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괘씸하다든지, 미리 말해 줬으면 용서해 줄 텐데, 그런 생각이 있는 한은 회복이 안 되지. 그런 거 다 버리면 되지. 그런데 왜 니 혼자 먹냐? 그래서 따지진 않지마는 그래도 나한테 미리 얘기했으면 우리가 다 먹으라고 할 건데. 그런 말 하면, 요런 식으로 자꾸 따지니까, 그런 마음을 자꾸 따지니까, 형님 입장에서 볼 때는 만나면 불편해요? 안 불편해요? 불편하니까 가능하면 안 보려고 그러는 거지.
그러니까 해결책은 관계를 회복하려면 내 마음속에 있는, 바깥에 가서 따지고 안 따지고가 중요한 게가 아니라. 내 마음속의 그런 선입관이 완전히 없어지면, 그럼 뭐 당연히 옛날에는 다 맏이가 갖는 거 아니오. 그죠? 그리고 또 공부시켜주면 내가 알아서 살면 되지. 내가 밥 못 먹는 것도 아닌데, 뭘 집착을 해서 그러냐? 그래서 이걸 다 버리면 저절로 회복이 되고. 왜냐하면, 아무 불편을 형님이 동생을 만났을 때, 겉이든 속이든 아무 그런 생각이 없는 사람이니까. 아무런 불편할 이유가 없으니까. 왕래가 될 거고.
아무리 겉으로 만나자고 해도 만나면 우리가 남의 물건을 훔쳐갔을 때를 한번 생각해봐. 내가 남의 것을 훔쳐갔을 때, 그 사람 만나면 물건 잃어버린 사람만 마음이 불편해요? 훔쳐간 사람도 불편해요? 그렇지. 그러니까 불편하지. 보는 게 불편하단 말이에요. 내가 ‘너가,’ 이런 생각 있으면 보는 게 불편하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관계가 회복이 안 되지. 회복을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하고, 이게 내가 나를 보고 내 마음에서 그래도 볼 때마다 그걸 왜 그럴까? 그 얘기를 좀 하지. 요런 게 자꾸 남아 있으면 ‘아~ 회복이 안 되겠다.’ 그러니까 그 사람문제 때문에 회복이 안되는 게 아니라, 내가 문제가 있어서 회복이 안 된다.
그러니까 내 마음이 이게 정리될 때까지 회복하겠다는 생각을 좀 놔 놓고, 3년이고 5년이고 그냥 인연 따라 좀 지나면 내 마음에서, 돌아가신지 일 년도 안 됐잖아. 그죠. 그런데 이게 그 집만 그런 게 아니고 모든 집구석이 다 그래. 자기만 그래 괘씸하게 생각하는 게 아니고, 모든 사람이 다 그래. 다 그거 말해서 찾는 사람도 있지만, 말 못하고 꽁꽁 앓는 사람도 굉장히 많아. 세상에서 있는 보편적인 일이니까, 세월이 좀 흘러가면 저절로 회복이 돼. 그래서 회복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그냥 좀 놔두고, 그냥 지내는 방법이 있다.
지내면 형님이 반성해서 회복되는 게 아니라. 내가 그거를 지금은 좀 괘씸한데, 시간이 흐르면 별게 아닌 게 돼. 저절로 해결이 되고. 두 번째 빨리 회복하고 싶으면, 내가 그걸 완전히 놓아야 돼. 그런데 자기가 잘 안 놔질 거요. 안 놔지면 회복하려고 하는 생각도 뒤로 좀 미뤄야 돼. 예. 예. 그냥 기다리세요.
나중에 나 죽을 때는 첫째 재산을 남겨놓지 않는다. 그렇다고 미리 다 줘버리면 내 고생하니까. 그건 내 먹을 거 최소한도만 남겨서,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면서 죽을 때가 다 되 갈수록 조금씩 조금씩 자꾸 없애가지고, 장례치를 돈이나 장례비만 저그끼리 갈라 쓸 정도만 남겨놓고 죽으면, 가족 간에 화목합니다. 그 다음에 유산도 이렇게 미리미리 정리를 하는 게 제일 좋은데. 제일 좋은 거는 스님 같은 사람한테 줘버리는 게 제일 좋아.
남겨놔서 공연히 가족 간에 원수 되게 하지 말고, 그래서 저 북한에 굶어 죽는 아이들, 인도에 가난한 아이들, 이런 데 오히려 복 짓는 게 훨씬 좋다. 그러면 후손도 더 잘되고 거름으로 하는 거니까. 다 어리석어서, 쥐가 쥐약을 먹듯이 오히려 화를 자초한다. 이래 볼 수가 있어요. 음. 지금도 그것도 다 어리석은 생각이오. 그러니까 걸리면 재판을 딱 해서 찾아 버리던지, 그럼 숫제 분한 마음이 없어져 버릴까. 아니면 본래 없었던 거지.
내걸 가져가 형님한테, 내걸 형님한테 주기도 하는데, 내 것도 아니고 뭐다? 그냥 남의 거 그거 자기들끼리 주고받는 건데. 다만 법에 나도 받을 수 있다. 하는 그 생각하나 때문에 지금 마음에 응어리가 져 있는 거거든. 그게 다 부질없는 짓이야. 우애를 돈독하게 생각하면서도 자기는 재물에 집착을 하고 있는 거요. 그러니까 그건 내 거 아니기 때문에 아버님께서 준다 하더라도 오히려 ‘아이, 형님 드리십시오.’ 이렇게 할 마음을 내 버리면, 형님하고의 문제는 없어져요.
Q2.
산소 호흡기 떼면 바로 돌아가십니까? 그럼 자기가 집에 모셔오면 되잖아. 자기가 집에 모셔 와서 얼마 계시게 하면 되잖아. 그러면 지금 아버님 뜻을 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버님은 의식이 거의 없으시다시피 하시기 때문에, 산 사람들이 합의하는 게 더 중요해요. 내가 너무 아버님, 돌아가신 아버지가 유언이 뭐였는데, 뭐~ 어버님이 원래 그거 싫어하셨는데, 이런 생각 너무 할 필요 없어요. 산 사람들이 의논을 해서. 그러니까 어머님이 집에 안모시겠다고 하니까. 어머니는 빼고 의논을 해서 차분하게 의논을 얘기를 하세요.
아버님이 평소에 이렇게 이런 걸 안 좋아하셨으니까, 하루를 살든 이틀을 살든 오래 사는 게 중요하지 않지 않느냐? 그러니까 산소 호흡기를 떼고 내가 집에서 며칠을 살든 모실 테니까 그렇게 하면 어떻겠나? 하고 몇 번 더 얘기해 보세요. 그런데도 한두 번 얘기했는데도 안 하겠다 하면, 그냥 두시는 게 나아요. 왜 그러냐하면 내가 모셔 와서 만약에 자기들이 섭섭하게 되면 구설을 내가 다 들어야 돼. 당신이 우겨서 이래 됐다. 당신이 어째서 이래 됐다. 이런 얘기를 듣거든요. 내가 마음을 표현했는데 형제들이 안 받으면, 지금 시댁이오? 친정이오? 시댁이지.
그럼 시댁이면 며느리가 그래~ 너무 나서는 거는 좋지 않아요. 그거는 딸과 아들들이 결정하도록 놔두세요. 안 그러면 자기한테 화가 미쳐. 마음은 이해하겠는데. 그러니까 오늘부터 가셔가지고 그건 놔 버리고, 그냥 기도를 하세요. 아버님, 편안하십시오. 이렇게 기도만 하세요. 집에서 108배 절하면서 기도하세요. 오히려 운명을 하려면 빨리 하는 게 낫잖아. 그러니까 기도를 하세요. 기도를 하시는 게 나아요. 그거 갖고 시비하지 말고. 자~ 오늘 여기까지 하고 다음 시간에 또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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