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즉문즉설 1260회] 남편 간병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저는 전생하고 후생에 대해서 스님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지금 제가 남편 간병을 18년째 하고 있는데, 네가 전생에 죄가 많아서 그 업을 닦고 있는 것이고 후생에 또 이렇게 안 살려면 이것을 다 견뎌야 한다고 하시거든요. 그래서 정말로 제가 전생에 많은 죄를 지어서 간병하고 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그러면 내가 하나 거꾸로 물어볼게요. 병원에 있는 간호사들은 전생에 얼마나 죄가 많아서 간호사가 되었을까? 병원에 있는 간병인들은 전생에 얼마나 죄가 많아서 자기 남편도 아니고, 자기 가족도 아닌 남까지도 이렇게 돌아가면서 간병을 해야 될까? 어떻게 생각해요? 왜 우리가 아픈 환자를 돌보는 것을 죄라고 생각할까? 아픈 환자를 돌보는 것은 좋은 일이잖아. 그런데 왜 그걸 죗값이라고 생각해야 될까?

 

지금 결혼생활을 몇 년째 해요? 35년 중에 지금 몇 년을 간병하고 있다고? 18년이면 절반을 간병하고 있었네요. 그 전에 17년도 별로 도움을 못 얻었네. 도움을 얻었으면 빚 갚느라고 한다하지만. 그러니까 17년 결혼생활도 별로 남편 덕 못 받는데다가 18년 다시 병간호만 하니까 이생에서 계산해보니 도저히 안 맞는 밑지는 장사 아니오.

 

그러니까 왜 이 밑지는 장사를 계속해야 되느냐? “아, 이게 전생의 빚이구나. 그러면 빚을 갚아야 되겠다.” 이렇게 계산이 되면 조금 받아들이기가 낫지. 그런데 진짜 빚졌을까? 이게 궁금하다는 거 아니겠어요?

그럼 만약에 내가 “전생에 빚진 것 없다.” 만약에 이렇게 자기한테 말하면 자기는 어떻게 할래요?

 

그러니까 만약에 전생이 빚진 게 없으면, 후생에도 갚을 게 없을 거 아니오. 스님이 “당신 내가 보니 전생에 빚진 거 없어.” 이렇게 얘기하면 자기 어떻게 할 거냐고 묻잖아.

아니 아니, 지금 남편 어떻게 할 거냐고? 갖다 버릴 거냐? 이 사람한테 내가 빚진 게 없다면 이혼을 하고 갖다 버려버릴 거냐? 어떻게 할 거냐? 물어보는 거요.

 

그러면 그거 누가 돌보노? 저희 엄마가 돌봐야 되나?

저희 엄마가 없으니까 시집살이는 안했을 거 아니오. 시집살이라고 생각해야지. 그러니까 왜 시집살이를 힘들어, 이럴 때 한번 보세요. 이럴 때 그냥 남의 아들 데리고 와서 살아보니 별 볼일 없으면 누구한테 줘버리면 된다? 저희 엄마한테 줘버리면 되잖아.

 

그런데 이게 줄때도 없잖아. 그럼 어디 갖다 버리려고 그래? 애기는 있어요? 없어요? 몇 살이오?

애들은 어떻게 생각해요? 엄마가 아빠 버려버려라. 이렇게 생각해요? 아니오?

안 된다 그래? 그놈의 시끼들 나쁜 놈들이다. 스님이 자기한테 할 얘기를, 저게 남의 말을 적용하는 거요. 어디에 내 말을 또 듣고 가서 거기다 적용해. 으흠.

 

그러니까 손자들도 있어요? 손자들 봐 달라 소리는 안하지? 그런데 자기가 남편 안 돌보면 결국은 누구 돌봐야 된다? 대다수 여기 할머니가 손자 돌보는데, 등골이 빠지는 거요. 아시겠어요? 그런데 지금 남편은 무슨 병이오?

 

그런데다 지금도 알코올을 먹어요? 직금은 안 먹고. 그러면 치매 상태인데, 자기가 볼 때 병원의 의사가 볼 때는 한 80까지 살겠다. 그래요?

이명박을 복을 누렸다고 생각하나 보지?

나라도 이해하겠다. 마누라 하나 잘 만난 것만 해도 큰 복이다. 그죠? 땡잡았잖아.

 

없어. 자기 죄 지은 거 없어. 자기 잘못한 거 하나도 없고, 자기가 지금 바라는 건 너무 한 사람으로서 정당한 거요. 죄도 아니고, 너무 당연한 거고, 정당한 요구다. 그리고 전생에 죄 지었다. 딴 사람은 모르겠는데 내가 보기엔 죄 지은 것도 없고, 빚 지은 거도 없고. 어떻게 할래? 이제?

 

철없이 만났으니까 결혼하고 애 둘 낳았지. 요즘 애들은 철이 너무 들어서 결혼 자체를 못하잖아.

그렇지.

일단 좋은 점도 있잖아. 집에 주로 누워있어요? 다녀요?

어디 가서 바람피우느냐고?

 

그건 옛날 얘기고 지금? 바람피운다는 거는 자기하고 부부관계도 가능하다는 얘기 아니오? 넘겨주지 그랬어? 하이고 바보야. 나 같으면 박수치고 “잘됐다.” 이러고 넘겨 줘버리겠다. 얼마나 좋은 기회야? 덤터기 쓰도록 탁 넘겨 줘버리지. 그런데 또 그때는 질투해서 안 넘겨주려고 뺐어왔지 뭐. 아이고, 그러니 지 고생 자기가 산 거요. 전생 문제가 아니라, 자기가 어리석어서 그래.

 

그러니까 자기가 지금 자기 직업을 가지고 계세요? 그럼 지금 똥오줌 다 받아내요? 똥오줌은 가려요? 밥은 자기가 떠먹어요? 오. 그럼 괜찮다. 내가 아는 분은 진짜 똥오줌 다 받아내고 밥도 떠 먹여주고, 그러고도 살았는데. 그래서 도망가려고 해서 나한테 물었는데, 내가 몇 마디 해 줬어. 전생에 죄냐? 아니다. 어떠냐? 아니다. 가고 싶으면 가고 네 맘대로 해라. 그런데 가게 되면 요런 일이 있을 거고, 있게 되면 이런 일이 있을 거다. 그랬더니 고민을 하다가 그냥 뒷바라지를 잘 했는데.

 

그분 경우는 다행인지 아닌지, 다행이라고 말하면 남을 죽이는 게 되어서 안 되는데, 내 기도문 받고 남편이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그 분이 돌아가신 뒤에 나한테 와서 엄청나게 고마워했어요. 왜? 자기 그거 못 참고 가버렸으면, 장례식장에 오지도 못하고, 애들하고 완전히 아버지 버린 사람이라고 원수지고 이럴 거 아니오. 그지?

 

그런데 딱 그렇게 되니까, 이 아주머니가 어떤 결정을 해도 일가친척도 한 마디 말을 못하는 거요. 왜? 끝까지 병수발을 했기 때문에. 아이들도 엄마가 재혼을 하든, 뭘 하든 더 이상 할 말이 있나? 없나? 없어. 완전히 자유인이 되어 버린 거요. 그러니까 내생이라는 걸 멀리 볼 필요가 없어요. ‘자기도 기도하면 3년 만에 죽는다.’ 이런 뜻이 아니라. 내가 말한 거는 그런 뜻이 아니라, 우리가 내일 어떻게 될지를 모른다.

 

자기 딱 그만두고 갔다가 만약에 이 분처럼 2~3년 만에 돌아가시거나 이런 문제가 생기면 자기 후회할까? 안 할까? 그러면 애들 보는 앞에 얼굴이 설까? 안 설까? 그러니까 내생이 아니라, 금생에 곧 미래에, 이런 재앙이 바로 닥치는 거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를 제가 생각할 때는 지금 나이 몇이에요?

 

 

57이면 여기 57되는 사람들, 결혼해서 사는 사람도, 남편하고 부부관계도 하고 재미있게 지내요? 안 지내요? 안 지내나? 늙어서 안 되나? 그런데 사실은 부부가 의좋게 지내기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어떤 여자도 그러고 싶어요? 안 되고 싶어요? 그런데 이렇게 병수발을 하고 자기가 경제적인 책임도 져야 되고, 또 뭐도 해야 된다? 간호도 해야 되고, 그런데 이렇게 남편이 해주면 고마워할까? 짜증내고 성질낼까?

 

고마워할 거 같아? 아이고, 고마워해도 나한테 묻지도 않았다, 고마운 거는 털끝만큼도 없고 짜증내고 성질내고 더 그래요. 왜 그럴까? 내가 그 원인을 얘기해 줄게요. 자기가 남편이 자기한테 오히려 고마워하기는커녕, 짜증내고 성질내고 그러죠? 그럴 때 자기가 한번 생각해 봐야 돼. 그러면 바꿔서 한번 해보면 돼. 자기가 이렇게 중풍 들고, 내 누워있고, 아침에 남편 나가고 저녁에 올 때 까지 기다리고. 거동도 불편하고.

 

이렇게 환자로 누워있는 게 나을까? 숫제 내가 건강해서 돈도 벌고, 환자를 간호하는 게 나을까? 자기 둘 중에 하나 하라면 어떤 게 낫겠어요? 그러면 유리한 사람이 짜증낼까? 불리한 사람이 짜증낼까? 입장이. 아니 얘기해 봐. 그냥.

 

아이고, 그러면 좋지. 내 말은 남편이 짜증을 내고, 화를 내고, 물건을 집어 던진다 하더라도 가기는 누워있는 게 낫겠어? 그냥 욕 좀 얻어먹고 물건 집어 던지면 좀 피하고 그게 낫겠어? 내가 건강하고 남을 간호하는 게 낫겠지? 그런데 거기다가 짜증까지 안낸다면 그건 아주 좋은 조건이야.

 

남편이 어린애라 그랬어? 어른이라 그랬어? 참 이상하다. 자기가 금방 지능이 어린애만 하다고 했는데, 어린애가 그걸 어떻게 알아? 자기가 지금 상상해. 남편이 환자라고 해놓고도 자기는 남편한테 기대는 정상적인 나자로서의 의식을 갖기 때문에 자기가 지금 이렇게 괴로운 거야. 이건 환자잖아. 그게 다 되면 그게 어떻게 환자야. 정상적인 사람이지.

 

그러니까 육체만 멀쩡하다고 큼직하다고 이게 어린이 아니잖아. 제가 지금 애강원이라고 거제도에 가면 지체부자유아, 지체장애자들 보호하는 거 있거든. 전번에 내가 그 사람들 데리고 소풍갔잖아. 나이가 50이 되어도 어린애 같아요. 아무것도 몰라. 그런데 그거를 한 3살 4살 된 어린애 돌보는 마음으로 내가 봉사자한테 그러거든요.

 

어른처럼 생각해서 문제를 관점을 가지면 같이 놀아주기가 굉장히 어려운 거요. 그리고 걷는 것도 어린애 데리고 다니듯이 그렇게 걸어야 되는데, 막 이렇게 걸어버리면 안 되고. 그래서 그거는 어린애 같은 지금 현재 지적. 그러니까 남편은 모르는 거요. 알고 무관심한 게 아니고, 정신의 의식수준이 그렇게 지금 병이 나서 잡혀 있는 거요.

 

그러니까 다른 지금 뇌가 작동이 다 멈추고, 생존을 위한 뇌만 작동을 하는 수준이란 말이오. 그건 자기가 기대를 잘 못하고 있지. 어디 기댈 때가 없으면 어린애한테 기대노. 그건 충분히 이해 되요. 죽든지 헤어지든지 하면 자기도 지금 남자 복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그래도 남자 만나서 남은 여생이라도 남부럽지 않게, 꼭 부자가 아니라 정상적인 생활을 좀 해보고 싶다. 하는 이런 거는 저도 충분히 간절하게 이해가 되는데.

 

이거 지금 엄마가 있어 갖다 맡길 때도 없고, 그죠? 아들한테 맡기면 어떨까? 안했으니 맡아도 되지. 결혼하면 안 맡지. 아이고, 지 남편도 안 모시겠다는데, 시아버지 모시겠다는 사람이 어디 있어? 지는 고생하기 싫고, 남의 젊은 여자 고생하라고? 결혼을 안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 말이오. 결혼을 안했기 때문에.

 

그런데 자기가 아들한테 맡기기에는 지 아들을 너무 사랑해서 안 맡기고 싶다. 이거 아니야. 그러니까 너무 이기적이야.

아들 둘 다 동의해요? 딸은 모실 수 있겠네. 결혼 했어?

 

만약에 시설에 맡기시면 남편 입장에서는 자기 알아봐요? 못 알아봐요? 시설에 맡기는 걸 싫어해요? 좋은 시설이 있는 거를 싫어하느냐. 이 말이오.

내생이 겁이 나서.

 

그러니까 첫째 의사선생님 하고 의논하고, 여기 의사선생님이 어디 갔노? 가버렸네. 부산대학교 의사선생님 있으니 나중에 의논하고, 환자 상태를 봐서 집에서 모신다고 꼭 환자한테 좋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 다음에 아이들하고 의논하고, 그러니까 일단 남편을 내가 보기에 시설에 한번 모셔보세요. 한번 모셔보면 본인이 처음에는 거부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적응을 할 수 있으면 적응을 하는 게 좋다.

 

자기가 모신다고 꼭 좋은 거 아니에요. 두 번째 도저히 적응을 못하고 하면, 가족들하고 의논해서 집에 모시더라도, 핵심 된 가족이 딸하고 나하고 아들하고 셋이잖아. 그죠? 그럼 셋이서 역할을 좀 분담할 필요가 있어요. 좋다. 5일은 엄마가 모실게. 그러나 토요일은 아들이 모시고, 일요일은 누가? 딸이 돌보고. 요렇게 정하고 자기도 주말에 토일은 조금 자유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요렇게 한번 조처를 취하면 좋겠다.

 

전생에 죄는 아니오. 전생의 죄다 그러면 그건 뭐냐 하면 남편이 나쁜 사람이라는 얘기 밖에 안 되거든.

 

신체장애나

병은

죄가 아니에요.

 

우리가 장애아를 낳았다. 그러면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장애아를 낳았나. 이 말은 장애를 징벌로 보는 거요. 이게 불교가 지금 잘못된 불교를 갖고 있는 거요.

 

그러니까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뭐냐. 비록 장애아라도 그는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지금 남편도 비록 신체적으로 병이 들어도 그분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그분도 보호받고 살 수 있는 조건을 갖추어 줘야 된다. 지금까지는 그것을 한 가족, 그 아내나 그 부모나 그 자식에게만 맡겼기 때문에 이런 사고가 생길 때는 너무 삶의 부담이 크니까 이걸 우리가 뭐다? 우리 공동체가 안자.

 

이게 국가가 이런 경우에 책임을 지는 게 사회보장제도다. 그러니 이걸 전적으로 자기가 책임져야 된다는 것은 과거 사회의 논리고, 현대 사회에서는 팽개치면 안 돼요. 그러나 꼭 이건 내 책임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그렇게 가면 안 된다. 그래서 이것을 우리가 공유하는 거요.

 

그래서 자신도 이런 환자가 있더라도 이런 자식을 낳아도 자기는 뭐 할 권리가 있다?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엄마가 꼭 내가 데리고 키워야 된다가 아니라, 사회시설에서 키우는 건 좋은데, 다만 갖다 버리듯이 하면 안 된다. 그거는 사회적인 악이 된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이거는 가족과 의논하고, 그 다음에 의사에 진찰을 결과로 해서 사회적으로도 시설에 맡기는 게 사회적 노동력도 효율적입니다.

 

자기가 더 열심히 일을 해서 오히려 경비를 부담하면, 서로 역할분담이 되기 때문에. 그래서 꼭 자기가 안 보살펴도 된다. 그것 때문에 내 생에 뭐다? 벌 받을 일도 없다. 그런다고 갖다 버리면 안 돼요. 그러나 이제 자기가 내생이라는 건 이거에요. 지금 18년이나 보살펴 왔는데, 여기서 자기가 팽개치다시피 어떤 결정을 내리면, 그 과보가 자기가 그 고생하고 한 건 다 아들딸하고 잘 지내려고 한 거 아니오. 그죠? 그런데 아들딸하고 관계에서 다 도로 또 원수가 되는 문제가 발생해서 그것이 내생이다.

 

그러니까 죽은 뒤에는, 우리가 태어나기 전에는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잖아. 그죠? 그런 말이 있을 뿐이지. 그런 말이 왜 생겼나? 현재 어차피 주어진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라. 효과가 있어요? 없어요? 효과가 있어요. 그러니까 빚 갚는다고 생각하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라. 이 말이에요.

 

그러니까 스님이 얘기 하지만, 전생에 빚진 것도 없고, 또 내생에 벌 받을 일도 없다. 다만 이렇게 신체가 불편한 사람은 누가 돌봐도 돌봐야 되요? 안 돌봐야 되요? 돌봐야 되고, 나하고 그래도 인연이 된 사람이니까, 이 세상사람 중에는 누가 돌보는데 가장 좀 앞장서야 된다? 내가 제일 앞장서야 된다.

 

그러니까 아이들하고 의논해서 돌보되, 자기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 하고 의논해서 당분간 시설에 좀 모시고, 또 안 되면 집에 좀 모시고 오고, 또 힘들면 뭐한다? 시설에 좀 모시고, 그리고 집에 모실 때는 주말마다 이렇게 번갈아 가면서 아이들의 도움을 좀 얻고. 내 자식이라고 봐주고 그러면 자기만 힘드는 거요. 시설에 모시더라도 반드시 주말에는 내가 가서 돌보고.

 

그런데 간병인들 얘기 들으면 제 가족인데, 제 부모인데, 지는 안모시면서, 간병인들 제대로 못 모신다고 성질내고 이런 사람들 많거든요. 여러분들 절대로 시설에 모시는 간병인들을 비난하면 안 돼요. 제대로 안 모시더라도. 왜? 내가 내 부모 못 모시는 주제에 남보고 모시라고 돈 몇 푼 줘놓고 그거 안 모신다고 큰 소리 칠 권리가 있나? 없나? 그러니까 제대로 모시라 하면 팁을 좀 줘야 되는 거요.

 

그렇게 해야지, 그걸 가지고 화를 내는 사람이 있는데, 우리는 돈만 주면 노예 부리듯이 부리려고 그러거든요. 그러니까 자기반성을 해야 할 일이지, 남한테 탓할 일은 아니다. 항상 못 모시고 불평을 하더라도, 그래도 돈을 좀 받는다 하더라도, 나대신 모셔주니 고마워요? 안 고마워요? 고맙다. “아이고, 돌봐줘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감사하는 자세를 가져야 되요.

 

그래야 아들딸들이 와서 고마워해야 그 노인을 모시는 마음이 편하지, 그러니까 그렇게 한번 의논을 해보세요. 해결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