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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빠르게 변하니 쫓아가기가 버겁습니다.
어디서부터 시작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재주 없이 하늘에 오르려는 것과 같고
배워서 지혜가 깊어지면
마치 상서로운 구름을 헤치고 푸른 하늘을 보며
높은 산에 올라 사회를 바라보는 것과 같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
내가 한때 배웠다 하였더라도
꾸준히 책을 읽지 않으면 써먹을 수 없다.
배우려 하지 않고 세상 속에서 계속 살아가려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꼴이다.
이전에 배운 것으로만 살려하지 말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배워야 한다.
그래야 세상에서 계속 쓸모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렇게 배우는 것이 세상의 즐거움이다.
최고의 즐거움은 책 읽는 것 이상이 없고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은 자식을 가르치는 것 이상이 없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책을 읽는 것은 고생이 아니라 즐거움이다.
이것을 피하고 고루한 것으로 여기기 시작하면
나는 점점 더 어두워질 것이다.
어두워지면 자리에 의지하게 되고
자리에 의지하다 보면 목소리만 커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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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회식 때 분위기를 위해 취미로 하던 레크레이션을 했더니
이제는 다른 팀에서도 저를 찾습니다.
처음에는 좋았지만 제 업무도 벅찬 상황이라 이제는 부담이 됩니다.)
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재주가 부족한 사람의 노예이고
괴로움은 즐거움의 어머니다.
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그 재주 덕에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재주가 서투른 사람은 그런 기회조차 갖기가 힘들다.
그렇다면 재주가 뛰어난 사람과 서투른 사람이 같이 있게 된다면
과연 일은 누가 더 많이 하고 고생은 누가 더 하게 되겠는가?
그건 제주가 뛰어난 사람이다.
그러니 자신이 재주가 있다고 거만해지거나 교만해서는 안 된다.
때로는 자신의 재주를 숨기고 아낄 줄도 알아야 한다.
재능을 아낄 줄 알았다면
이제는 괴로움도 아낄 줄 알아야 한다.
삶의 한가운데에서 괴로움과 즐거움은 언제나 뒤섞여 있다.
악이 우리에게 선이 있음을 알려주듯이
괴로움도 우리에게 즐거움을 알게 한다.
괴로움이 없었더라면
즐거움은 영원히 그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지금 당신은 괴로운가?
그렇다면 그 괴로움을 감사하며 아끼라.
당신이 괴로운 것은
그대를 위한 즐거움이 점점 다가온다는 증거다.
괴로움과 즐거움
어느 쪽을 보고 살지는 당신에게 달려 있다
++++
(돈이 많아지면 모든 것이 편하고 좋아질 줄 알았는데
막상 돈을 벌게 되니 시간은 없고
마음은 더 조급해지는 것 같습니다.)
황금이 귀한 것보다
안락함이 더 귀하고 값진 것이다.
부러움의 대상이 있으면
무엇이라도 갖고 싶어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욕심이 생기면 마음이 편안할 수 없다.
불만은 결핍에서 생기지만
더 큰 불만은 욕망에서 시작된다.
황금이 귀하지만 그것에 사로잡혀 눈이 멀어버리면
그때부터는 황금의 주인이 아닌 노예가 된다.
황금을 갖고 있어도 잃을까 봐 걱정이 되고
황금이 없으면 황금을 어떻게 하면 가질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인생을 허비한다.
황금을 갖지 않더라도
안락함은 스스로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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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친동생처럼 생각하고 아끼던 동생이 있었는데
제가 말실수를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제 연락조차 받지 않네요.
그동안 잘해준 것이 있는데 너무 섭섭합니다.)
평생 동안 선을 행하더라도 선은 오히려 부족하지만
악은 단 하루만 행하더라도 스스로 차고 넘치게 된다.
내가 선을 행하고 나면 사람들의 마음에는 감사가 남는다.
하지만 내가 악을 행하고 나면
그것에 피해를 받은 사람은 원한이 생긴다.
감사는 얼마 후 금방 사라지지만
원한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으며
스스로 어둠 속에서 덩치를 키워간다.
그래서 작은 원한이라도 남게 되면
설령 그것이 나에게 닿지 못하더라도 끝까지 살아남아
결국 나의 자식과 손주에게까지 화를 입히게 될 것이다.
선을 행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악을 행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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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어울리는 모임이 있는데
누가 모임에서 빠지면 모두들 그 사람을 두고 뒷이야기를 합니다.
처음에는 솔깃했지만, 나중에는 나한테도 똑같이 할까 봐 무섭습니다.)
남의 과실을 듣게 되면
마치 부모의 이름을 들은 것처럼
귀로 듣기만 하고 입으로 말하지 말라.
남이 저지른 실수담을 듣는 것은
입에 달아서 계속 찾게 되지만
배로 내려가면 이내 복통을 일으키고
그것을 다시 입 밖으로 꺼내게 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으로 다시 내게 돌아오게 되어 있다.
남들의 과실은 언제든 나의 과실이 될 수 있다.
남에 대한 험담은 사람을 불러 모으는 힘이 있다.
그렇게 모인 사람치고 나에게 득이 될 사람은 없다.
내가 피할 사람을 알고 싶다면
남의 실수에 침 흘리는 자가 누구인지 확인하면 된다.
기뻐하고 노여워함은 마음속에 있고
말은 입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것과 느끼는 것은
표현하기 전에는 돌이킬 수 있다.
하지만 말은 한번 입 밖으로 나오면 영원히 돌이킬 수가 없다.
남을 험담하는 말이 달콤하게 들리고
설령 그 사람이 그만한 잘못을 한 사람일지라도
절대로 입 밖으로 꺼내서는 안 된다.
한번 실수한 말은 누군가의 머릿속에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말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술을 멀리하라.
술을 많이 마시면 자연스럽게 말이 많아지게 되어 있다.
말이 많으면 실수할 일도 많아진다.
술에 취했어도 말이 없어야 참다운 군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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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흥분하면 절제가 안 돼서 폭력적으로 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은데 너무 불안합니다.)
분노를 사귀기를 불 끄듯이 하고
욕심 막기를 물 막듯이 하라.
분노는 분노를 낳고
다른 분노는 더 큰 분노를 불러온다.
분노를 내 마음에 그냥 내버려 두었다가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산불처럼
내 마음을 모두 태워버리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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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동기의 성과가 떨어지는데
제가 봐도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동기는 제가 한 가지밖에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하는데
편하게 일하려고 둘러대는 것만 같습니다.)
그 지위에 있지 않으면 그 정사에 간섭하지 말라.
때로는 그 자리 밖에 있을 때 잘 보이는 것들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만 갖고 이렇다 저렇다 말에서는 안 된다.
모든 그 자리에 앉은 사람이 그 일을 가장 잘 알게 되어 있다.
누가 봐도 해야 할 일을 못하고 있다면
몰라서 그렇다기보다는
/알고 있어도 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여 못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그러니 괜한 충고로 관계를 악화시킬 필요가 없다.
한 집안에서 싸우는 자가 있으면
머리칼을 풀어헤치고 급히 나가 중재를 하여도 괜찮지만
이웃 사람이 밖에서 싸우고 있다면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그럴 때는 문을 닫고 있는 것도 괜찮다.
끼어들 때와 거리를 두어야 하는 때
모두를 분수 있게 알아야 한다.
자기가 잘났다고 생각되더라도 누군가에게는 부족할 수 있다.
자기 잘난 맛에 참견을 하고 다닌다면
누군가에게는 욕을 먹을 각오를 해야 한다.
분수에 맞으면 몸에 욕됨이 없고
기틀을 알면 마음 또한 스스로 한가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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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경제가 어려워지니 지출을 줄여야 하는데
아이들 교육비와 부모님 용돈 중 무엇을 줄일지 고민입니다.)
어린 자식의 더러운 똥오줌은 그대의 마음에 전혀 거리낌이 없다.
그런데 늙은 부모의 눈물과 침은
미워하고 싫어하는 마음이 들지 않는가?
부모의 사랑은 내리 사랑이라고
자식에게 마음이 더 먼저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서 더욱더 부모에 대한 사랑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자신이 어버이에게 효도하면 자식 또한 나에게 효도한다.
자신이 어버이에게 효도하지 않는다면
자식 또한 나에게 어떻게 효도할 수 있겠는가.
내가 먼저 부모에게 효도하는 모습을 보여야
아이들도 나에게 효도한다.
내가 부모를 등지고 자식만 챙기는 모습을 아이들이 본다면
아이들이 컸을 때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결코 부모만을 위한 일이 아니다.
자신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지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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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대화는
명심보감에 나온 내용을 기준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명심보감은 공자와 맹자의 유학자부터 노자와 장자
그리고 불교까지 여러 사상을 가리지 않고
삶에 유익한 내용의 글귀들을 모아둔 책입니다.
안중근 의사뿐만이 아니라
율곡 이이도 머리말을 쓸 정도로
아끼고 귀하게 여기던 책이었습니다.
공자와 노자 등의 어록을 찾아다니지 않고
한 권의 책 안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 해도 대단한 가치가 있습니다.
이런 책들은 어린이는 어린이에게 맞는 내용이 되고
청년에게는 청년에 맞는 의미가 되며
장년에게는 경험만큼 더 커진 의미로 책의 내용이 다가옵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팔색조의 매력이 넘칩니다.
동양철학과 사상의 관심이 생기신다면
명심보감을 통해 첫걸음을 떼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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