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18)

세계 거대 기업들이 업무 공간에 대해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

Buddhastudy 2018. 8. 6. 05:32


세계적인 기업 구글, 인텔, 시스코 같은 기업들은 건물구조, 회의실 디자인에 엄청난 공을 들이기로 유명합니다.

이들은 왜 이렇게 작업 공간에 대해 심혈을 기울이는 걸까?

 

그 이유는 단순히 직원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공간과 혁신의 연결고리에 대한 새로운 인식 때문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건물구조, 희의실 디자인, 이 둘은 엄청나게 밀접한 관련이 있다.

미국 라이스 대학교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천장높이에 따른 실험을 했다.

 

참가자의 절반에겐 천장이 약 3미터인 방에서

나머지 절반에겐 천장이 2.4미터인 방에서 시험을 보게 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천장이 더 높은 방에서 시험을 치른 학생들이 창의적인 생각을 더 많이 도출한 것이다.

 

공간을 이루는 또 다른 디자인적 요소로는 색채와 소리도 포함된다.

예를 들어 붉은색은 잠시만 노출되어도 스트레스 반응이 높아져 실패에 대해 민감하게 만든다고 하고, 사람들이 힘들 일을 할 때 배경 잡음은 오히려 일의 생산성을 개선해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우리는 왜 이렇게 사소해 보이는 여러 환경적 요소에 영향을 받는 걸까?

진화심리학자들은 인류의 조상들이 대초원을 누비며 살던 시절에서 그 기원을 찾아냈다.

 

우리 조상들은 수렵과 채집을 하며 살아가던 시절에 생존을 도와주던 환경에 이끌렸고,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에선 불편함을 느껴오면서 후대인간들에게도 그 본능이 전달된 것이다.

 

우리 인간들은 이러한 선호도가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각인되었는데, 뇌 영상으로 봐도 이 선호도는 뿌리 깊은 본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안전한 장소와 풍경을 바라볼 때

사람의 뇌에서는

쾌락을 담당하는 영역에서 계속 불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이런 공간에 대한 영향력을 계속 연구하면서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직장문화까지 인정하기에 이르렀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재택근무.

 

솔직히 집이 주는 편안함은 기업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흉내 낼 수 없는 부분이기에 재택근무를 장려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주택 근무가 주는 환경은 우리에게 어떤 이점을 줄까?

 

주택 근무의 장점은

편안함이지만, 단지 그것뿐만이 아니다.

심리학자들은 주변 환경을 통제할 수 있다는 기분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신감을 올려준다고 한다.

또한 사무실 작업 공간을 맞춤화하도록 장려하는 기업일수록

직원들의 만족도가 커져서 생산성이 32%나 높게 나온다고 한다.

 

자신의 통제력이 미치는 공간에선

직원들이 느끼는 압박감이 덜 할 뿐만 아니라,

주인의식과 소속감 또한 강하게 갖게 해주는 것이다.

 

이렇듯 공간의 마법은 우리의 에너지를 채워줄 수 있다. 조금씩 일터의 공간을 개선해보기만 해도 공간의 마법을 체험할 수 있다.

 

업무에 있어 혼란을 피하기 위해 각오와 내가 앉은 의자의 위치를 바꿔보고 모니터의 높이를 조절해보자.

내 일터를 개조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곧 알게 될 것이다.

 

잊지 말자.

업무 공간의 사소한 변화라 할지라도

스스로 직접 통제할 수 있는 공간은

우리에게 긍정적인 에너지와 창의성을 올려줄 수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