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르침에 따라 열심히 수행하면
생활이 불편하다는 생각은 없어져 버립니다.
그러나 수행을 하지 않게 되면
‘집이 더 좋아야 한다.’, ‘얼굴이 더 잘 생겨야 한다.’ 하면서
온갖 문제로 번뇌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저도 이렇게 법문만 해주면 되지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수행을 해서 깨달음을 얻으면
생활 조건은 별로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법문만 들어서는 그런 경지로 단박에 갈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깨달음을 목표로 하지만
거기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에 있습니다.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에서는
맛있는 것도 먹어야 하고, 집도 더 좋아야 하는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여러분을 지원하는 이유는
집이 더 좋아져야 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너무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기 때문에
조금 개선을 하자는 것이지
‘부자가 되어야 한다.’, ‘지위가 높아져야 한다.’ 는 취지는 아닙니다.
그래서 정말 가난한 사람은 제가 도움을 주지만,
나머지 대다수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여러분이 주체가 되어서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야 합니다.
제가 재료만 지원해 주면
여러분이 힘을 합해서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과 똑같은
공덕이 있는 공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동네에 집이 없는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우리 모두가 그 사람을 도와주고 싶지만 도울 수 있는 돈이 없습니다.
그럴 때 제가 지붕과 창문 재료를 지원하고
여러분은 며칠 동안 노동력을 제공해서
집 짓는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
목수 기술이 있는 사람은 며칠 동안 목공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
벽돌을 잘 쌓는 사람은 벽돌 쌓는 일을 하면 됩니다.
아무런 기술이 없으면 돌을 나르는 일을 하면 됩니다.
모래와 시멘트를 섞는 일을 해도 됩니다.
이렇게 우리가 함께 협력해서 가난한 사람의 집을 지어주자는 겁니다.
집이 없는 사람은 집이 새로 생겨서 좋고
우리는 가난한 사람을 돕기 때문에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과 똑같은 공덕을 짓게 되어서 좋습니다.
그런 일을 같이 해보자는 제안을 하기 위해서
오늘 여러분을 모이게 한 겁니다.
열심히 농사를 지었는데 짐승이 와서 다 먹어버리면
우리가 살기 어려워지잖아요.
다른 종교인들처럼 짐승을 총으로 쏴버리면 쉽게 해결이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동물도 죽이지 않기로 했잖아요.
결국 동물이 밭에 오지 못하도록 울타리를 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철조망을 구하려면 돈이 많이 들잖아요.
여러분은 철조망을 살 돈이 없으니까
철조망은 제가 지원을 해주고,
여러분은 산에서 나무를 베어 와서 말뚝 박는 일을 하는 겁니다.
이렇게 같이 만들어 가자는 것입니다.
제가 일방적으로 해주는 게 아닙니다.
이곳에서는 여러분과 제가 같이 하는 일이지만,
크게 보면 한국의 불자들과 부탄의 불자들이 같이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이 일을 하는 단체 이름이
‘Join Together Society(JTS)’입니다.
함께 모여서 같이 한다는 뜻입니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은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과 똑같은 큰 공덕이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힘을 합해서
우리 동네에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 합니다.
저는 자재를 제공하고,
여러분은 노동을 제공해서
우리 동네를 살기 좋은 곳으로 함께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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