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때도 '나'라고 했고
지금도 '나'라고 하는데
10대 때의 몸은 갔는데도
10대 때 몸은 다 떠나가고 지금은 다른, 전혀 다른 '몸'이 와 있는데도
'나'잖아요.
그때도 나고 지금도 나고.
그 '나'가 누구예요?
그게 진여(眞如=불성=본성=참나)에요.
(이것이) 모양이 있습니까?
모양 없잖아요.
옛날에 실연의 아픔이 있었고
지금은 사랑의 행복 있어요.
실연의 아픈, 그 느낌이 나입니까?
지금 사랑의 기쁨이 '나'입니까?
그 느낌이 왔을 때 온 줄 알고
갔을 때 간 줄 아는
이놈은 늘 여기 있잖아요. 여기서
느낌도 왔다 가게
생각도 왔다 가게 하고
의지도 왔다 가게 하고
의식도 왔다 가게 하고
의식이 보수였을 때도, 진보였을 때도
자기, 자기는 늘 여기 있잖아요.
보수적인 생각은 왔다 가고
진보로 바뀌어서, 진보라는 생각도 왔다 가고
이건(생각=견해) 왔다 가는데
그 생각이 '나'냔 말이에요?
내가 진짜 보수고 내가 진짜 진보일 수가 있어요?
그거를 아는 놈이 늘 여기 있잖아요.
이게 진짜 '나'지
이것이 진짜 자기지,
이건 몸이 아니죠.
마음도 아니죠.
그런데 이게 없느냔 말이에요.
이게 지금 보고 듣고 다 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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