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석가모니가 기존의 ‘자아’사상을 깨드린게 맞나요?
윤회사상이라는 거
윤회, 환생 이런 식의 윤회
우리한테 익숙한 그런 윤회 있잖아요.
어찌 됐든 간에
삶을 갖다가 계속 반복하는 어떤 주체가 있다라는 것.
그거는 원래 힌두교의 교리에요.
--윤회와 무아
석가모니의 무아사상에 대해서는 유튜브 영상으로 만든 적도 있는데
다시 한번 말씀드릴게요.
2500년 전에
한 명의 대사상가가 등장하셔서 무언가를 박살 냈습니다.
박살 낸 게 뭐냐면요.
그 실체를 알려면은
무아사상이란 무아라는 단어 있잖아요.
이 단어의 본래 원어를 아셔야 돼요.
무아사상, 본래 원어는 ‘Anatman’이란 단어예요.
한문으로 무아라고 번역 되있죠.
원래 산스크리스트어,
그 쪽으로는 빨리어, 그쪽 계열로는 ‘Anatman’이라는 단어예요.
봅시다.
여기에서 ‘An’이라는 뜻이 있잖아요.
‘An’ 대문자 ‘A’ 부분은 부정의 접두어예요.
그래서 이 A가 앞에 붙은 단어들은
뒤에 오는 내용을 부정하는 용도로 쓰입니다.
부정의 접두어예요.
라틴어 계열에서 쓰이는
영어에서도 그렇고, 스페인어에서도 그렇고
이 a가 앞에 붙어버리면은
뒤에 나오는 단어가 가지 뜻을 부정해 버리는
그런 뜻으로 쓰이는 게 되게 많아요.
이 부정의 접두어 + Atman이에요.
아트만이라는 단어 혹시 들어보신 분들 계십니까?
정말 유명한 단어죠.
이거는 베단타 아드바이타
힌두교 계열에서 사용하는 용어예요.
딴 게 아니에요.
불교로 따지면 자성쯤 됩니다.
나예요, 나.
‘나’란 뜻이에요.
아아트만이라는 그건데
여기서 n자가 중간에 들어간 건 뭐냐면
아아트만 그러니까 발음이 이상해요.
그래서 n이 들어갔어요.
비슷한 용어로 Patamatman 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 para + atman
이것도 빠라라는 단어 + 아트만이에요.
빠라아트만 하니까 단어를 붙여서 사용할 때는
연음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m이 중간에 들어간 거죠.
이거는 무엇무엇 너머라는 뜻이고요.
이것은 아트만이에요.
나 너머라는 뜻이에요.
근데 결국엔 아아트만이라는 뜻이에요.
무엇을 부정해 버렸습니까?
나를 부정을 해버렸죠.
나를 부정했는데
이거는 한문으로 無라는 단어 있잖아요.
보통 뜻이 ‘있다 없다’ 할 때 ‘없다’ 아닙니까?
이거에 대해서도 유튜브에 영상을 찍어놓은 게 있는데
한번 참고를 해보시고요.
이 뜻이 아니에요.
있다 없다의 의미가 아니라
‘환영이다’의 뜻이에요.
그래서 무아사상, 안아트만은
있는 그대로,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오히려 한문으로 치면
무아라기보다
내가 나라는 것이 없다가 아니라
‘비아非我’에 가까워요.
‘내가 아니다’라는 뜻이에요.
아니 내가 없기는 뭐가 없어요?
나 있잖아요. 나.
나 있잖아요. 남도 있고
내가 있으니까 남도 있죠.
세상도 있고
있잖아요. 인식되잖아요. 인식의 대상으로
인식의 대상으로 있기 때문에
‘있다 없다’라고 말을 하는 게 아니라
뭐라고 이야기를 하는 겁니까?
있기는 있는데 뭐라 얘기예요?
환이라는 뜻이에요.
그래서 아트만이라는
나의 자아성을 부정해버린 거예요.
나의 실체성을 부정해버린 거예요.
얘도 있어요. 있는데 뭘로 있어요?
허수로 있어요.
환영이다라는 얘기예요.
그래서 뭡니까?
이 無자는 굳이 어울리는 단어를 찾자면은
Maya라고 들어보셨어요? 힌두교 용어예요.
세상은 뭐다라고 가르치느냐?
마야라고 부르죠.
이 마야가 환이라는 뜻이에요.
굳이 한문을 갖다 쓰자면
無자라는 단어보다는 오히려 非我에 가까우며
이 無는 없을 無가 아니라
Maya, 즉 환이다 라는 뜻으로 받아들이시는 게 좋습니다.
지금 불교계에서 논의되고 있는
무아 윤회, 윤회의 주체가 어떤 자성을 가지는 ‘나’가 아니라
어떤 윤회라는 현상이 있기는 있는데 그게 무아다
윤회라는 현상이 있죠.
--매 순간이 자기규정의 윤회
지금도 계속 윤회하고 있잖아요.
매 순간, 찰라 생멸하는 매 순간 뭐가 윤회하고 있죠?
‘나는 이것이다.’
‘I am That I am’이라는 규정이 윤회하고 있죠.
이게 무아윤회라고 보시면 돼요.
매 순간
지금 매순간
찰나 생멸하고 있는 매 순간
여러분이 현재라고 딱 집는 순간
그건 이미 지나가버린 순간이죠.
찍고 찍고 찍어 보면은 계속 지나가고 있죠.
온통 지나간 거 투성이죠.
이미 인식이 완료돼 버린 거 투성이죠.
이게 윤회에요.
‘I am That I am’이 계속 윤회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I am That I am’은 시크릿이며 동시에 뭐예요?
윤회에요.
‘나는 이것이다’라는 자기 규정의 반복이 윤회인 겁니다.
그것이 무아이고 안아트만이에요.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라고 말하기보다는
‘나라고 정의되는 그것이 환영이다’라고 알아들으시는 게 좋습니다.
설명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깊게 알아보시려면은
불교 역사에서부터 이런 걸 좀 폭넓게 공부를 하셔야 되니까
지금 QnA 시간에 제가 드릴 수 있는 답변은 이거예요.
부처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방식의 윤회나 전생, 환생
이런 것을 이야기하신 적이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시크릿=무아=윤회=전생’
전생에 대해서도 따지자면
여러분, 1초 전 떠올려 보세요.
그게 여러분의 전생이에요.
‘I am That I am’이라는 자기규정의 반복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매 순간이.
그러니까 매 순간이 뭡니까?
전생인 거예요.
어떤 개별 영혼이 있어서
여러 생을 체험하면서 윤회전생을 계속한다, 환생을 계속한다.
이게 아니라
‘나는 이것이다’라는 자기 규정이 매순간 있는 겁니다.
이 규정이 어떤 식으로 규정되느냐에 따라서
나타나는 내용물이 달라지는 거예요.
지금 이 순간이 뭐예요?
시크릿이며 동시에 뭡니까?
無我이고
그리고 윤회이며 또 뭐예요?
전생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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