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남편한테 불만이 있다. 이걸 본인이 꿰뚫어 봐야 된다. 만약에 어린아이에게 이렇게 자꾸 화를 내게 되면 엄마의 자격이 없다. 아이들의 심성 형성에 아주 나쁜 영향을 준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해 주고, 아무리 좋은 옷을 해 입히고, 많은 돈을 들여서 사립학교에 보내고, 과외를 시킨다 하더라도. 이것은 아이에게 주는 화를 내는 해독이 100이라면 이런 것으로 아이에게 주는 덕은 열도 안 된다. 그러니 이렇게 아이를 키우려면 아이를 고아원에 보내는 게 훨씬 낫다. 아이의 엄마로서는 이건 자격이 안 된다.
그래서 해결책은 두 가지다. 남편에게 불만이 있으면 안녕히 계십시오. 하고 헤어지고. 남편이 새 부인을 맞아 들여서 아이들을 정성껏 키우게 하는 것. 이것이 제일 좋은 해결책이다. 그렇게 내가 안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남편에게 참회기도를 해야 된다. 당신은 부처님입니다. 당신 말은 옳습니다. 제가 부족합니다. 제가 어리석습니다. 이렇게 무조건 숙여야 한다. 그래서 정말로 내 마음속에 남편 참 고마운 분이고, 참 훌륭한 분이구나 이런 게 내 마음속에 자리를 잡으면 아이들에게 화를 내거나 하는 것도 저절로 줄어들게 된다.
아이들에게 화를 안내려고 지금 이를 악 다물고 각오를 해도.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기 때문에 조심을 하면 조금은 도움이 되지만은. 그래도 크게 도움이 안 된다. 참아서 몇 번 참으면 나중에 더 크게 터지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충격이 더 커진다. 이 말이오. 그래서 조언을 한다면 매일 108배 절을 하면서 오늘 하루 동안 있었던, 남편에 대해서 가진 내 이 불만, 하나하나를 돌이켜 보면서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 내가 남편을 이해하지 못했구나. 이렇게 나를 참회를 해야 된다. 엎드려 절을 하면서.
이렇게 해서 한 100일정도 기도를 하면 내 성격에 뭐가 문제냐 이걸 발견하게 된다. 완전히 고치려면 열심히 해도 한 3년은 해야 되. 그런 것이 아이들에게 주는 최고의 복이 된다. 만약에 내가 그렇게 한다면 음식을 좀 때로는 거르고 잘 안 해줘도, 과외공부 안 시켜도,, 좋은 옷 안사 입혀도, 아이에게는 정말 좋은 엄마, 기억에 남는 사랑으로 느껴지는 엄마가 된다.
우리 옛날에 시골에 자랄 때 부모가 우리 낳아서 키울 때, 7~8 낳아서. 그저 뭐 학교를 보낸 것도 아니고, 돌봐 준 것도 아니고, 그냥 버려놓고, 밭에 가서 김매고, 저녁에 늦게 와서 밥해서 밥 주고. 요즘 식으로 말하면 그냥 애들 낳아 버려 놓은 거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 부모에 대한 사랑을, 은혜를 잊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부모는 최선을 다해서 살았기 때문에. 그러니까 뭘 이렇게 책보고 엄마가 어떻게 해야 된다. 이렇게 해서 안 됩니다. 그게 첫째 남편에게 참회기도를 하십시오. 그러면 나머지는 저절로 자기가 알아진다. 그렇게 한 번 해 보시기 바랍니다. 네.
고 뒤에 있는 사람 손들었는데 질문하세요.
Q2
미국식으로 계산하면 되잖아. 제법이 공한데. 뭐 그게 3시고, 4시고 있겠어. 미국식으로 계산하고, 중국식으로 계산하고, 인도식으로 계산하면 되지. 상관없어요. 거 기도하는데 뭐 몇 시가 중요하겠어. 그런데 5시에 하자 하면 또 5시에 못할 이유가 뭐 있어? 제법이 공한다. 다시 얘기합니다. 5시에 하기로 하자 했을 때 5시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어요. 또 반대로 5시에 하자 하면 5시에 하면 되지. 굳이 딴 시간에 할 이유가 뭐가 있어요? 이 둘로부터 자유로워야 됩니다.
5시에 하기 싫으니까 자꾸 다른 핑계를 대거나, 또는 5시에 하면 안 된다고 꼭 고집을 하거나 그럴 이유는 없다 이 말이오. 그런데 정말로 새벽에 몸이 안 좋거나 일어 날 수가 없기 때문에 내가 저녁에 하는 건지. 아침에 하기 힘드니까 쉬울 때 하려고 하는 건지. 그럼 쉬울 때 한다고 한다는 것은 자기 까르마를 따르는 거거든요. 우리 지금 수행한다는 거는 까르마를 고치려는 거란 말이오. 까르마를 소멸하려고 하는데. 까르마를 따른다. 도움이 별로 안됩니다.
108배 절하기는 저녁에 쉬울지 몰라도, 마음공부에는 별로 도움이 안된다. 왜? 벌써 이미 제 하고 싶은 데로 끌려가서 하기 때문에. 그리고 수행은 내가 기도를 하는데 자식이나 아이들이 따라서 하는 거를 못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애들이나 남편을 나하고 같이 기도하자고 끌고 와서 기도하는 거는 기도가 아닙니다. 경계에 부딪치는 나를 보고 나를 바꾸는 게 수행이지. 남을 바꿔서 거기에서 내가 같이 편해지려고 하는 거는 그건 수행이 아니다. 그건 수행이 아니다.
그러니까 질문을 받으면서 내가 느낀 두 번째는, 첫째 본인은 100일이라도 새벽 5시에 할 것. 두 번째, 애들하고 같이 하지 말고, 혼자 할 것. 그리고 덤으로 저녁에 아이와 남편을 위해서 저녁시간은 따로 그 사람들을 위해서 같이 기도를 할 것. 그건 내 기도가 아니고 그 사람들을 위한 기도에요. 그 사람들이 기도를 못하니까 내가 같이 해 주는 거고. 내 기도는 5시에 일어나서 혼자서 그것도. 할 것. 그걸 100일 해 보고, 그 결과를 가지고 다시 물을 것. 왜냐하면 지금 본인은 까르마를 따라서 편한 데로 흘러가서 기도라는 형식만 취하기 때문에. 자기 마음에 변화를 가져오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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