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호스님의 즉문즉설 제2회 2. 이사하면서 시부모님 쓰시던 물건들을 버렸습니다.

출처: 불교TV

 

예. 잘못하셨군. 뭐. 아니 시부모님이 쓰시던 거를 아무리 내가 보기에는 좀 거추장스럽고 불필요해보여도 그 분들한테는 정감이 있는 거잖아요. 애착이 있고. 그런데 그걸 이제 버렸으니까. 그러고 그 이사 가신 집이 본인이 거기서 같이 살아요? 아니면 부모님만 사세요? 그죠? 그러면 부모님만 사는 거니까 부모님이 이제 본인들이 원하는 거 갖다 놓고 사는 게 좋은 거지. 같이 살지도 않으면서 왜 자기가 좋은 걸 갖다 놔?

 

그렇지 않아요? 자기가 같이 살 거 같으면 좀 그런 거 좀 배려를 해야 되겠지만 부모님이 사시니까 부모님 뜻에 맞게 사는 것이 오히려 좋은 것이고 내가 보기엔 거추장스러워 보여도 그 분들에겐 또 손때가 뭇고 정감이 있는 거기 때문에. 그래서 앞으로라도 그런 것들은 부모님에게 잘 맞추어서 해드리는 게 좋은 것이고, 예를 들어서 내가 같이 살게 됐다. 그러면 서로 이렇게 좀 협의를 좀 해가지고 부모님한테도 좋고 나한테도 좀 좋은 식으로. 이렇게 하는 게 좋겠죠.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