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는 자폐가 있는 어린이에요.
자폐는 제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개성 중 한 부분일 뿐이에요.
이것만으로 저를 판단하고 규정짓지는 마세요.
2. 저의 감각은 무척 예민해요.
일상에서 매일 아무렇지도 않게 느끼는 빛과 소리와 냄새와 맛과 촉감들이
저에게는 엄청난 고통을 줄 수도 있어요.
3. 제가 ‘하지 않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은 달라요.
저는 사람들의 말을 일부러 듣지 않는 게 아니에요.
단지 말을 이해할 수 없을 뿐이에요.
4. 저는 구체적으로 생각해요.
말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죠.
“그 일은 식은 죽 먹기야” 이 말을 들으면
전 죽이 어디 있는지,
왜 죽을 먹으라는 건지 어리둥절할 거예요.
그냥 “넌 그 일을 쉽게 해낼 거야”라고 얘기해 주세요.
5. 저는 의사소통을 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지금 저한테 필요한 게 뭔지, 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여러분에게 제 생각과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기가 어려워요.
6. 이미지! 전 시각에 의존해요.
저에게 어떤 일을 가르쳐주려면 그냥 말로 설명하기 보다는
일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 좋아요.
여러 번 반복해서 보여주면 더욱 좋지요.
배우기가 훨씬 쉽거든요.
7. 제가 할 수 없는 것보다 할 수 있는 것에 관심을 가져주세요.
자폐인은 능력이 부족하다거나
고쳐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어요.
이런 분위기에서 제가 무엇을 열심히 할 수 있겠어요.
제가 할 수 없는 것보다 할 수 있는 것을 눈여겨 보고 격려해주세요.
그러면 저도 잘 할 수 있는 게 아주 많답니다.
8. 친구를 사귈 수 있게 도와주세요.
제가 다른 아이들과 놀고 싶지 않아서
운동장 구석에 혼자 있는 건 아니에요.
때로는 아이들에게 다가가 말을 걸고
놀이에 끼어드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에요.
아이들이 놀이를 하고 있을 때 저도 끼워주라고 얘기해 주세요.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거예요.
9. 분노발작의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하세요.
분노발작은 제 감각의 과부화로 인해 나타나는 거예요.
잘 모르는 사람들은 제가 왜 그러는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저 역시 굉장히 고통스럽고 무서워요.
10. 저를 조건 없이 사랑해 주세요.
지금 있는 그대로의 저를 사랑해주세요.
자폐를 또 다른 능력으로 바라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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