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반갑습니다. 제가 오늘 강연장에 왔는데 현수막에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 '행복도 배울 수 있습니다. 행복학교로 오세요.' 그래서 컴퓨터나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 행복이라는 것은 사람의 감정이고 주관적인 거잖아요. 그래서 행복을 어떻게 배울 수 있나 싶어서... (행복이란 것은)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감정인데 이것도 정말 배울 수 있는지... 그리고 행복학교를 다니면 행복해진다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것을 행복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가능한 건지... 정말 궁금하더라고요.//
아따, 난 이런 질문 진짜 좋아요. 뭐든지 궁금하게 생각해야 돼. 아시겠어요? 절에 가서 무조건 시키면 시키는 대로 믿고 그런 게 아니라, 궁금해야 되요. 그러니까 불신하고 궁금한 거 하고 틀립니다. 아시겠어요?
나는 어릴 때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제일 궁금한 게 할머니가 매년 연초에 시골에는 할머니가 오셔서 동네사람들 다 집집마다 신수를 봐준단 말이오. “올해. 신수가 어떻다.” “물 조심 해라.” 이걸 봐주는 데 그것을 어떻게 아느냐가 궁금했고 ,
중학교 가니까 또 옆에 앉은 친구가 2학년 때, 절에 한번 가자는 거요. 그런데 애가 무슨 절에 가냐? 우리 동네에는 다 할머니들만 절에 가지 애들이 누가 절에 갑니까? 그죠? 그런데 자꾸 가자는 거요. 그래서 내가 안 간다 그러니까, 요즘은 학생들도 절에 다니는 불교학생회가 있어서 가면 좋다는 거요. 그래서 따라가니까 스님이 설법을 하는데, 부처님은 태어날 때 태어나자마자 이렇게 탁 섰다는 거요.
그런 얘기 들어봤어요? 부처님은 태어나자마자 섰다는 얘기 들어봤어요? 어. 그런데 또 재미있는 것은 태어나자마자 섰는 데다가 또 이쪽으로 7발자국 가고, 이쪽으로 또 7발자국을 가고, 이렇게 사방으로 7발자국으로 갔다가 한손으로 하늘을 한손은 땅으로 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 했다. 애가 낳자마자 말했다는 거요.
그래서 내가 “말도 아닌 소리 한다.” 저 스님이. 그래서 내가 법회 딱 끝나고 스님한테 물었어요. “스님, 애 태어날 때마다 서는 것 스님 본적이 있어요?” 없다는 거요. “그럼 스님 본적이 없으면서 그런 말 하면 어떻게 하느냐?” 경전에 써놨다는 거요. “써놨는데 그게 진짜인지 거짓말인지 그것을 어떻게 알아요?” 그러니까 이 스님이 “야, 부처니까 설 수도 있지.” 하하하. 적어도 위대하신 부처님이시니까 뭐할 수도 있다? 설 수도 있다는 거요.
그런데 그 스님이 그 전에 법문에는 뭐라고 했냐? “깨달으면 부처가 된다.” 이렇게 말했어. “그래서 너희도 다 깨달으면 부처된다.” 이렇게 말했어. 그런데 앞뒤 말이 안 맞잖아. 태어날 때부터 뭐해야 부처다? 서야 부처지, 그런데 나는 우리 어머니한테 물어보니 태어날 때 서지 못했다는 거요. 내가 수행해봐야 깨달을 수 있나? 없나? 없어.
그래서 내가 “아까 당신은 말이야 누구든지 깨달으면 부처라고 그랬는데, 이제는 또 서야 부처다. 이게 말이 안 되는 소리다.” 라니까, 이 스님이 그렇다고 “불신자, 지옥 간다.” 이 소리는 안 했어요.
그런데 거기서 끝나서 절에 가는둥 마는둥 그랬는데, 어느 날 시골에서 이렇게 여름인데, 소가 새끼를 낳는데, 내가 마루에 앉아있는데 어른들이 와서 소 새끼 낳는다 그래서 나도 보니까, 송아지가 큰 소 엉덩이에서 이렇게 뚝 떨어지는데, 섰어. 여러분들 소가 새끼 낳는 거 본적 있어요? 서는 거 봤어요? 와, 굉장했어요. 탁, 서는데, 송아지가 덜덜덜덜 떨고 있는데, 어미가 혀로 바깥에 뭍은 이물질을 혀로 다 핥더라고. 그래서 덜덜덜덜 섰어.
“야, 진짜 서는 거 있네.” 그런데 그때 내가 발견한 것은 소가 누워서 새끼 낳을까? 서서 낳을까? 서서 낳아. 그러니까 어미가 서니까 새끼가 서니까, 부처님 어머니도 서서 나뭇가지 잡고 낳은 거요. 그러니까 애도 설 수가 있겠구나.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내가 여자라면 실험을 여러분 했을 거요. 아마 내가 10번은 해 봤을 거요. 내 성질에.
이게 확인 작업이란 말이오. “그거 진짜냐?” 이렇게 확인을 해봐야 된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궁금해 하는 것은 아주 좋단 말이오. 아주, “진짜 행복을 배울 수 있나? 너 말 같은 소리를 해라. 야 임마, 지식은 머리로 하는 거니까 배울 수 있지만, 어떻게 행복을 배우냐?” 아주 자세가 좋았어. 잘하겠어. 결혼했어요? 아, 스님이 되었으면 딱 좋았는데. 그런 궁금한 게 있어야 확인 작업을 한다 이거요.
자, 그러면 여기 와서 지금 저하고 대화하다보니까 사람들이 조금 더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덜한 거 같아요? 그럼 배웠나? 안 배웠나? 이건 지식이 아니란 말이오.
지식처럼 배우는 게 아니라,
이렇게 대화를 하면서 이렇게
“집착할 게 없구나,
아, 어떤 고정관념을 움켜쥘 게 없구나.”
이렇게 자꾸 자기가 느낀단 말이오. 자기가.
스님이 이래라가 아니라 대화하는 중에
자기도 모르게 이렇게 느낀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그러면 가벼워지니까 뭐다?
가벼워지는 게 행복이야.
그러니까 어떤 복권 당첨되어 “야, 기분이다.” 이것만 행복이 아니라,
이렇게 의문이 풀어지는 것도 행복이고,
괴로운 게 사라지는 것도 행복이다.
그래서 이렇게 배우는 거요.
이 배우는 게 지식배우는 거 하고 방식이 달라.
오, 그래도 유튜브 보고 좋아진 사람 굉장히 많아. 그런 거 하고 똑같아. 남편이 술을 먹기 때문에 문제라면 문제지마는, “먹지마라.” 하는 나 때문에 이 문제가 생기는 거요. 그러니까 “드세요.” 이러면 먹고 와도 문제가 되나? 안되나? 안 되지. 또 “먹지마라.” 그럴 때 먹는 것은 내말 진짜 지독히 안 듣는 인간이데, “먹어라” 그러면 내말을 너무너무 잘 듣는 거요. 하루도 안 빠지고 꼬박꼬박 먹고 들어온단 말이오.
그러니까 이것은 생각을 내가 바꿔버리면 아무 문제가 안 되는 거요. 그런 것을 보면서 “아, 사물을 내가 어떻게 보면 되겠다.” 그러니까 먹지마라 그러는데도 먹는 인간하고, 하는 방법은 “그래, 너 자꾸 술 먹고 그러니까 너하고 못살겠다. 안녕히 계세요. 이런 방법도 있겠지. 안 그러겠어요? 그러면 선택은 자유니까,
그런데도 있고 애도 있고, 살림도 있고 뭐도 있고 하니까 헤어지기 어렵단 말이오. 그것은 문제지만, 그것 말고는 다른 것은 괜찮은 게 많잖아. 그러니까 헤어지기 어렵단 말이오. 그러면 “먹지마라 먹지마라” 그러면 계속 싸우면서 사는 게 나아. “딴 것도 괜찮은 게 있으니까 그것은 먹어라.” 이러고 사는 게 낫겠어요? 어차피 살려면 안 괴롭게 사는 게 낫잖아. 안 살려면 몰라도. 안 사는 것은 자유니까. 그래. 그렇게
관점을 바꾸면
괴로움이 사라지고
행복도가 높아지는 거요.
이런 원리는 배우는 거요.
그리고 친구들하고 같이 대화를 하면서 그러면 “아, 어떻게 해볼까? 나는 이런 문제가 있어.” 그러면 스님한테는 나한테 물어서 이렇게 하지만, 행복학교에서는 동료들끼리 이 프로그램을 보고 “야, 그러면 각자 과제가 뭐꼬?” “나는 애 때문에 문제다.” “나는 뭣 때문에 문제다.” 그러면 우리 이 원리에 따라서 애 공부를 못한다고 지금 문제 삼았는데, 그래도 “학교 가주는 것만 해도 다행이다.” 이렇게 한번 인사를 일주일 해보자.
일주일 지나고 나는 어쨌다. “나는 어쨌다.,,” 이런 대화를 한단 말이오. 그러면 좋아진 사람이 있고, 안 좋아진 사람도 있고, 그러겠지. 그러면 다음 주에는 또 뭘 과제로 해서 한번 해보자. 그럼 스님 얘기 또 딴 프로그램 한 번 들어보고, 그거 갖고 우리 실험한번 해보자. 그렇게 하면 좋아지는 사람 많이 생기지.
내가 직접 얘기해도 저 사람 못 알아들으니까 아무 도움이 안 되잖아. 그런데 그것은 직접 없더라도 친구들끼리 이것은 할 수 있는 거란 말이오. 그러니까 나하고 직접하는 것은 내 죽어버리면 못하잖아. 이것은 법륜스님 죽든지 말든지 할 수 있나? 없나? 할 수 있어. 그 다음에 또 친구가 바뀌어도 할 수 있나? 없나? 할 수 있어. 그러니 얼마나 좋아. 나한테 각자 자기한테 좋단 말이야.
지금 법륜스님한테 너무 의지하는 것은 너무 위험해. 법륜스님 내일 안 오든지 죽어버리든지 이러면 문제 해결이 안 되는데, 이거는 법륜스님이 있든지 말든지, 죽든지 말든지 상관없잖아. 사람들하고 모아서 해보면 되니까. 그런 프로그램을 운영해주는 학교다. 이 말이야.
고민이 있는 사람은 고민을 해결해서 도움이 되고, 고민이 없는 사람은 앞으로 고민이 안 생기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가 있지. 지금은 나는 문제가 없지마는 애기가 없어서 지금 문제가 없는데, 애기가 만약에 태어나면 신경질 내고 짜증내어서 나중에 문제가 생겨서 이게 애가 크면 사춘기 때 발병을 한단 말이야.
애 조그만 할 때 내가 아무리 짜증내고해도 표가 안나. 그런데 이게 언제쯤 잠복했다가 드러나느냐? 사춘기 되면 애가 엄청나게 저항을 하고 이런단 말이오. 그때가면 그러니까 한 40대 된 이상 아주머니들은 스님 말을 “아이고, 스님 말이 맞다. 스님 어떻게 그렇게 아노.” 이렇게 감복할 정도고,
30대 되는 애기 안 낳았거나 애기가 어린 사람은 “스님이 뭐 저런 소리를 쓸데없이 하노.” 왜냐하면 결과가 아직 안 타나났기 때문에. 그것을 젊은 사람이 공부하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또 병이 있어서 나았거나 낫고 있는 중이거나 예방주사 맞은 사람은 마음이 이러면 또 어떤 마음이 드냐하면 “그래, 내가 이렇게 좋아졌으니까, 저 사람도 좋아졌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이 들어. 복을 빌 때는 절대로 그러면 안 들어. “내가 빌어서 우리 아들 서울대 걸렸다.” 이러면 “저 집에 애도 서울대 걸렸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은 들까? 안 들까? 안 들어.
내가 복을 빌어서 뭐가 “우리 남편 승진했다”하면 “아이고, 저 사람들도 다 빌어서 자기 남편 승진하도록 도와주지.” 이런 마음 절대 안 들어. 숨겨. 나만 받아야 돼. 복은 이렇게 이기주의야.
그런데 이것은 행복해지면 “아이고 저 사람도 행복해졌으면, 저 사람도 행복해졌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행복학교 오라오라. 너도 한번 해 봐라. 니도 해보니 좋더라.” 이렇게 된단 말이오. 우리가 약 먹어 병이 나면 누가 아프다 그러면 “야, 그거 내 뭐 먹으니 낫더라.” 이런 말 하나? 안 하나? 그거 하나 해 봐라. 다 낳는 것은 아니야. 그죠? 그래도 권유는 적극적으로 하잖아. 이게 특이한 거요.
그래서 이것은 자기가 좋아지면 이 좋음을 남한테 전하는 그런 힘이 있어요. 지금 행복학교 운영하는 사람은 자기들이 해보고 좋으니까 다른 사람한테 “한번 해봐라.” 그렇게 얘기하는 거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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