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53. 일상에서 마음을 고요히 다스리는 방법

Buddhastudy 2024. 10. 2. 20:15

 

 

일상적으로 마음을 고요하게 다스리고 싶은데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할지//

 

 

그러니까 또 질문자가 욕심을 부리고 있네요.

아무 노력은 안 하고 결과만을 바라고 있다.

 

한 푼, 두 푼 벌어서, 언제 집 사고 차 삽니까?”

탁 단박에 돈을 버는 방법이 뭐가 있겠습니까?”

이런 얘기나

집착을 단박에 탁 놓아버리는 방법이 뭐가 있겠습니까?” 라든지,

욕심을 단박에 탁 놓아 방법이 뭐가 있겠습니까?” 라든지

이런 질문이나

단박에 돈을 벌어 버리는 방법,

단박에 국회의원이 당선돼 버리는 방법이 뭐가 있습니까?”

 

똑같다, 이런 얘기예요.

도를 얻으려고 하나

돈을 얻으려고 하나

얻겠다는 마음이 수행의 장애지

그 대상인 돈이냐? 도냐? 하는 거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그러니까 본인이 아무 노력도 안 하고

그저 단박에 얻어버리는 방법

이런 거는 허황된 생각이다.

욕심이 눈을 가리고 있다, 이런 얘기예요.

 

/단박에 자기가 얻고 싶다면

생각을 딱 멈추면 됩니다./

 

모든 게 다 생각으로 짓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생각을 딱 멈춰버리면

눈 감고

딱 생각을 멈춰버리면 아무 일도 없습니다.

 

그러면 자기는 또 이런 질문하겠지.

생각이 안 멈춰지는데

단박에 생각이 멈춰지는 방법이 뭐겠습니까?

또 이렇게 물을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꾸준히 해나가면서

생각을 멈추면 모든 문제가 풀리지만

생각을 멈추는 것은 꾸준히 연습해야 생각이 멈춰진다.

 

바라는 마음을 놓아버리면 괴로움이 사라지는 건 맞는데

그 바라는 마음이 안 나아지기 때문에 연습이 필요한 거 아니에요.

 

상을 짓지 않으면 괴로움이 없다.

집착을 하지 않으면 괴로움이 없다.

근데 집착이 안 나아진다.

?

상을 짓기 때문에.

상이 자꾸 지어진다.

그래서 그게 다 무지에서 발생한다.

 

그럼 자기 또 무지를 단방에 탁 깨뜨리는 방법이 뭡니까?”

이렇게 끝없는 그런 일확천금을 바라는 그런 마음으로 사물을 보고 있기 때문에

질문을 쭉 해나가는 거는 그럴듯한데

결국은 욕심이 좀 지나치게 과하다.

 

원인을 규명해서

그 원인을 규명했다 하더라도

그 원인을 해결하려면

딱 꿰뚫어 보면 되는데

그 딱 꿰뚫기가 노력이 좀 필요하다, 연습이 좀 필요하다.

 

그러니까 어떤 사람이

그런 경지에 이르렀을 때

결과론적으로 설명한다.

그 결과론적으로 설명하는 것만 가지고

나도 단박에

자꾸 이렇게 하기 때문에

그게 일확천금을 바라는

말은 도를 쓰지만

욕심이 끝이 없는 그런 자세다.

 

그래서 꾸준히 연습하고

연습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

 

, 뭐든지 오래 한다고 된다는 뜻은 아니에요.

첫째 길이 바라야 한다.

바른 관점을 가져야 한다.

 

두 번째는 바른 관점을 갖더라도

우리는 늘 산만해지기 때문에

그 바른 관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노력이 필요하다.

 

자전거를 어떻게 타는지도 모르고 타면

굉장히 혼란스럽지만

자전거를 어떻게 탄다 하는 거를

자전거를 잘 아는 사람에게 배워야 한다.

 

운전을 아무렇게나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운전을 어떻게 한다는 걸

아주 정확하게 배워야 한다.

 

이거 잘 배우느냐 안 배우느냐에 따라서

시간이 엄청난 차이가 있다.

그건 아무리 자전거를 이렇게 탄다, 운전은 이렇게 한다고 잘 배워도

그것을 익히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런 얘기에요.

 

그 연습마저도 안 하고

그냥 운전을 탁 타자마자 그냥 바로 되는 방법이 없습니까?

이런 질문은 온당치가 않다.

그거는 욕심에 눈이 어두운 거다, 이런 얘기예요.

 

그러나 바르게 알고 바르게 행해야지

바르게 알지 못하면

아무리 오래 연습해도 되지 않습니다.

 

서울 가는 길을

서울 가려면 서울 가는 방향은 첫째 바르게 잡아야 된다.

그러나 방향을 잡았다고

바로 서울 가지는 거는 아니다.

꾸준히 걸어가든, 차를 타고 가야 된다.

그런 가는 과정을 단박이라는 거는 있을 수가 없다.

이런 얘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