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315회 꿈은 허망한 것인가요.

Buddhastudy 2013. 3. 16. 19:59

출처 YouTube

 

이것도 이제 여러분하고 얘기하려면 시간이 좀 많이 필요해.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꿈을 꾸고 난 뒤에 눈을 떴을 때 그것이 사실이오? 사실이 아니오? 사실이오? 사실이 아니죠. 사실이 아니면 그건 뭐요? 사실이 아닌 걸 헛 거라고 그래. 헛 거. 헛 거요. 그런데 헛 건데 꿈속에서는 헛 거를, 사실은 헛 건데 꿈속에서는 헛 건줄 알았어요? 몰랐어요? 몰랐어. 그러니까 꿈을 사실인줄 착각한거요. 헛 건데 헛것인줄 모르고 착각을 했기 때문에 우리는 강도를 만나면 도망을 가고 뱀을 만나면 무서워한 거요. 그게 헛것인줄 알았으면 뱀을 보든 강도가 오든 두려워 할 이유가 있어요? 없어요? 없어. 그게 헛 건줄 알면.

 

헛것을 헛것인줄 모르기 때문에 두려움이 생기는 거요. 고통이 생긴다 이거요. 그게 뭐냐? 전도몽상이오. 그 전도몽상에서 멀리 떠났다. 이 말이 헛 거를 헛 건줄 알았다. 헛 거를 헛 건줄 알았다. 이거는 눈 떴을 때만 알지 눈감고 있는 동안은 헛 거를 헛 건줄 모릅니다. 깨고 난 뒤에야 ~ 그거 헛 거였구나.’ 알지. 깨기 전에 옆에서 야 임마. 그거 헛 거야. 헛 거야. 헛 거야.” 하면 그 사람 귀에 들립니까? 안 들립니까? 안 들려. 잠꼬대하면 옆에 사람 다 뭐라고 그래요? “저 놈 또 헛소리한다.” 잠꼬대를 헛소리라 그러잖아. 저 놈 또 잠꼬대한다. 이렇게 말하잖아.

 

그런데 본인이 그 말 들어요? 못 들어요? 못 들어. 그것처럼 내가 어떤 생각에 딱 사로잡혀 있으면 딴 사람말 귀에 안 들어옵니다. 귀에 들어오면 깨치게? 그래서 헛 거를 헛 건줄 모르는 게 중생이고, 헛 거를 헛 건줄 알아버리는 게 깨침이오. 그래서 깨달음을 눈뜨는 거와 똑같이 비유하는 거요. 그래서 깨어난다. 이렇게 말하잖아. 요걸 반야심경에서 다음시간에 얘기할건데 조견오온개공이 뭐요? 오온이 모두 공하다. 이 말이에요. 헛 거다. 이 말이에요. 헛 건 줄 알아버린 거요. 그래서 지금 우리가 헛 건 줄 모르는 거요.

 

헛 건줄 알았다. 이게 뭐요? 범소유상이 개시허망이다. 이 말 아니오. 그게 뭐에요? 꿈같고, 아지랑이 같고, 물거품 같고, 如夢幻泡影여몽환포영이라 그러죠? 如露亦如電여로역여전. 아침이슬같고 번갯불 같다. 사실은 없는 거다. 그런데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거요. 그래서 헛 거를 헛 거라고 알아버리면 일체 두려움이 사라져버리는 거요. 그래서 여러분, 눈 딱 뜨면서 에이, 꿈이네.” 그 순간에 꿈에서 심부름 가면, 가요? 안가요? 안가. 강도에게 쫓기는 사람 도망가요? 안가요? 안가. 눈 딱 뜨는 즉시 끝나. 꿈에 백마 타고 온 왕자를 만나가지고 사랑을 하다 눈을 떴어.

 

그럼 눈떠가지고 왕자 어디 갔냐고 찾으러 다니는 사람 있어? 없어? 없어. 그것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그건 다 언제 적 얘기다? 꿈속의 얘기다. 눈 딱 뜨면 좋고 나쁨이 없어. 그냥 헛 거야. 그러니까 우리가 상에 휩싸여 있는 이 중생 속에서는 천당과 지옥이 있어. 아시겠어요? 강도에게 쫓기는 건 지옥이고, 왕자만난 건 뭐다? 천상이다. 눈 딱 뜨면 천상이고 지옥이고 다 없어져버려. 아무 의미가 없어져버려. 그게 윤회를 벗어난 해탈이오. 중생은 뱀 꿈꾸거나 강도 꿈꾸다가 제발 오늘 밤에는 왕자 좀 꾸게 해주세요.’ 이게 천상에 나겠다고 하는 거란 말이오. 천당 가겠다는 거란 말이오.

 

그런데 불법은 천당 가는 게 목표가 아니오. 해탈하는 게 목표요. 꿈 깨는 게 목표란 말이오. 그런데 가끔은 좋은 꿈꾸다 깨고 나면 베개 갖고 가서 또 계속 꾸려는 사람 있잖습니까? 그런 사람도 가끔 있기는 있어. 그런데 그건 뭘 말하는 거요? 그건 아직 꿈을 덜 깼다. 이 얘기요. 깼지마는 아직도 꿈속에 잡혀있는 사람이오. 그러니까 깨버린 사람은 그게 좋은 꿈이든 나쁜 꿈이든 미련을 안 가져. 그래서 수행자는 눈 딱 뜨자마자 입에서 딱 한소리 밖에 안 나온다. 뭐라고? “꿈이었잖아.” 헛 거였잖아. 이 말이오.

 

그런데 헛 건데 무엇 때문에 의미부여를 하는 거요. 거기 의미부여를 하는 거는 아까 좋은 꿈꾸고 깨가지고 베개잡고 계속 꾸려는 사람하고 같은 거요. 이게 무슨 관점이다? 수행자적 관점이다. 이해하시겠습니까? 수행자는 그런데 의미부여 안합니다. 그냥 꿈이네. 깜박 속을 뻔 했잖아. 속았으면 어리석은 자지. 이렇게 단호해야지. 털끝만큼도 뒤 끝에 붙는 게 없다. 이 말이오. 두 번째 헛 게 보였는데 왜 헛 게 보였느냐? 수행자는 왜 헛 게 보였느냐? 이런 거 연구 안합니다, 헛 건 줄 알면 그거로 끝이지 헛 걸 갖고 그걸 뭘 분석을 해?

 

그러나 세상에서는 그 왜 헛 게 보였느냐? 이거요. 왜 그런 꿈을 꾸게 됐냐? 이렇게 연구를 할 수가 있어. 그러면 이유가 있을까? 없을까? 있어. 그 꿈이라는 건 무의식의 발로란 말이오. 그럼 무의식이 왜 그렇게 형성이 됐느냐? 그럼 연구하면 돼. 여기는 늘 두 가지요. 우리의 근심걱정은. 지나간 일의 재현. 이게 고통이오. 앞에 미래에 대한 염려. 이렇게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늘 우리는 예상을 하죠. 그러니까 이 두 가지가 이루어져서 꿈의 현상을 나타난다. 그래서 그것은 자기가 자기를 가장 잘 알잖아. 그죠? 그러기 때문에 꿈은 70~80%가 맞습니다. 아시겠어요? 70~80%가 맞다. 이 말이오.

 

꿈에 어떤 상이 나타나면 그렇게 될 확률이 70~80% 된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사람은 그런 꿈을 꾸면 그런 일이 반드시 일어난다. 이런 징크스를 만든다. 그런데 과학은 100개 중에 100개가 다 맞아야 과학이라 그러지 100개 중에 95개 맞아도 과학이다? 과학이 아니다? 과학이 아니에요. 그러기 때문에 의미를 부여하면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면, 무의식의 연구에 속합니다. 그 사람의 업식을 알려면 그 사람 말을 듣는 게 좋으나? 오히려 그 사람 꿈을 해석하는 게 더 맞을까? 꿈을 해석하는 게 더 맞아요.

 

내가 예를 들어서 지금 속으로는 어떤 여자 분하고 같이 얘기도 나누고 데이트 좀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마음속에 있어도 내 이성적으로는 그럼 안 돼.’ 이러죠. 그래서 내가 이 세상에선 아무리 예쁜 여자가 오고 뭐하자 그래도 아니야하고 이렇게 살 수 있어요. 그런데 꿈속에서는 여자가 나타나면 어떻게 한다? 데이트를 한단 말이오. 그거는 저 밑으로는 아직도 거기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단 말이오. 그러니까 꿈이 어떤 면에서는 더 솔직하다. 이 말이오. 아시겠어요? 솔직하다는 말 표현도 있지마는 꿈은 솔직하면 다 좋은 건 아니에요.

 

여러분이 솔직하다고 스님 좋아한다고 막 좋아한고 고함지대고 가서 껴안고 이게 다 좋은 거 아니잖아. 그지? 그래서 이런 거기 때문에 자기가 자기 꿈에 나타난 것을 보면서 자기 업식을, ~ 내가 아직도 이런 업식이 남아있구나. ~ 내가 아직도 이게 공부가 덜 됐나. 이런 점검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꿈이 맞나? 안 맞나? 이런 거 갖고 논한다는 거는 수행하고는 거리가 먼 거요. 그래서 이런 꿈을 꾸었습니다. 하면 그 사람의 무의식세계. 어떤 걸 희원하고 있다. 원하고 있다. 바라고 있다. 이런 걸 잡는데 굉장히 유리하죠.

 

그래서 뱀 꿈을 꿨다. 태몽 꿈으로 뱀 꿈을 꿨다. 하면 프로이트의 꿈의 해몽에는 뱀은 길잖아. 그죠? 그것은 어떤 남성의 성기를 상징한다. 그런 꿈을 꿀 때는 어떤 현상이 있다. 이렇게 분석이 가능해요. 그러나 이것은 옛날식 과학. 옛날에는 이렇게 해석을 했지마는, 요즘은 그런 거 별로 중요 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