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조언을 위해 기꺼이 5억 원을 지불했습니다. 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이 한 가지 조언 덕분에 저는 몇 년간 풀리지 않았던 문제를 한 번에 풀어낼 수 있었으니까요.
말 한마디를 듣기 위해 망설이지 않고 엄청난 금액을 써버린 그는 베들레헴 철강 회사의 사장이자 최고의 갑부 중 한 명으로 불렸던 ‘찰스 우왑’이다.
그는 탁월한 능력과 사업 수완을 통해 별 볼 일 없는 철강회사를 당시 미국 최대의 선박 제조사와 두 번째로 큰 철강 제조사로 만들었으며 세계의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마저도 그를 ‘세계 최고의 일벌레’라고 부를 정도로 타고난 워커홀릭이면서 끈기가 넘치는 인물이기도 했다.
하지만 끝없이 성장하는 듯 보였던 저와 제 회사의 밝은 모습 뒤에는 엄청난 문제점이 존재했습니다. 바로 ‘매너리즘’이었죠. 무력감이 찾아온 건 한 순간이었습니다.
회사의 구성원들은 항상 열심히 일했지만, 예전만큼의 생산성은 나오질 않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써보고 다양한 사람들을 영입했지만, 오히려 일의 효율은 더욱 더 떨어졌고, 성장 없이 기존의 위치를 지키는데 급급했습니다.
저도 미칠 노릇이었죠. 분명히 예전만큼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다는 기분마저 들기 시작했습니다. 제 인생의 최악의 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으니까요.
그렇게 계속해서 슈왑은 효율과 생산성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우연히 CEO들이 모이는 연례행사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평소에 친하게 지냈던 다른 회사 대표가 얼굴빛이 너무 어두워 보인다는 말과 함께 그에게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다.
슈왑은 머뭇거리다가 조심스럽게 고민을 털어놓았다.
“요즘 회사가 매너리즘에 빠져있어. 동료들은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생산성이 오르지 않아.”
이를 들은 회사 대표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조심스럽게 그에게 명함 한 장을 내밀었고, 명함에 ‘아이비 리’라는
그는 당시 공공관계의 선구자이자 많은 기업들과 협업해온 생산성 컨설턴트였는데, 슈왑은 지푸라기도 잡는 심정으로 명함에 쓰인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아이비 리 씨인가요?”
“그렇습니다. 어디서 전화하셨나요?”
“안녕하세요. 저는 찰스 슈왑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까?”
그는 잠깐의 침묵 후에 이렇게 답했다.
“당신과 당신 회사의 임원들과 대화할 수 있도록 15분씩을 할애해주세요.
그리고 수표 한 장을 준비하세요.”
“좋습니다. 얼마면 되겠습니까?”
“제 조언은 일단은 공짜입니다. 하지만 제 방법이 효과를 봤다면, 그때 당신이 느끼는 제 조언의 가치만큼 수표에 적어서 보내주시면 됩니다.”
며칠 후 그는 슈왑의 회사에 근무하는 모든 임원을 자신의 사무실로 초대한 다음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았는데,
자기 직전에 내일 끝내야 할 6개의 과제를 적기.
6개의 과제의 우선순위를 정할 것.
첫 번째 과제에 집중하고 끝낼 때까지 다음 과제로 넘어가지 않기.
만약 하루가 끝났는데도 과제가 남았으면 다음 날로 넘기기.
이를 매일매일 반복할 것.
이었다. 처음에는 저를 포함한 모두가 비웃었습니다. 몇 년간 수많은 사람들이 고민한 문제가 이렇게 간단하게 풀릴 리 없다면서 말이죠. 하지만 조언을 전해준 그의 목소리가 확신으로 가득차 있었기 때문에 저와 동료들은 속는 셈치고 1년 동안만 이 방법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불과 3달 뒤, 슈왑이 그 조언의 대가로 리에게 보낸 건 25,000$라는 글자가 적힌 수표 한 장이었다. 비록 지금 기준으로 5억 원 가량 되는 큰 돈을 지불해야 했지만, 리가 알려준 방법을 회사 전체에 적용한 결과 어떤 방법을 써도 사라지지 않았던 메너리즘이 불과 몇 달도 안 되어 없어졌고, 몇 년 동안 바닥을 기던 생산성이 엄청난 속도로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주위 어디서나 들을 수 있을 법한 간단하고 쉬운 조언이었지만, 이를 실천한 결과 슈왑과 그의 회사는 낸 돈의 몇 십 배가 넘는 이득을 거머쥘 수 있었던 것이다. 몇 년 후 리의 조언이 세상에 알려지고, 슈왑은 이 간단한 조언이 갖고 있는 3가지 장점을 설명했다.
먼저 이 조언은 심플합니다.
지나치게 복잡한 방법은 따르기 쉽지 않습니다. 설령 정말 도움이 되는 것이라 해도 말이죠. 그의 조언은 간단한 5단계를 통해 즉각적인 행동을 유도했고, 이런 행동이 실질적인 도움이 된 것입니다.
또한 이 조언은 우선순위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항상 수많은 일에 둘러싸여 항상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지만, 정작 그들이 ‘왜’ 그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은 고민을 하지 않습니다.
뭐가 중요하고 뭐가 사소한지 구별하지 않는 거죠. 그의 조언은 우리에게 수많은 업무 중 가장 중요한 6가지를 고를 수 있게 해주고, 그 일들 사이에 우선순위를 설정하도록 해서 시간 대비 최대의 효율을 내도록 도와줍니다.
마지막으로 이 조언은 ‘시작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해줍니다.
뭔가를 시작한다는 것은 굉장히 쉽지 않은데, 사람들은 무언가를 시작할 때, 엄청난 압박을 받기 때문이죠.
매일 해야 할 6가지 일을 적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과제가 아닙니다. 차근차근 자신이 할 일을 적어보면서 하루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알 수 있고, 작게라도 시작을 하고 나면, 어느 순간에 고민으로 가득했던 삶이 실천과 성취로 채워지게 되는 거죠.
명심하세요.
저는 비록 이 조언을 일찍 듣지 못해 엄청난 시간과 돈을 낭비해야 했지만, 이 방법을 명심하고 오늘부터 실천하기 시작한다면 여러분은 제가 경험한 그 이상의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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