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아마 이 곳에 안 있고 내용으로 보면 서울에 가서 공부한다고 학원다니나 보죠. 그죠? 돈 들여서 학원까지 다니면 공부 열심히 해야되는데 가만히 보니까 공부를 열심히 안 하는거 같다. 지금 이 얘기에요. 그래서 엄마가 어떻게 해 줬으면 좋겠냐? 이런데. 엄마가 할 일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할 일이 없는데 도움이 안 되는데 도움이 될려고 자꾸 애를 쓰면 나만 괴롭고 아이한테는 도리어 무거운 짐이 됩니다. 그래서 나는 도운다고 도우는데 아이한테는 방해가 된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가만히 계시는 게 나도 좋고 애한테도 좋다 이런 얘기요. 즉, 애한테 큰 도움은 안되지만은 가만 있으면 방해는 안되니까 그것도 도움은 도움입니다.
여러분도 젊었을 때 다 경험해 봤지 않습니까? 세상이 자기 뜻대로 안된다. 세상일이. 그 세상일만 자기 뜻대로 안되는게 아니라 자기 마음도 자기 뜻대로 안되고 자기 몸도 자기 뜻대로 안 움직입니다. 이게 인생이에요. 다 학생들이면 공부 열심히 하고 싶죠. 아침에 일찍 일어나 가지고 운동하고 공부하고 어떤 게 바른 길이다 하는 거 다 알잖아요. 어릴 때 만화 너무 보면 안되고. 또 고 다음 세대는 텔레비젼 너무 보면 안되고. 요즘 세대는 컴퓨터 게임 너무 하면 안되고. 다 안단 말이오. 그런데 4, 50년 전세대 만화방 많았죠 그때. 그저 애 찾다가 없으면 어디가 있습니까? 만화방에 가면 있고. 집에다가 만화를 산 같이 빌려다 쌓아 놓고 애들하고 돌려보고. 책은 안 읽고 만화 책이나 읽고 그리 되겠나 했지만 그대로 다 그 사람들 중에 커서 대통령도 되고 장관도 되고 시장도 되고 안그래요? 다 그사람들이 커서 되잖아.
또 고 다음 세대들은 그저 텔레비에다 혼을 빼놓고 앉아 들여다 보고 있잖아요. 부모님들이 하도 답답해 가지고 이렇게 꺼버리고 난리를 피우고. 어떤 부모님들 들어보면 화가 나서 텔레비젼을 바깥에다 던져 버리고. 이런 난리를 피웠는데. 그 사람들이 커서 지금 다 일을 한단 말이오. 마찬가지로 지금 세대는 또 지금 세대대로 커서 또 일을 하게 되요. 그런데 우리는 이것이 세상일이고 이것이 사람 일인데 마치 자기는 어릴 때 안 그랬냥. 애들보고는 그러지 마라 이렇게 말하는데 그 말이 먹혀들지도 않고. 잔소리만 된다. 이런 얘기요. 또 다른 한편에서는 시험을 한 번 치고나면 다음 부터는 벼락치기 공부 안하고 이 번 시험 끝나면 착실히 공부하겠다고 다 그렇게 결심을 해도 시험 끝나고 하루 쯤 놀아야 되지 않느냐. 이래 가지고 하루는 쉬고 이튼날부터 한다 계획 잡았는데. 이튿날도 또 친구가 외 가지고 어째저째 하다가 못했어.
그래도 하루 빠지고 내일부터 해야지 했는데 그러나 또 몸이 아파가지고 또 하루 빼먹고. 또 그 다음부터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이게 일주일 지나 버리면 해야지 하는 생각도 흐지부지되고, 그래가 또 지나면 2,3주 지나면 금방 또 시험 발표 나고. 그러면 또 발등에 불이 떨어져가지고 또 죽어라고 하고. 옛날 같으면 잠 안오는 약 그런것 까지 먹어가면서 하고. 그렇게 할 때는 후회가 되죠. 다음 부터는 내가 요번 시험 끝나면 다음 부터는 꼭 시험 끝나는 이튿날부터 해야지. 그래 또 안되요. 안되는 사람들이 모여 세상을 살고 있는거요. 놔 두세요. 내가 남의 인생을 보면 저거 잘했으면 좋겠다 싶은데 자기는 그렇게 안되요. 그 엄마는 지금 자식한테 자식이 볼 때 엄마 아빠가 다투면 아들이 볼때는 어떻겠어요? 아이고 저 왜 부부가 되 저리 싸울까 안싸우고 살며 안 될까? 그런데 부부가 되보면 그게 그리 안된단 말이오. 되면 좋지만은.
그러니까 다 우리가 마음먹은 대로 안되 가면서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거니까. 내 아들만 그런 것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놔 두세요. 가만히 놔 놓으세요. 1년 지나면 어떻게 한다? 공부가 잘 되느나? 시험 결과 보면 알죠. 안되면 이제 집에 내려 오너라 이러면 되죠. 가서 농사나 지어라 이렇게. 노가다나 하러 가자. 이렇게. 안된다고 인생이 안되는거 아니오. 그거 안하고도 그 시험 안 치고도 다른 할 일 많습니다 이 세상에. 그러니까 하겠다고 하니까 '그래 한 번 해봐라.' 이렇게 하고. 내가 돈을 얼마 줬는데 말이야 공부도 안하고 술마시고 이런얘기 해봐야 하루나 효과 날까. 아무 효과가 없습니다. 그렇게 얘기한다고 효과 날거 같으면 벌써 엄마말 듣고 공부 잘 해서 이런 얘기 할 필요도 없지. 불효라서 그런게 아니라 그 사람의 까르만 업식이 그렇게 안 되게 되어 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마음을 놔버리고 한다고 하니까. 그래 한 번 해 봐라. 안 될 걸 알고라도 기회를 줘라 이런 얘기요.
그리고 1년 후에 또 한 번 더 해 보겠다 그러면. 형편이 되면 해 보라 그러고. 형편이 안되면 이젠 너 알아서 해라. 엄마는 더 이상 할 수가 없다. 이렇게 끊어 버리면 되요. 아이고 내 자식인데 어떻게 끊습니까? 그러면 이제 평생 아들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되. 죽을 때까지 짊어지고 가야되. 끊을 때 냉정히 딱 끊어야 되. 작년에 실패했기 때문에 끊는게 아니라. 니 인생을 네가 얘기 하듯이 나도 성년인데 엄마 간섭하지 마세요하는 것 처럼 너도 성년이니까 네 인생에 대해서 책임을 져라 이렇게. 이렇게 하면 부모도 자식 걱정 안하고 편하고. 자식도 부모 의지 안하고 처음에는 의지하고 살았기 때문에 자립을 하려고 해도 간섭 받으면 자립 하려고 그러고. 그래도 또 의지하고 의지하고. 이때 정을 끊어 줘야 부모 걱정 안 시키는 자식이 된다. 이런 얘기요. 중 고등학교 자식 있으면 공부는 안하고 연애나 하고 그러면 부모로 보면 속 타죠.
그런데 사춘기 때 연애도 해 보고 마음 알이도 해 보고. 그래야 나중에 크면 연애도 잘하지. 그 때 막아 버리면 나중에 나이가 30,40이 되도 장가도 못가고 시집도 못가서 부모가 내 걱정하고 이런 일이 생겨. 그러면 그런 노총각 노처녀 되고 부모가 걱정하는 것은 다 부모가 적절한 때에 그 아이들이 할 수 있는것을 막아서 그래. 그러니까 나이가 40이 됬는데도 아직도 부모한테 손 벌린다 그러면 그건 자식 탓이 아니에요. 부모가 아이가 자립할 기회를 놓치도록 했다. 그때 정을 딱 끊어서 냉정해야 되는데 그 냉정한 사랑을 못했어요. 그러니까 안타까워 하고 돌봐 주는 사랑만 있었지 냉정한 사랑이 없었다. 어릴때는 따뜻하게 돌봐주는게 사랑이고. 사춘기가 넘어 가면서는 지켜보는게 사랑이고. 성년이 넘어가면 정을 탁 끊어 주는게 사랑이오. 그걸 못 끊는건 사랑하지 않는거요.
자식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고 그냥 애완용 동물 키우듯이 자기집착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자식을 잘 못 키우는거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지금은 아이가 성년이 됬기 때문에 간섭도 하지 말되 앞으로 도와주지도 않는 그런 냉정한 사랑. 냉정한게 무슨 사랑이냐는데. 여러분은 사랑은 따뜻한것만 생각해. 아니에요. 냉정한 사랑이 있어야 됩니다. 그것이 없으면 사람을 자립시켜 키우기가 어렵다 이런 얘기요. 가슴은 아파하면서. 그러고도 아주 냉정해야 됩니다. 정말 자식을 사랑한다면. 그래도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게 좀 섭섭하시면 집에서 기도하세요. 절을 해서 '우리 아들 잘 되게 해 주세요' 이렇게 기도하면 자식이 나쁜 사람이 되요. 왜? '우리아들 공부 잘 하게 해 주세요' 이렇게 기도했는게 공부를 잘 안하면 애가 나쁜 놈이 되잖아 그죠? 그래요 안그래요?
부모말 안 들었으니 불효아니오. 그죠? 우리아들 잘 되게 해주세요. 이렇게 기도 했는데. 나중에 잘안되면 부처님 원망하게 되죠. 기도가 내 자식을 미워하고 내 자식을 불효 만들고 부처님을 원망하는 결과가 나온다. 그래서 이것은 재앙을 자초하는 기도다 이렇게 말 할 수 있어. 복을 구하는 기도가 아니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절을 하면서 '아이고 나도 그때 생각해 보면 애들이 참 공부하기 싫을꺼야. 이 따뜻한 봄날, 꽃피고 새우는데 놀러다니지 앉아서 공부하면 얼마나 힘들까. 이 여름에 더운 날 앉아 공부하려면 얼마나 힘들까 .이 가을에 좋은날 구경다니지 공부하려면 얼마나 힘들까. 아이고 우리 아들 고생한다. 아이고 부처님 우리아들 고생합니다. 그 고생하는 아들 마음이 엄마가 좀 되 주겠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가져야 되요. 그러면 아이가 공부 결과가 안좋아도 아이고 그래도 니 고생했다.
그래서 제 할 수 있는 다시 도전할 때 본인이 실망했을 때 부모가 격려 해 줄 수 있다면 괜찮아. 괜찮아. 그래도 고생했지 않느냐. 그만하기 다행이다. 이렇게 해서 격려가 된단 말이오. 자기도 안되서 실망했는데 거기다 부모까지 내 돈을 얼마나 보내 줬는데 너 때문에 못 살겠다. 악을 악을 쓰고 이러면 집안만 시끄러워 진다. 그러니까 하루를 살아도 내가 편하게 살 뿐만 아니라 남에게 덕되에 살아야 되는데 우리는 지금 거꾸로 사는 경우가 많다. 그래 좀 돌아 봐야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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