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민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자꾸 문제가 생긴다는 거예요.
사람들과 일을 많이 하다 보니 갈등이 생기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에게 계속 참으라고만 해요.
그런데 상대방이 실수를 반복하는데도 저만 참아야 하고,
저만 내려놓아야 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됩니다.
상대방은 나쁜 행동을 계속하는데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을 찾고 싶습니다//
질문자에게 누가 참으라 그래요?
...
모든 사람이요?
...
저한테는 안 물어봤잖아요.
질문자 주위에 있는 몇몇 사람이 그런 이야기를 했겠죠.
그런데 그 몇몇을 가지고
자꾸 '모든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건 자기 합리화예요.
정치인들이 자기 마음에 들면
‘온 국민이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법원의 판결이 자기에게 유리하게 나오면
‘사법부가 살아 있다’라고 하고,
불리하게 나오면
‘사법부마저도 죽었다’라고 말하는 것처럼요.
그래서 '모든 사람'이라고 함부로 이야기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할 때
다수가 지지한다는 걸 강조하려면 어떻게 말합니까?
‘동네 사람한테 다 물어봐라’ 이렇게 말하죠.
그런 말은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증명이 하나도 안 됩니다.
그러니 질문자가 참고 싶으면 참으시고
화내고 싶으면 화내시고
싸우고 싶으면 싸우면 됩니다.
...
그럼 그게 이익입니까? 손해입니까?
...
답이 없어요.
손해가 나면 참아야 되고
참는 게 너무 괴롭다면
손해를 감수하고 화를 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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