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사람들의 발달속도는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발달과정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특정 시점에 특정 기술들을 학습하는 것은 비슷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언어능력, 소통능력, 사회성을 기르는 능력, 문제해결 능력과 같은 인지능력,
걷기-기어 다니기-정교한 동작 등과 같은 신체적인 능력들은
뇌가 발달하면서 같이 발달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기능들 중의 하나라도 예정된 순서대로 발달되지 못한다면
심한 정도에 따라서 신경발달장애의 일부라고 부르게 되는데
여기서 신경이라 함은 뇌를 의미한다.
특히, 사회성과 소통기술이 비장애인처럼 제때 발달되지 못하면
혼자 고립이 되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자폐성장애의 영어인 ‘오티즘’에서 ‘오토’라는 의미는 자아를 의미함)
자폐성장애는 사회관계 혹은 소통능력이 손상되어서 혼자 지내거나 고립된 상태를 의미한다.
2013년 이전에는 정신질환 진단 및 판단매뉴얼 4판인 DSM-IV에 따라서, 자폐성자애를 광범위한 발달장애의 일환으로 기술했다.
자폐성장장애는
아스퍼거증후군, 소아기붕괴성장애, 그리고 이런 범부에 들지 않는 PDD-NOS를 포함하여 광범위하게 정의돼 있었다.
아스퍼거증후군은
자폐성장애의 특징인 사회성의 결여라던지, 비언어적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하다는 동일점이 있으나
언어 및 인지능력에서는 심각한 발달지연이 없다.
그래서 아스퍼거증후군은 고기능 자폐성장애라 부르기도 한다.
소아기붕괴성장애는
발달장애가 느리게 나타나는 경우를 일컫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발달을 하다가 2세에서 10세 사이에 사회성과 소통능력을 잃게 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전반적인 발달장애(PDD-NOS)는 위에 언급된 자폐성장애, 아스퍼거 증후군, 소아기붕괴장애에 해당되지 않으면서, 이들 특징들의 일부분을 가지고 있는 경우들을 총칭해서 부른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한 발달장애들에 대한 분류 기준인 증상과 특징들이 상당히 유사하여
병원마다 일관되게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2013년에 새로 발간된 DSM-V는 기존의 용어들을 대치하여
위에서 언급된 발달장애 모두를 자폐스펙트럼장애라고 칭하고
두 영역(1. 사회성과 상호작용 부족 2. 반복적이고 제한적인 행동-관심-행위)에서의 심각도에 따라서 스펙트럼(혹은 정도)을 사용하자고 하였다.
1. 사회성과 상호작용 부족
사회성과 상호작용부족의 영역에서 보면, 의료진이 보아야 할 영역을 4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1) 대화의 주고-받기 걸여로서, 어떻게 아이들이 대화 및 상호작용을 하는지 관찰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나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줄 것인가 등등에 대한 생각이 가능한지 알아보는 것이다.
한 가지 대표적인 예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거나, 2명 이상이 같이 하여야 하는 게임들을 싫어하는 경우이다.
2) 관심을 두고 보아야 하는 또 다른 것으로는 공동관심능력이 있다.
공동관심능력이란 다른 사람과 동일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서 한 사람이
“야, 내가 발견한 이상한 거 봐봐!”라고 하면, 다른 사람은 말한 사람의 관심사를 쳐다보아야 하는데
이것이 부족한 아이들의 경우에는 부모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상이나 흥미에 반응하지 않는다.
3) 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비언어적 의사소통능력인데, 자신이 비언어적 의사소통 능력이 없는 경우거나, 타인의 비언어적의사소통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팔을 뻗어서 물건을 잡고자 하는 시늉을 하지 않거나
부모들이 화를 내거나 안된다고 X표시를 했는데도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4) 의사소통에서 마지막으로 살펴보는 것은 사회관계를 얼마나 만들 수 있냐는 것인데,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이러한 사회관계를 만드는 것이 무척 어렵다.
친구를 만드는 것도 상당히 어렵고, 친구가 있다고 하더라도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의 행동으로 인하여 친구들이 곧 떠나는 경우도 많다.
2. 반복적이고 제한적인 행동-관심-행위
두 번째 중요한 영역은 “반복적이고 제한적인 행동-관심-행위”이다.
이 영역은 상당히 광범위하고 잘 알려져 있다.
예를 들면 장난감들을 마치 종교의식처럼 줄을 맞춘다거나, 손을 계속 친다거나, 특정 단어나 문구를 계속적으로 반복하는 것이다.
이 아이들은 특정 룰을 굉장히 잘 지키기도 한다.
예를 들면 학교가는 길은 항상 같아야 하며, 관심이 있는 것도 항상 동일하여서 하나의 주제(예를 들면, 타이타닉 혹은 진공청소기)에 대해 매우 깊이 있는 지식을 가지고 있다.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위에 언급된 문제들 중 하나 이상을 가지고 있으며 그 심각도는 차이가 있다.
중요한 것은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증상과 문제면에서 매우 다양한 현상을 보일 것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
의료진은 아이들이 이러한 행동 및 증상을 보이는지를 잘 관찰하여야 한다.
이러한 행동들이 아이들의 부모라던지 아니면 선생님들에게 잘 알려져 있기에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학교와 집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를 잘 듣고 나서 판단하여야 한다.
부모들이나 선생님들이 각각의 영역에 대한 심각도의 점수를 매길 수 있으면
아이들이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쉽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서 심각도 주순 1은 아이들이 도움이 필요한 단계이다.
사회적 상호작용면에서 보면, 심각도 수준 1에 있는 아이들은 문장을 말할 수 있고 대화도 할 수 있으나 대화를 통한 상호작용을 하는데는 어려움이 있다.
“반복적이고 제한적인 행동”면에서 보면, 심각도 수준 1에 있는 아이들은 행동을 번갈아 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심각도 수준 3은 많은 도움이 필요한 경우로써, 소통면에서 보면 겨우 몇 개의 단어만을 사용하고 다른 사람과 대화를 시작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반복적인 행동면에서 보면, 심각도 수준 3에 있는 아이들은 변화를 매우 두려워해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이 있는 경우이다.
이렇게 증상들을 수준별로 나누게 되면, 기존에 비해서 발달장애인들에게 좀 더 정확하고 의학적으로 의미 있는 진단이 가능할 것이다.
예를 들어서 기존의 방법에 의하면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들을 심각도 수준 3으로 보았으나 이제는 심각도 수준 1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자폐스텍트럼장애는 유전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사회성과 의사소통을 담당하는 뇌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어떤 유전자가 자폐스텍트럼장애를 만들어 내는지는 아직 잘 모른다.
뿐만 아니라, 많은 환경적인 요인들이 연구되어져 왔으나, 아직 정확하게 어떤 환경요인이 위험한지도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아직 자폐스텍트럼장애 치료법은 알려져 있지 않다.
따라서 개별 아이들에게 맞게 설계된 치료 및 관리프로그램이 중요하다.
특수교육 혹은 다양한 심리 및 행동테라피 등을 통해서 기능적 독립성(장보러 가기, 혼자 버스타기 등등)을 확보하여 그들의 삶의 질을 극대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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