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19)

상위 1% 부자는 과연 누구일까

Buddhastudy 2019. 4. 30. 19:48


세계 금융의 중심지 월 스트리트.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을 중심으로 거대 금융사와 투자은행이 밀집하여

하루에도 수백억 달러가 이동하는 부의 요새

 

2011917, 그곳에 천여 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그들은 넥타이를 매지도 않았고, 비싸 보이는 서류 가방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대신, 피켓을 들고 이렇게 외쳤다.

 

우리는 99%

We are the 99%

 

도대체 이게 무슨 뜻일까?

2008,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1%가 가진 자산은 전체 부의 42.5%를 차지했다.

1%가 전 세계 돈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는 말이다.

 

2017년에 이르면 양극화는 더욱 심해진다.

상위 1%의 자산은 50.1%까지 증가한다.

 

그 사이 세계 인구의 80% 가량은

하루 만원 미만의 돈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13억 명의 하루 생활비는 고작 1.25달러에 불과하다.

그 결과 매년 900만 명 이상이 기아와 영양실조로 죽음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해져, 2050년에는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인구가 28억 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부의 양극화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을 규탄하며, 천여 명의 시위대가 월스트리트를 점거했다.

그러나 99%의 시위대는 1%의 사람들이 정작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자본주의의 세계화에 앞장서며

인류의 미래를 좌지우지 하고,

군대와 미디어를 장악해 세계를 주무르는

선택된 1%의 사람들은 과연 누구일까?

 

<자이언트>의 저자 피터필립스는 책을 통해 막대한 자본을 가지고 세계를 주무르는 글로벌 파워 엘리트 389명을 고발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17곳의 이사진 199

삼극위원회, 세계경제포럼, 빌데르부르트회의 등 국제 정책 결정 기구를 차지한 176

민간 군사 기업과 거대 미디어 그룹의 경영진 14

피터 필립스는 이들 한명 한 명의 실명과 재산 상황을 전격 공개하며

1%의 정체가 무엇인지 밝히고 있다.

 

그럼 그들은 어떻게 세상을 주무르고 있을까?

우선 이들이 보유한 자산은 상상을 초월한다.

세계 최대 거대 금융 기업 17곳에서 운영하는 자본을 모두 합치면 41조 달러가 넘는다.

이들은 단지 돈이 많은 것에 그치지 않는다.

부와 성공을 유지하기 위해 부자들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세계 경제 정책에 막대한 영향을 끼려 한다.

 

G30, 세계경제포럼, 삼극위원회 등 정부의 견제를 받지 않는 비국가적 협력기구를 조직하여

각종 경제 정책에 각종 제안을 제시한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제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시를 내리며 그 지시에 따라 더욱 견고한 자본 축적이 가능하도록 정책을 지휘하고 있다.

거대 미디어 기업을 이용해 대중을 선동하는 짓도 서슴지 않는다.

이라크 전쟁은 미디어 기업에 의한 대중 선동이 가장 잘 드러난 사건이었다.

 

이렇게 거대 자본을 가진 슈퍼 엘리트들이 전방위적인 분야에서 세계를 주무르려고 하지만, 이들을 견제할 마땅한 수단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들이 너무 거대하기때문이다.

 

이들이 무너지면 세계 경제도 함께 휘청인다.

따라서 범죄 행위를 저질러도 제대로 개혁하거나 해산시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물론 금융 사건에 책임을 물어 수십억 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하지만, 이들은 과징금을 사업에 필요한 비용의 일부로 생각할 뿐이다.

게다가 그 과징금마저 깎아주는 혜택도 누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여섯 달 뒤

금융기업들에게 부과한 벌금을 3분의 2로 삭감했다.

여기에 부자감세를 통해 막대한 세금 감면까지 더해져 사실상 엄청난 수익 증가로 이어졌다.

그래서 이들은 트럼프는 우리 이익을 위해 비행기를 운전하는 조종사일 뿐이라고 말한다.’

부를 지키기 위한 파워 엘리트의 행동은 이렇게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버트 라이시 교수는 월스트리트의 점령 시위를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우리가 점령 운동으로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부와 수입이 최상위 계급에 집중되면 될수록 민주주의는 위험에 빠지고 만다는 사실이다.”

 

적이 누군지도 모르면서 적과 싸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99%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1%가 누구인지 이제는 알아야 한다.

389명의 파워 엘리트의 정체를 파악하고 그들이 불평등을 해소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자이언트>의 저자 피터 필립스는

그것이야 말로 자본에 저항하는 민주주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