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FOMO(뒤쳐질까 하는 두려움)로 괴롭습니다.
최근에 남자 친구와 헤어졌고
아직 그 관계로 인한 약간의 탈진 상태에 빠져 있어요.
하지만 제 주변에서는 나이를 생각해서
이 시간을 현명하게 활용하고,
결혼을 위해 데이트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아직 너무 지쳐 있어요.
어떻게 그 두려움(FOMO)을 줄일 수 있을까요?//
그런데 질문이 잘 이해가 안 되는데요.
사귀던 사람과 헤어졌는데 어떻게 결혼을 합니까?
누구하고 결혼한다는 말인가요?
이 세상에 질문자와 결혼하려고 기다리고 있는 남자가 있습니까?
왜 다른 사람들을 자기 결혼 상대라고 본인 마음대로 결정을 합니까?
당신이 결혼을 하기 위해 남자에게 접근을 한다면
상대 남자가 얼마나 기분이 나쁘겠어요?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다면
다른 방법으로도 풀 수 있는데,
왜 결혼을 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려고 합니까?
사람을 결혼 상대자로 대상화하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닙니다.
먼저 사람과 사람이 만나야 합니다.
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서로 동의해야 합니다.
서로 만나면서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다 하더라도
그 사람도 나를 좋아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 사람도 나를 좋아한다면
연애할 것인지 결혼까지도 할 것인지 서로 의논해야 합니다.
상대방도 동의한다면 그때 결혼하면 됩니다.
그런데 질문자는 사귀는 사람도 없는데
혼자서 ‘결혼할까요?’ 하고 묻는 것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면 온라인으로 결혼 상대자를 찾는 것은
어떤지에 대해 질문하는 것이 낫겠네요.
그렇게 해도 괜찮습니다.
온라인으로 서로에 대한 호감을 확인하고
그다음에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누면 되겠지요.
그런데 온라인 상의 만남만으로 결혼을 하면
사기를 당할 확률이 높습니다.
먼저 온라인으로 결혼 상대자를 물색해서
실제로 결혼을 할 만한 사람인지는 만나서 확인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왜 결혼이 급한가요?
영주권 때문입니까?
시민권 때문입니까?
무엇 때문에 그렇게 서두르나요?
떠난 남자 친구에 대한 복수심 때문입니까?
무엇 때문에 사귀던 사람과 헤어진 지 얼마 안 되었는데
급하게 서둘러서 결혼을 하려고 하나요?
주변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그게 나하고 무슨 상관이에요?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결혼하라는 말을 천 번도 더 들었을 겁니다.
내가 관심을 두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냥 바람 소리에 불과합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내가 관심이 생겼다고 표현해야 합니다.
문제는 왜 관심이 생겼느냐입니다.
왜 연애도 못 하고 있는데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느냐는 겁니다.
결혼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고 살 수도 있잖아요.
연애를 했을 때를 떠올려 보세요.
상대방과의 관계로 인해 신경 써야 할 것도 많았고
그에 따라 심리 상태가 더 복잡해지지 않았나요?
그런데 결혼을 하면 더 복잡해지게 됩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더 복잡해지고요.
결혼하게 되면 상대방의 부모 형제가 나의 부모 형제가 되면서
관계도 엄청나게 확장되어서 복잡해집니다.
연애는 두 사람의 마음만 맞으면 문제가 없는데,
결혼을 하면 가족들의 의견이 다 다를 수 있습니다.
결혼을 통해서 가족이 되었으므로
각자 자기 의견을 말하면 그들의 의견을 다 존중해야 합니다.
그것을 무시하게 되면 결혼을 했지만
기존에 각자 가지고 있던 가족 관계가 단절됩니다.
이런 것들을 고려하면
혼자 사는 게 가장 낫다는 생각을 할 수가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결혼을 하면
고려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지고 복잡해진다는 것을 먼저 경험했을 겁니다.
아마 주변 사람들이 질문자에게
결혼을 권유하는 이유는
질문자만 편안하게 혼자 살도록 놔두기가 아까워서
구렁텅이에 같이 끌어들이려고 그러는 것 같아요.
지금 혼자 잘 살고 있잖아요?
그런데 왜 가족을 가져야만 합니까?
조금 마음을 가라앉히시고 생각해 보세요.
저는 칠십 평생 혼자 살아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질문자는 왜 누군가 옆에 있어야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까요?
제가 보기에는 결혼을 생각하기 이전에
정신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현재 질문자의 상태는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고 하더라도
인간관계를 감당하기가 조금 어려울 수 있는 상태입니다.
질문자를 결혼 못 하게 하려고
이렇게 복잡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에요.
현재 질문자의 심리 상태는
인간관계로부터 오는 복잡한 상황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혼자 살 수 있는 자립을 먼저 해야 합니다.
혼자 살아도 아무 문제가 없는 상태가 우선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둘이 살아도 문제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혼자 못 살아서 둘이 살게 되는데
그로 인해 더 많은 문제가 생깁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기분 나쁘게 받아들일까봐 걱정이 됩니다만
먼저 심리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심리적인 안정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남자 친구와 헤어져서 생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덥석 결혼을 하면
더 큰 불행을 자초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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