 부처님 감사합니다.’ 교회 다니면 하느님 감사합니다.’ 이러면 돼. ~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