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불교TV
아~ 이 분은 또 목소리가 크신 분 같아요. 뭐, 굳이 크면 안 된다. 이런 규정은 없어요. 그러나 한 가지. 스님들은 예불이나 염불을 정식으로 배워서 곡조라든가 리듬이라든가 맞추어서 하잖아요. 그런데 신도님들 중에는 그거를 조금 운율이라든가 곡조가 틀린 분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예를 들어서 스님보다 더 크게 틀리게 해버리면 신도들이 누굴 따라하겠어요?^^ 그 틀린 사람을 따라 하게 되겠죠? 더 크니까. 예. 그래서 으음. 되도록 스님보다 크게 하지는 말고.
또 그런데 보통은 스님들은 마이크에 대고 하니까 스님들 목소리가 크게 잘 들리는데, 아마 여기서는 예를 들어서 요것도 경우에 따라 또 달라요. 이렇게 대중이 여럿이서 많이 할 때는 좀 크게 하고 이래도 다 묻히기 때문에 상관이 없어요. 그런데 예를 들어서 스님하고 한 두 명이서 하는데, 스님은 조그맣게 하는데, 자기는 “지심귀명례~ ” 스님은 “지심귀명...” 이러면 안 되겠죠. 그러니까 요런 것도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가급적이면 우리가 예불 염불하는 것도 대중하고 같이 이렇게 조화가 돼야 됩니다.
악기 연주하는데 그냥 지 혼자 크게 막 내면 다른 악기들이 묻혀 버리잖아요. 거기에 조화가 되도록 하는 게 이게 대중생활이고 그런 게 바로 하심공부에요. 자기만 드러내는 게 아니라, 자기를 대중에게 묻히는 거, 그러니까 대중을 내 뜻대로 하려해서는 안 되고, 내가 대중의 뜻에 맞추어 주는 거. 이게 바로 공부입니다. 그래서 하심공부의 일환으로 스님에게 잘 앞으론 맞추어서 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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