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0)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576회] 남동생이 핸드폰 중독이 된 거 같습니다

Buddhastudy 2020. 2. 20. 21:03


남동생이 지적 장애 3급이라 반 친구가 없습니다

핸드폰 중독이 된 것 같습니다

핸드폰을 뺏으면 아이가 폭력적으로 변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엄마가 너무 힘들어하셔서 제가 대신 왔습니다//

 

아이고, 착하다...

자기 일은 아니야, 엄마 일이니까 나둬.

 

엄마만 좀 도와주면 돼.

예를 든다면, 밥을 먹으면 설거지를 좀 도와준다든지

방 청소를 좀 도와준다든지

엄마가 힘들어하니까 엄마 좀 도와줘야지.

이렇게만 생각하면 되지,

그건 자기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자기는 나중에 자기 애 낳으면 자기가 책임져야 해.

이건 자기 애가 아니야.

남의 애야.

 

동생이기는 하지만 이건 엄마가 책임질 일이지 자기가 책임질 일도 아니고

첫 번째 책임질 일도 아니고

두 번째, 자기가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의무도 아니고, 자긴 능력도 안 된다.

 

그런데 엄마가 안 됐다하면 엄마를 좀 도와주면 돼.

이 문제를 가지고 같이 걱정하지 말고

엄마가 동생 때문에 저렇게 힘들어하니까 내가 설거지 좀 도와줘야지.

내가 방 청소 좀 도와줘야지.

나라도 엄마가 뭐라고 그러면

, 엄마이렇게 말 좀 잘 들어야지.

요게 엄마를 돕는 일이야.

 

동생 문제를 갖고 자기가 어떻게 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스님이 여기서 말한다고 해결도 안 돼요.

스님이 굳이 엄마가 와서 묻는다면

그냥 그거라도 하게 놔둬라이럴 거예요.

그거라도 하게 놔둬라.

 

핸드폰을 뺏으면 안 되고

애를 데리고 핸드폰을 들고,

애를 데리고 밖에 가서 산책한다든지, 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다든지,

이러면 그때는 핸드폰을 놓을 거 아니에요.

이렇게 시간을 만들어야지, 애가 고거 하나 자기 장난감으로 생각하는데

그걸 뺏는 방식은 좋은 게 아니라는 거에요.

 

그거 안 하고도 그거보다 더 재미있는 방식을 자꾸 제공해 줘야 한다는 거예요.

그러면 일거리가 좀 많겠죠.

 

지금 만약에 자기가 핸드폰으로 계속 게임만 한다.

엄마가 야단을 쳐도 그때뿐이고, 또 보고, 또 보고한단 말이오.

 

그런데 엄마나 아빠가 자기를 데리고

하와이를 여행을 간다든지, 인도에 여행을 간다든지 어디를 간다든지 가면

인터넷도 안 되고, 그러니까 그걸 갖고 놀 수도 없고

사막을 다니고 하다가 보면 조금 핸드폰을 며칠 안 하게 돼.

한국에 돌아왔을 때 그때 못하게 하면 그게 된다는 거예요. 그때 못하게 하면...

 

하고 있는데 뺏으면 이거는 저항이 커.

안 할 조건을 좀 며칠 마련했다가 그때부터 못 보게 하면 좀 적다. 이런 얘기에요.

그거를 내가 자기한테 얘기해준다고 해서 자기가 그걸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잖아.

 

그러니까 엄마가 물어야 할 질문을 자기가 하기 때문에, 스님이 처음에

그건 대신 물을 일이 아니다. 오히려 엄마가 안타까우면 자기가 엄마나 좀 도와줘라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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