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대장경(숫따니빠따)

숫따니빠따 34회. 피안 가는 길의 장 (우빠시와의 질문)

Buddhastudy 2020. 9. 1. 19:22

 

 

숫따니빠따 제 5

피안 가는 길의 장

 

 

우빠시와가 말했다.

"사꺄여, 저는 의지함이 없이 혼자서 큰 홍수를 건널 수가 없습니다.

온전한 통찰을 가진 분이여

제가 의지해서 이 홍수를 건널 수 있도록 의지처를 말씀해 주십시오."

 

"우빠시와,

아무것도 없는 경지를 살피면서 마음집중에 머물고

'없다'에 의지하여 홍수를 건너시오.

감각적 쾌락을 버리고 의혹에서 벗어나

갈애의 소멸을 밤낮으로 생각하시오."

 

우빠시와가 말했다.

"모든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에서 벗어나

아무것도 없는 경지에 의존하여 다른 모든 것을 버리고

지각으로부터 위없는 해탈로 해탈한 사람

그는 (윤회의) 대상이 되지 않고 거기에 머물 수 있습니까?"

 

"우빠시와, 모든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에서 벗어나

아무것도 없는 경지에 의존하여 모든 것을 버리고

지각으로부터 위없는 해탈로 해탈한 사람

그는 (윤회의) 대상이 되지 않고 거기에 머물 수 있을 것이오."

 

"온전한 통찰을 가진 분이여

만일 그가 (윤회의) 대상이 되지 않고 많은 세월 동안 거기에 머문다면

만일 그곳에서 해탈하여 고요하게 된다면, 이런 사람에게 식별이 있는 겁니까?"

 

"우빠시와여,

마치 바람의 힘에 의해 펄럭거린 불꽃은 꺼져서

더 이상 (불꽃으로) 헤아려지지 않듯이

몸과 마음에서 해탈한 성자는 소멸되어 더 이상 헤아려지지 않습니다."

 

"그는 소멸해 버려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까? 또는 온전히 영원한 것입니까?

성자시여, 이것을 제게 잘 설명해 주십시오.

이처럼 참으로 당신은 이 가르침을 잘 아시기 때문입니다."

 

"우빠시와여

소멸해 버린 사람에게는 그를 헤아릴 방도가 없소.

그들이 말할 수 있는 것은 그에게는 없소.

모든 현상들이 끊어지면 모든 언어의 길도 또한 끊어져 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