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를 하다가 지금 이혼을 한 상황인데
또 다른 삶에 재혼이 필요한 건지
이런 식의 혼자만의 생활을 해야 되는 건지//
정해진 것은 없지만,
한번 살아보니까 둘이 살아보는 게 좀 어려우니까 이혼했을 거 아니오.
자기 수준에서는 혼자 사는 게 낫지.
자기, 둘이 한번 살아봤잖아.
안 살아봤으면 ’한번 살아봐라‘ 얘기하는데
한번 살아보니까 수준이 안 됐잖아.
그러면 혼자 살아야지 뭐.
’스님은 결혼하는 게 좋을까? 혼자 사는 게 좋을까?‘ 이렇게 물으면
스님은 지난 50년을 혼자 사는데 별 문제가 없었으니까 혼자 사는게 좋겠다.
둘이 사는 건 아직 안 살아봤기 때문에 이거는 불확실하고
혼자 사는 건 잘 살았으니까 이건 확실하니까
혼자 사는 게 좋을 확률이 높다 이렇게 말할 수 있고,
자기는 둘이 살았는데 못 살았고
그러니까 혼자 사는 게 낫겠다 이렇게 볼 수 있지.
그러면 둘이 살면 안 됩니까?
안 되는 건 없어.
둘이 살아도 돼.
그런데 자기가 둘이 살려면
옛날에 둘이 살았을 때 문제점을 자기가 극복했느냐 이 말이에요.
그때와 똑같이 아무것도 안 고치고 ’상대만 잘못됐다‘ 하고 자기가 지금 재혼하면
또 실패하지 뭐.
자기가 옛날에 같이 못 살은 원인이 뭔지를 분석해서
‘아, 내가 이러 이런 점이 같이 사는데 부족했다,
이러 이런 것을 내가 시정을 해야 되겠다’
시정하고 재혼을 하면 성공확률이 전에보다 높지.
그런데 내가 보니 전혀 시정을 안한 거 같아.
‘상대만, 상대가 문제다 그러니까 좀 안 그런 사람 만나면 되지 않겠느냐?’
만나면 ‘구관이 명관이다’ 이런 결론에 도달하는 거요.
그래서 또 헤어지지 뭐.
그러니까 헤어지는 건 문제가 안 되는데, 재혼하는 것도 문제가 안 되는데
뭔가 반성을 좀 했느냐?
뭔가 시정을 좀 했느냐?
자기가 시정을 했으면 다시 한번 대시해 볼 수가 있어요.
그래도 안 될 수도 있겠지.
그러면 자기가 더 깊이 반성하고 더 시정을 해서 다음에 하면
할수록 좀 좋아지겠지.
처음에는 3년 살다 헤어졌다.
그럼 두 번째는 5년 살다 헤어질 거고
세 번째는 한 10년 살 거고
네 번째 되면 죽을 때까지 살 거고.
이러면 발전이오? 발전이 아니오? 발전이에요.
그러면 다섯 번 해도 괜찮아.
그런데 처음에는 10년 살다 헤어지고
두 번째는 3년 살다 헤어지고
세 번째는 1년 살다 헤어지고
이러면 수준이 안되는 사람에 속한다.
갈수록 못해진다. 이런 얘기에요.
한번 해 봤으니까 나아질지 못해질지 좀 불확실한데
시정을 좀 했다, 내가 같이 사는데 있어서 내 문제점을 시정을 좀 했다하면
나아질 가능성이 높아.
그런데 내 문제 아무것도 시정을 안했다, 상대만 문제다라고 생각했다면
나빠질 확률이 높다.
제 얘기 동의하십니까?
그럼 뭐, 이혼하면 된다 안 된다. 재혼하면 된다 안 된다.
이런 건 없습니다.
그런데 한번 살아봤더니 내가 못살았다,
모든 걸 다 그 사람 책임이다 그러면
다음에 재혼하면 실패할 확률이 더 높습니다.
‘아, 내가 이러 이런 문제가 있었구나’
‘요거요걸 내가 좀 고쳐야 되겠다’
그걸 고치고 재혼을 하면 전보다 나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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