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박사의 식탁보감] 여름철 횟집에서 깻잎을 찾아야 할 이유, 깻잎의 효능

여름철에는 회를 꺼리는 분들이 있지요?

비 오는 날에는 횟집 가는 거 아니라는 말도 있고요.

이럴 때 회 먹고나서 탈이 났던 경험이 쌓여서 이런 말이 나오게 된 거겠지요.

 

온도와 습도가 높은 계절에는 음식물에 세균이 번식하기 쉽습니다.

나쁜 세균을 많이 먹으면 그게 장염, 즉 배탈을 일으키죠.

 

평소에 위산이 부족하고 소화력이 약하고 장이 안 좋은 사람들은

덥고 습한 계절에는 회, 날 음식, 덜 익은 음식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아요.

하지만 그래도 회가 먹고 싶다면 오늘 제가 알려드리는 팁을 꼭 기억하십시오.

 

회 먹을 때 깻잎을 사용하세요.

깻잎에는 항균효과가 있습니다.

 

깻잎이 다른 녹색 채소와 다른점이 있다면 바로 독특한 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향은 깻잎에 들어있는 페릴라 케톤, 에고마 케톤 등의 성분이 만들어내는 것인데요

사실, 이 향은 적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내기 위한 방어수단입니다.

즉, 동물이나 벌레가 자신을 뜯어먹지 못하도록 방어하기 위한 것이죠.

 

소나 말은 초식동물인데도 페릴라 케톤향을 뿜어내는 이 깻잎을 먹으면

폐에 부종이 생긴다고 합니다.

폐가 붓는 거예요.

소가 제정신이라면 깻잎을 뜯어 먹지는 않을 겁니다.

 

동물이나 벌레를 쫓는 효력이 있는 이 깻잎의 향이

항균효과를 갖는 것이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죠.

 

그리고 깻잎에는 로즈마린이라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요

페릴라 케톤과 로즈마린이 합쳐지면 항균작용이 제대로 발효된답니다.

 

그러므로 회 먹을 때에는 꼭 깻잎에 싸서 드세요.

그리고 생선회를 올리는 접시에도 깻잎이 쫙 깔려있으면 좋은 겁니다.

 

우리뿐 아니라 생선회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도

회 요리에는 깻잎이 함께 나와요.

그저 장식을 위해서가 아니죠.

행여라도 생길지 모르는 식중독을 예방해주는 아주 중요한 목적이 있는 겁니다.

 

항균효과가 있는 음식

다음 시간에 또 알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