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

[이우정 한의사] 코의 구조와 부비동의 기능

Buddhastudy 2019. 12. 4. 20:35




일단 코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부터 설명해보려 해요.

코가 단순히 콧구멍만 딱 있는게 아니라, 이마쪽에, 여기 비어 있는 것 아시죠?

숨 쉴 때마다 여기에 바람이 지나가야 되요.

광대뼈 속에 비어 있는 것 아시죠? 여기에 공기가 지나다녀야 돼요.

그리고 어디도 비어 있냐면, 눈 뒤쪽이 다 비어 있고 접형동도 비어 있고, 

그래서 비어 있는 공간이 4쌍 8공간이에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그래서 코가 얼마나 넓으냐면 뇌 들어있는 부분 빼고, 경추 빼고 턱을 빼면

나머지 공간이 다 비어 있어요.

이 머리에는 뇌하고 코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숨을 쉴 때 이 공간으로 숨이 다 지나다녀야 코의 기능이 완성이 되는 거예요.


이름을 보면 전두동, 사골동, 상악동, 접형동인데요

콧구멍 옆 빈 공간, 가느다란 관으로 연결된 공간들이 있어요.

그래서 부비동이라고 하죠. 코의 부속 동굴, 부비동. 비강과 부비동.

그래서 코의 공간이 이렇게 넓은 거예요. 


이 공간으로 바람이 지나다니면서 어떤 기능이 수행 되냐면

코로 숨을 들이쉬는 0.25초 만에 아무리 추운 공기를 마셔도, 영하 40도의 공기를 마셔도 

입을 딱 다물고 코로 공기가 딱 지나가면서 목구멍을 지나가게 되면 36.5도로 데워져요, 아주 순간적으로.

아무리 건조한 공기를 마셔도 (숨을 쉬는)동안 이 공간을 지나가면서 85%로 가습이 돼요.

그리고 미세먼지 등도 코로 달 걸러지죠.

그러면서 목구멍을 지나면서 폐로 들어가는 공기는 가장 깨끗한 공기가 들어가데 되는 거죠.


코의 기능은 공기의 온도 조절, 습도 조절과 공기 정화 기능이 있으면서

냄새도 맡고, 생긴 모양에 따라서 소리도 달라지는 기능이 있는데요


이 책에 <축농증 이겨내기>란 책인데, 최근에 나온 책이거든요.

하버드 대학교 의과대학 이빈인후과 교수님이 쓰신 책이에요, 3대째 이빈인후과 의사 집안이랍니다.


근데 이 책에 의하면, 뭐라고 쓰여 있냐면

“부비동은 왜 있는 것일까?

어떤 의미로 부비동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결국 부비동이란, 눈을 둘러싼 뼈들이 만나는 곳에 생긴 두개골의 빈 공간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한번 생각해봐라. 부검을 한다고 해도 부비동만을 적출해서 표본병에 담아 두진 않는다.”

그러니까 부비동 공간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는 거예요.


“이런 모순 때문에 인류학자와 의사들은 애초에 부비동이 왜 생기게 되었는지 궁리해보게 되었다.

아직 확실히 알지 못하지만 적어도 7가지 이론이 있다.”

이 공간이 있긴 한데, 온도 조절, 습도 조절 이외에 다른 중요한 기능이 있을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7가지 설로 되어 있다는 얘기가 최신 책에 쓰여 있습니다.


그러면서 7가지 가설은 이러한 내용이에요.

빈 공간이 있으면 두 개골의 무게가 줄어드니까.

이것이 에어쿠션처럼 갑작스런 압력 변화를 줄여주는 완충 공간 역할을 하고

또 미각과 후각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고...

뭐 이런 기능들을 얘기한 거예요.


그렇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이 부비동 공간의 가장 큰 기능은 어떤 기능이냐 하면

온도 조절, 습도 조절보다 

뇌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컴퓨터의 환풍기와 같은 과열 방지 장치 역할을 한다는 게 

저의 임상경험을 통한 이론입니다.


그래서 이미 기능적으로는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경우들이 있는데

제가 임상을 한 30년 하면서 알게 된 것은 

컴퓨터의 과열 방지 장치 기능이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는 것을 점점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부비동은 

뇌 자체에서 사고 활동과 생명 유지 활동을 할 때 생기는 열을 식혀주는 

뇌의 과열 방지 장치다.

이게 8번째 학설이자 정설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