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이 지적 장애 3급이라 반 친구가 없습니다
핸드폰 중독이 된 것 같습니다
핸드폰을 뺏으면 아이가 폭력적으로 변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엄마가 너무 힘들어하셔서 제가 대신 왔습니다//
아이고, 착하다...
자기 일은 아니야, 엄마 일이니까 나둬.
엄마만 좀 도와주면 돼.
예를 든다면, 밥을 먹으면 설거지를 좀 도와준다든지
방 청소를 좀 도와준다든지
엄마가 힘들어하니까 엄마 좀 도와줘야지.
이렇게만 생각하면 되지,
그건 자기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자기는 나중에 자기 애 낳으면 자기가 책임져야 해.
이건 자기 애가 아니야.
남의 애야.
동생이기는 하지만 이건 엄마가 책임질 일이지 자기가 책임질 일도 아니고
첫 번째 책임질 일도 아니고
두 번째, 자기가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의무도 아니고, 자긴 능력도 안 된다.
그런데 엄마가 안 됐다하면 엄마를 좀 도와주면 돼.
이 문제를 가지고 같이 걱정하지 말고
엄마가 동생 때문에 저렇게 힘들어하니까 내가 설거지 좀 도와줘야지.
내가 방 청소 좀 도와줘야지.
나라도 엄마가 뭐라고 그러면
“네, 엄마” 이렇게 말 좀 잘 들어야지.
요게 엄마를 돕는 일이야.
동생 문제를 갖고 자기가 어떻게 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스님이 여기서 말한다고 해결도 안 돼요.
스님이 굳이 엄마가 와서 묻는다면
‘그냥 그거라도 하게 놔둬라’ 이럴 거예요.
그거라도 하게 놔둬라.
핸드폰을 뺏으면 안 되고
애를 데리고 핸드폰을 들고,
애를 데리고 밖에 가서 산책한다든지, 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다든지,
이러면 그때는 핸드폰을 놓을 거 아니에요.
이렇게 시간을 만들어야지, 애가 고거 하나 자기 장난감으로 생각하는데
그걸 뺏는 방식은 좋은 게 아니라는 거에요.
그거 안 하고도 그거보다 더 재미있는 방식을 자꾸 제공해 줘야 한다는 거예요.
그러면 일거리가 좀 많겠죠.
지금 만약에 자기가 핸드폰으로 계속 게임만 한다.
엄마가 야단을 쳐도 그때뿐이고, 또 보고, 또 보고한단 말이오.
그런데 엄마나 아빠가 자기를 데리고
하와이를 여행을 간다든지, 인도에 여행을 간다든지 어디를 간다든지 가면
인터넷도 안 되고, 그러니까 그걸 갖고 놀 수도 없고
사막을 다니고 하다가 보면 조금 핸드폰을 며칠 안 하게 돼.
한국에 돌아왔을 때 그때 못하게 하면 그게 된다는 거예요. 그때 못하게 하면...
하고 있는데 뺏으면 이거는 저항이 커.
안 할 조건을 좀 며칠 마련했다가 그때부터 못 보게 하면 좀 적다. 이런 얘기에요.
그거를 내가 자기한테 얘기해준다고 해서 자기가 그걸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잖아.
그러니까 엄마가 물어야 할 질문을 자기가 하기 때문에, 스님이 처음에
‘그건 대신 물을 일이 아니다. 오히려 엄마가 안타까우면 자기가 엄마나 좀 도와줘라’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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