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시간 관리에 대해 큰 2가지 오해를 가지곤 합니다.
첫 번째 오해는
‘시간관리 전문가들은 항상 시간을 잘 지킨다’입니다.
다른 전문가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항상 칼같이 시간을 지키는 사람은 아닙니다.
4명의 아이들과 생활하다보면 약속 시간에 맞추지 못할 때가 종종 있는데, 예전에는 아이들과 놀아주느라 올바른 시간 관리 강연에 지각한 적도 있었죠.
두 번째 큰 오해이면서 제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의 주제는
‘시간을 아끼려면 많은 테크닉이 필요하다’입니다.
많은 곳에서 인터뷰를 할 때마다 기자들은 항상 저에게 시간을 절약하는 팁을 알려달라고 하는데, 저는 그럴 때마다 여러분의 컴퓨터에 광고 제거 프로그램을 깔라고 조언합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영상을 볼 때 광고에 낭비되는 15초~ 30초를 아껴서 이를 모으면 30분마다 8분, 2시간이면 32분 정도의 독서나 운동 시간을 확보할 수 있죠.
사실, 시간을 쥐어짜는 팁은 정말 많습니다. 정말 보고 싶은 TV프로그램을 끊으면 자그마치 2시간이 절약되고, 반찬의 종류를 적게 해서 설거지 시간을 절약할 수도 있겠군요.
그런데 한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아끼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가 뭐죠?”
만약 시간을 아끼는 이유가 단순히 ‘성공한 사람이 그렇게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시간관리에 대해 대단히 큰 오해를 하고 계신 겁니다.
시간절약을 위한 요령을 모두 동원해서 4시간 정도의 여유 시간을 확보했다고 가정해 보죠.
제가 만약 그 4시간 중에 2시간을 할애해서 철인 3종 경기를 연습하는데 투자해달라고 요청하면. 제 부탁에 응하시겠습니까?
아마 많은 분들은 거절과 함께 이런 말을 덧붙일 겁니다.
“아, 죄송합니다. 저는 철인 3종 경기를 연습할 시간이 없어요.”
이 말은 이렇게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철인 3종 경기를 연습하는 건
제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마 어렴풋이 이해하셨을 겁니다.
많은 시간관리 전문가들이 시간을 아낄 수 있는 건, 그들이 많은 요령을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시간을 아끼고자하는 이유와
우선순위가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굉장히 바쁜 사람들의 시간을 관리해주는 1001일간의 시간 일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정말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한 사람은 제가 알려준 요령을 받아 적으며 외우려고만 한 사람이 아니라,
바쁜 업무 시간 속에서도 자식과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던 우선순위와 목적의식이 뚜렷한 직장인 부부들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우선순위를 어떻게 설정할 수 있을까요?
제가 제안하는 방법은 짧은 ‘미래 일기’입니다.
너무 먼 미래가 아니라, 당장 1년 뒤에 ‘더 성장할’ 나를 구체적으로 묘사해 보세요.
예를 들어 미래의 자신을 살이 10kg정도 빠지고 기본 중국어 정도는 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묘사했다면, 자동적으로 우선순위는 운동과 중국어 공부로 정해지고, 이는 곧 시간을 아끼는 이유가 되는 거죠.
사람은 24시간 곱하기 7일, 즉 한 주마다 168시간이 주어집니다.
자는데 56시간을 쓴다면 대략 112시간 정도가 남죠.
OECD 기준 한국의 노동시간인 2069시간을 52주로 나누면 39시간 정도가 업무에 쓰입니다.
그렇다면 한 사람에게는 1주일에 73시간 정도가 주어지는 셈이죠.
여러분 어떤 이유와 우선순위를 갖고 움직이시겠습니까?
잊지 마세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결정하는 순간
당신에게 주어진 73시간은
무엇보다 값진 자산이 되어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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