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홍익학당 => 윤홍식의 명상 이야기
평상시에도 깨어계시나요? 의식하고 계시나요? 늘 있는지 확인을 해야 됩니다. 선사들이 [이 뭐꼬?] 화두 잡는 이유가 늘 확인하려고 그래요. 지금도 보고 있다가도 무심코 딸기를 볼 수 있잖아요. 제가. [이 뭐꼬?]라고 하면요 ‘이걸 보고 있는 난 뭐지?’ 거든요. ‘이거는 뭔가?’에요. 예. ‘이것은 뭐냐?’에요. 이 물건은 뭐냐? 그런데 그때 이 물건은 참나에요. 제가 슬프면요. 슬퍼하는 이놈은 뭐지? 그 주어를 물어보는 거에요. 나는 슬퍼라고 할 때요. 나는 안 슬프거든요. 나가 슬퍼랑 만나야 슬픈 나가 되지. 나라고 했을 때는 어떠한 것도 안 붙어있어요. 그래서 나는 참나에요. 언제나. 슬픈 나가 되면 에고라고 그러고요. 그때의 나를. 덧 씌어진 나를 에고라고 하는 거죠.
에고도 본질은 참나에요. 나라고 하는 느낌은 참나에서 일어나는 거거든요. 아무리 오염돼도 불쌍해하는 근원이 측은지심에서 일어나듯이, 나라고 하는 느낌은 참나에요. 그냥 우주, 다 사라져도 나라는 느낌이 있다면 참나인데 지금은 그게 제한이 되어서 ‘딸기 보고 있는 나’하면 어느 시공간에 제약 돼 버렸잖아요. 자유로운 애가 그냥 옷을 입어서 되게 갇힌 거죠. 그러니까 제가 비유 드리지만 이 공기는 텅 비었는데 공기를 제가 가두어서 가두면 갇힌 거죠. 그런데 요 안에 들어가 보면 이거하고 똑같아요. 참나인데 갇혔다라고 생각해요. 자기가. 그게 에고에요. 이렇게 해서 라벨을 붙일 수 있거든요. A니 B니.
그러니까 [이 뭐꼬?]라는 거는 '이 딸기를 보는 나는 누구지?' 주어를 다시 물어보는 거에요. 주어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물어보는 것으로는 안 되고요 바로 돌아가야 되요. 지금 나는 뭐하고 있는지를 계속 깨어서 관찰하는 거에요. 바라보는 나가 나니까요 고로 나는 지금 어디 있는지를 찾으시는 거에요. 이거는 깨어있는 동안 내내 하셔야 될 수행이에요. 요게 안착이 되면요 슬픈 일 기쁜 일 험한 일 닥쳐도 금방 철수를 해요. 남들하고 다른 시야가 좁아지지를 않아요. 그러니까. 분명히 이런 일 당하면 정신이 허둥지둥해야 맞는데, 허둥지둥하네 라고 또 나를 찾고 있어요. 내가 허둥지둥하는 걸 보고 있는 나를 늘 찾아버리기 때문에. 그러면 찾기만 하면 분명히 세라토닌이 나와요. 기분이 좋아져요. 은근하게. 엔돌핀이 나오고요.
그러니까 남들이 다 주겠다는데 살짝 오히려 기분이 좋아져버리게 되요. 너무 잘 잡아 버리면요. 조금 황당하긴 하지만, 그러니까 넓은 시야를 유지해요. 일단 거기서 지혜가 오죠. 시야가 넓으니까 일단 지혜로워요. 길이 다 있어도 놀래면 안보이는 건데 이분은 늘 보고 있으니까요. 제가 이렇게 들어오면 난 도망가야지. 이걸 늘 보고 있는 그런 여유가 있는데. 정신이 황급해지면 앞뒤가 안보이게 되는데 빠져나올 수가 있는 거에요. 뭐냐 하면 한마디로요 딱 스님들은 [이 뭐꼬?]로 빠져 나와요. 아니면 주인공. 딸기 보고있는데요 “주인공 나는 지금 뭐하고 있지?” 이걸 계속 주위환기를 시킵니다. 늘 하고 있어요. 스님들도.
깨달은 분도요 살다 보면 잡념이 더 쌓여요. 아무리 깨달아도. 점수의 영역이죠. 습이 또 쌓여요. 방치하는 만큼. 낌새가 계속 낌새가 안 좋은데 계속 몇 번 방치하면 몇 번 쌓이죠. 바이러스 쌓이듯이 한번 부팅을 해야 되는데 그게 이 뭐꼬에요. 제가 모른다 말씀 드렸는데 모른다가 더 쉬워요, 똑같은데. 효과는 똑같아요. 몰라. 이건 뭐지? 나로 확 정신이 돌아와요. 그래서 늘 돌리시면 되요. 그래서 늘 돌리시기만 해도요 이 고전을 읽을 수 있는 가장 기초입니다. 늘 나를 잊지 않을 정도. 예. 말도 필요 없죠. 사실은. 그렇게 빨리 주위환기를 하면 되요. 행위. 나 지금 뭐하고 있지를 빨리 바라보세요. 습관적으로.
그래서 그 느낌이 아 나라는 놈은 울고 웃고 내가 일어나고 자고 하루 종일 움직이는데 그 놈은 안 변하고 쭉 가는구나. 이게 천부경에 衍萬往萬來用變不動本본만왕만래용변부동본입니다. 만번 오가면서 계속 작용이 변하는데 생각감정오감이 안 변하는 놈이 하나가 있어요. 그 자리가 참나에요. 지켜보고 있는 자요. 지금도 지켜보고 있는 자가 있잖아요. 거기에 생각이 일어나고 그걸 엄밀히 보면은 생각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그걸 보고 있는 내가 또 있어요. 왜냐하면 생각없을 때도 존재하시잖아요. 그럼 그게 참나잖아요. 참나를 너무 어렵게 접근하니까 대게 어려워져요. 절도 어려워하는 이유가요. 참나가 어렵게 접근하세요. 제가 선문답의 지혜를 써가지고요. 선문답 책 읽으신 반응이 이거에요.
이렇게 쉬울 리가 없다라는 거. 어쩔 수가 없죠. 그분들은 화두에 대해 환상이 계세요. 화두만 터지면 엄청난 일이 일어난다고 들었는데 제 책을 보면 그 자리가 참나다라고 하는데 선문답도 다 그거에요. 아무개야. 네. 거기 있네. 부처가. 부처가 뭡니까? 아무개야. 예? 거기 있네. 이런 화두도 있어요. 참나를 오리에다가 비유해가지고요. 어떤 스님이 던진 화두에요. 내가 병 안에다가 오리를 키웠는데 너무 커버렸어. 너무 커서 이제는 병을 깨야 오리를 꺼낼 수 있게 됐어. 이게 하나 거는 겁니다. 어떻게 오리를 병을 깨지 않고 오리를 불러 낼 수 있을까? 이게 예전에 유명한 스님이 던진 화두에요. 듣는 어떤 사대부한테 물었던가? 대답을 못했죠.
그러니 사대부 이름을 불러요. 아무개야. 네? 나왔잖아요. 그 오린 참나에요. 그런데 장치를 거는 거에요. 참나는 우리 몸 안에 있다. 그런데 참나를 꺼내야 된단. 지금. 어떻게 꺼낼래? 병을 안 그러면 몸 안에 있는 거기 때문에 몸을 부숴야 참나가 나온다. 뭔가 자꾸 장치를 건 겁니다. 생각이 일어나게. 그렇죠. 그런데 답은 간단해요. 아무개야? 하면 저를 보는 자리 있잖아요. 나오신 거에요. 이미 나타났잖아요. 왜냐하면 차원이 다른 거거든요. 참나랑 육체랑은 차원이 다른데요. 이 퀴즈는 혼동시킨 거에요. 참나가 네 안에 있다면 네 육신하고 안에 갇혀 있는 거 아니냐? 어떻게 꺼낼래? 이런 식으로 마음을 좁혀본 거에요. 시야를. 차원이 다른지 알려고. 다른지 아는지 모르는지 보려고요.
그런데 아는 사람 안 당해요. 무슨 소리냐. 박수 한번 칠 수도 있어요. 나 여기 지금 있다. 무슨 소리냐? 생생하게 있는데 병에 갇힌 적이 없다라고 말하는 거죠. 바로. 그렇죠. 그런데 모르면 당해요. 어떻게 꺼내야 될지. 병을 안꺼내고하면요 병 밑을 딸 생각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 진 거죠. 선문답을 이해를 못하고. 그런데 흔들리지는 않고 무슨 개소리야? 참나는 병에 갇힐 수가 없는 거지. 지금 생생한데. 당신 보고 있는데. 이렇게 나갈 수가 있어요. 그 양반은 아는 사람이죠. 그러니까 알면 되요. 선문답은 그거 보려는 거에요. 상에 빠져있는지. 그러니까 딸기에 빠져있는지 딸기에 빠진 나를 안 놓치고 있는지 이걸 보는 겁니다.
그러니까 오리가 하나 착 날아가는데요. 마조스님이 들오리 날아가는데 제자한테. 그러니까 딱 물어봐요. 저게 뭐냐? 라고 하는 게요. 그런데 오리 보느라고 정신 놓고 있는지 확인하려는 거에요. 오리인데요. 정신이 좀 나가 있는 거 같은데요. 좀 더 확인을 해요. 어떻게 됐냐? 이러니까. 날아가는데요? 이러니까 완전히 오리에 정신이 팔린 거죠. 확 꼬집어 버려요. 어디 날아갔다는 거야? 이해되시죠? 생생하게 있는데. 아~ 할 때 그 아픈 자리요. 아니 참나가 없다면 아픈지 몰라야 되요. 아픈지 다 알고 여기 안에 있으면서 아프다는 그 감각을 느끼기 전에 이미 다 생생하게 있다가 아프면 아픈 줄 알고 얘기 다 하고 있는데 어디갔다는 거야? 하고 꼬집어버려요. 이게 말로만 연결해 놓으면 동문서답이죠.
그러니까 동문서답이 절대 아니에요. 정확하게 논리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행간들이 있어서 그런 거죠. 그게 체험으로 채워져야 될. 딱 간단해요. 딸기 하나만 가지고도, 딸기 제시하는데 정신이 확 팔면 진 거고요. 딸기를 먹는데 벌써부터 눈빛이 안정돼 있고 깨어서 먹으면 이상한 짓 안 해도 서로 아는 거에요. 그러니까 차나 드시라는 게요. 그게 정신차리라는 거에요. 부처가 뭡니까? 라고 묻는데. 제가 볼 때는 황당하겠죠. 부처가요. 부처가 뭐냐고 물어요. 더 황당한 경우는요. “저는 불성이 없는 거 같아요.” 그 말하는 자리가 불성인데요. 코미디잖아요. 보는 사람이. 그 말, 입만 다물면 부처인데. 그러니까 차 마시라고 하는 거에요.
그러니까 스승이 갑자기 차 마시라고 하니까 진지하게 먹겠죠. 그러면 생각이 안 나고 차 마시는데 몰두를 하면 몰입을 하면 부처인데. 스승이 볼 때는 입 다물어 놓으니까 부처답네. 입 열면 다시 시작돼요. 그런데 부처가 모르겠어요. 그게 스탑하라는 겁니다. 모른다 하라는 거구요. 멈추라는 겁니다. 제 생각을 제가 멈추고 싶으면 모른다를 해야 되요. 몰라 하고 정신을 나라는 존재감에다 딱 고정 시키는 거죠. 생각이 없어도 나는 분명이 있는데 그 자리. 그걸 삼매 때는 잘 느껴지지만 고요할 때는 일상에서도 계속 느껴야 되요. 왜냐하면 참나는 견성을 했다는데요. 견성을 한 내용이 뭐냐 하면 본성은 차원을 초월한 자리가 있다. 시공에 구애 받지 않는 내가 있다가 견성이라고 했다면 지금 그게 어디 있냐는 거죠.
잠잘 땐 그게 어디 가냐는 거죠. 시공을 초월하라는데요. 잠잘 땐 그게 어디 있냐는 거죠. 마음이 황급할 때도 없어지면 안 되는 거잖아요. 구름은 늘 끼고 비 오고 먹구름 끼고 다 할 수 있지만 태양은 없어지지 않는데. 구름 끼고 나면 태양이 없는 거 같은데. 견성을 못 하신 분은 구름이 끼고 나면 태양이 없어진 줄 알아요. 그런데 견성을 정확히 하신 분들은 늘 태양을 느껴요. 예. 태양을 바로 못 봐도요 햇빛만 날이 환해지기만 해도 태양이 있다는 거를 알고. 견성하신 분은 그러니까 늘 퍼팩트한 삼매상태가 아니더라도요. 알아요. 그냥. 의심할 수 없게 알아요. 햇빛이 태양에서 온다는 걸 알면 우리가 해가 없다는 생각을 절대 안 하겠죠.
날이 훤해졌다면 태양이 어디서 안보여도 당연히 태양이 있다는 걸 알죠. 그래서 견성하신 분은 늘 그렇게 알아요 돼요. 태양이 그렇게 떠있다는 것을 늘 알고 몸으로 느끼고 그렇게 사시려면은 계속 훈련하셔야 되요. 이렇게 원숭이처럼 우리마음은 이거 보면은 확 쏜살같이 달려나가는데 당기는 줄이 하나 있어야 되는데 그게 모른다거나 이 뭐꼬. 아니면 주인공, 아니면 우리 호흡이요. 내가 들이쉬나? 내쉬나? 그래서 늘 다시 정신 모으는 거죠. 그래서 늘 다시 생생하게 나라는 존재감을 안 놓치고 나라는 존재감이 참나에요. 지금 당장 [모른다] 해보세요? 모르시죠? 성함도 모르시죠? 생각이 없으십니다. 난 있거든요. 생각이 일어난 걸 지켜보세요.
생각하나를 일으켜서 보셔도 되고요. 생각을 일어나는걸 보시고 사라지는걸 보시면요. 보는 놈이랑 생각이랑은 달라요. 그렇죠? 이름을 한번 속으로 불러보세요. 본인의 이름을 들으시면서 듣는 자리를 느껴보세요. 소리를 듣는 자리가 있어요. 그게 참나입니다. 알아차리는 자리. 어디에도 물들지 않으면서 늘 존재하는 존재의 핵심이자 알아차리는 자리요. 요거를 잡으신 이게 여기에 뿌리를 내리실수록 삶의 색조가 변하죠. 이게 그 아무튼 뭐죠? 이 세계에 살면서 다른 차원대에 진입하는 거기 때문에 아주 맛이 있습니다. 생활 자체의 기본 색조가 달라지는 거라서요. 더 선명해지고 초연해지고.
그러니까 인도 성자를 찾아가서 세상은 지금 전쟁과 고통과 기아가 이런게 엄청난데 그거 좀 도와주셔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요 내가 사는 세계는 그런 거 없는데 그럽니다. 소승이신데요. 아무튼 그런 말 할 수 있는 체험이 있어요. 거짓말 하시는 건 아니에요. 뭐냐 하면 그런 걸 전혀 초연해계시니까 못 느껴요. 예. 그런데 보살은 한 마음 더 내서 고 마음도 이해하고 도와주려고 더. 왜냐하면 더 여유 있는 사람이 도와주자라고 가는 사람이 보살이고요 난 살만한 데가 소승입니다. 난 괜찮은데. 그래서 지금 대학은 아무튼 대승사상이니까요. 평천하까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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