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1

[지혜별숲] 참나를 보기까지와 마침내 찾아온 자각의 순간 [깨달음과 신비/12회]

Buddhastudy 2022. 7. 20. 19:15

 

 

 

그날도 마찬가지죠.

이제 강변북로가 차가 좀 막히니까

천천히 서행을 하면서 그 자각을 느끼고 있는데

갑자기 제가 운전석 바깥 허공의 의식이 안에 있는 저를 자각하는

자각이 자각을 한다?

내가 나를 의식한다?

이렇게 설명하는 게 조금 더 정확할 것 같아요.

 

 

영적 탐구에 있어서 가장 궁극적인 질문이

나는 누구인가?’ 하는 질문인데요.

이 질문을 처음에 자신에게 던지고 나서

답을 받을 때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요.

 

먼저 이해 하셔야 할 것이

우리가 누구인가?’ 라고 질문을 하게 되면

어떤 사람과 같은 하나의 개체적인 존재를 떠올리게 됩니다.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할 때도요.

누구라는 어떤 물질적 개체가 있다고 막연하게 생각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접근하기가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근원적인 질문에 대해서 내가 정말로 탐구해보고자 한다면

저는 그랬어요.

저는 이 질문을 했을 때 이 질문이 제 몸에 받아들여지지 않더라고요.

질문이 스며들지 않는다는 느낌, 겉돈다는 느낌, 그런 느낌이 들었고요.

 

그래서 나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을 해 봤어요.

가슴에 있나?

머리에 있나?

 

우리 그런 생각하잖아요.

나가 뭘까?

그러면 육체가 아니라면 나는 생각일까?

그러면 생각이라는 것은 우리가 주로 머리라고 연관이 되죠.

그래서 그러면 나의 생각이 나라면 뇌가 나인가?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그러다가 그것도 좀 아닌 거 같아.

그럼 나의 감정 마음 느낌

그렇다면 이것이 가슴에 있는 건가?

그래서 나는 어디에 있는 건가?’를 탐구하게 되는 거죠.

 

그런데 그것도 막연했어요.

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되는데요.

물론 이것을 지적인 이해로는 나가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있었어요.

 

영성에 대한 공부를 해 오신 분들

영적 탐구를 오랫동안 해 오신 분들은

가 의식이라는 것을 지성적으로 이해하고 계실 거예요.

 

지성적으로 이해를 하는 것이 중요해요.

왜냐하면 이 지성적인 이해가 깊어지고 깊어지고 깊어져서

이것이 내 몸의 모든 세포에 스며들 때 쯤 되면

체험으로 확연한 앎으로 다시 나에게 오거든요.

 

그래서 일단 내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볼 텐데요.

이렇게 생각을 해 보시면 조금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아요.

 

세탁조 안에 옷이 여러 개가 담겨 있죠.

근데 우리는 물이라는 배경에 신경 쓰지 않아요.

신경 쓰지 않고 빨간 옷 파란 옷 바지 티셔츠

이렇게 어떤 형상에 집중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형상을 어떤 라고 라고 생각을 하는 거예요.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빨간색 옷은 여자야, 파란색 옷은 남자야 티셔츠는 누구고

뭐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하는 거예요.

 

그런데 는 그게 아니에요.

는 그 옷의 모두에 스며들어있는 배경이 되는 이라고 생각을 해 보시면

조금 이해 되실 수도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나라고 할 때 이 각각의 옷 하나하나가 나가 아니라

세탁조 안에 담겨 있는 전체 물, 그것이 나인 거죠.

 

그래서 이 나는요

어디에든 다 스며들어 있어요.

내 몸 밖에도 있고 내 몸 안에도 있고요.

바탕을 이루는 그 모든 것이 나인 거죠.

 

그래서 우리가 뭐 무소부재하다

나는 없는 곳이 없다.

전체이다

하나이다라고 할 때 그런 거예요.

 

이거를 조금 더 바꾸어서 또 설명을 해 볼게요.

왜냐하면 우리가 머릿속으로 이해가 된다. 지성적으로 이해가 된다.

일단 여기까지 이해가 되셔야지 되거든요.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커다란 컵에 빨대가 다섯 개가 같이 꽂혀 있어요.

그랬을 때 이 빨대의 입장에서 볼 때는

이 빨대가 만일에 생각을 할 수 있다면

생각을 할 수 있는 의식체라면

노란색 빨대인 나는 노란 빨대고,

빨간 빨대인 너는 빨간 빨대야.

그리고 또 옆에 파란 빨대가 있어.

 

이것을 하나하나의 개체로 분류하잖아요.

그런데 그것은 그냥 몸일 뿐인 거에요.

물체일 뿐이고.

정말 나는 그 안에 있는 음료수 바탕인 거죠.

 

그래서 그 음료 전체가 하나인 거예요.

그것이 나인 거죠.

 

전체로서의 나는

어디에나 다 스며들어 있고

그것이 하나인 거예요.

 

이것을 또 조금 다르게 설명을 해 볼게요.

만일에 엄마 아빠 침대 위에 모기장이 있단 말이에요.

그리고 옆에 아이 침대 위에 작은 모기장이 다시 있어요.

그럼 이것을 우리는 모기장을 물체로 보기 때문에

, 너 이런 식으로 구분하는 거죠.

 

그런데 정말 진짜 나는

그 바탕에 있는 어떤 공기, 냄새 그런 거라고 생각을 하시면 돼요

이렇게 모기장이 처져 있는데 뭐 밖에서 모기향을 피웠다.

그러면 그 향은 이것을 무시로 통과하죠.

아니면 뭐 옆에 꽃 화분에서 향기가 난다. 통과 하죠.

요리 냄새가 난다 하면 통과하죠.

 

이렇게 우리 몸이

인간의 눈으로 볼 때는 고체 덩어리로 보이지만

아주 미세한, 근원에너지의 입장에서 볼 때는

이 모기장처럼 얼마든지 통과할 수 있는 것인 거죠.

 

또 다른 예를 들어 볼게요.

제가 지금 여러 가지 예를 반복해서 드는 이유는요.

여러분들이 이 모든 것을 머릿속에서 자꾸 상상해 보시는 거예요.

그러면서 이 지식이 몸속에 서서히 스며드는 것이거든요.

 

우리의 뇌는

내가 처음 접해보는 어떤 것들에 대해서는

뇌세포가 그쪽으로는 길이 나 있지 않아요.

그래서 자꾸 반복해서 어떤 지식을 들었을 때

내 안에 쌓여가는 것이거든요.

 

이렇게도 예를 들어 볼게요.

여러분들이 습식사우나를 가죠.

사우나를 갔을 때, 수건을 색깔별로 여러 가지를 널어놨어요.

 

널어놨으면 이 수건의 입장에서 보면 하나하나가 개체란 말이에요.

그런데 그 수증기, 습식사우나에 있는 수증기가 이 수건을 다 통과하죠.

그래서 축축 해지잖아요. 그죠.

축축해진 이 수증기, 이 바탕의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는

이 전체 공기가 다 하나인 거잖아요.

빨간 수건 안에 스며든 그 습기와 파란 수건 안에 스며든 그 습기를

나와 너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나요?

그렇지 않다는 거죠.

 

그래서 참나는 우리 전체, 그 바탕이 되는 그 에너지를 말하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가 개체를 나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그것을 가짜 나라고 얘기를 해요.

 

진짜 나는 이 바탕을 이루는 에너지고

이 에너지는 모든 물체, 인간을 비롯한 모든 존재를 무시로 통과하고 스며들어서

전체가 하나인 거예요.

 

이것을 지성적으로 내가 무엇인지를 이해하시는 거죠.

이것이 무의식체냐 하면 그게 아니에요.

지성이 있는 거예요 완전한 거예요. 의식체인 거예요.

이것이.

전체이면서 전부이면서 하나로 연결되어 있잖아요.

그 하나인 전체

이것이 바로 의식이 없는 무의식체가 아니라

의식이 있는 의식체이고 지성체라는 거죠.

 

한 번 더 정리를 하면

전체이면서 하나인

어디에나 있는 무소부재한 이 에너지

만물을 생성하게 하는 근원에너지죠.

이것이 바로 나입니다.

 

그래서 우주에는 사실은 나 하나밖에 없어요.

세탁조 안에 있는 그 전체 물

그리고 모기장을 무시로 통과하는 바탕이 되는 어떤 에너지

그 전체 에너지가 하나예요.

구분할 수 없어요, 별개로.

 

전체이며 하나인 나,

어디에나 있는 무소부재한

바위도 통과하고요

우리 집에 있는 모든 가구들을 통과 하죠.

그 안에 스며들어 있단 말이에요.

 

이 입장에서 볼 때는 나예요.

우리가 분리된 개체를 보는 눈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나와 너를 구분하고

인간과 다람쥐와 나무와 꽃을 구분하지만

전체이며 하나인 근원에너지의 입장에서는

모든 것이 하나다라는 거죠.

 

그래서 우리는 모두 하나다라고 할 때

이 말은 어떤 상징적인 의미가 아니라 진리를 표현한 거예요.

우리는 모두 하나다.

 

제가 나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것을

지성적으로 이해를 넘어서

체험한 때는 몇 년 전인데요.

 

운전을 하면서 강변북로를 달리고 있었어요.

그 아마 한두 달 전부터 뭔가 의식이 굉장히 배경에 집중을 하게 되더라고요.

운전을 하면서 앞 유리창 바깥을 집중을 하는데

의식이 점점점 또렷해지는 자각의 느낌이 들었어요.

몇 달 전부터.

 

배경에다 시선을 둘 때

뭔가 평소 시선을 두는 것과는 다른 느낌

명징한 느낌, 자각의 느낌이 몇 달 동안 들면서

뭔가를, 이게 열리는 거 같은 그런 느낌

내가 자각을 붙드는 게 아니라 자각이 나를 붙드는 느낌

뭐라고 정확하게 언어로 표현하기는 힘든 거 같아요.

 

그런 느낌이 들면서 어느 순간

그날도 마찬가지죠.

이제 강변북로가 차가 좀 막히니까 천천히 서행을 하면서 그 자각을 느끼고 있는데

갑자기 제가 운전석 바깥 허공의 의식이

안에 있는 저를 자각하는

자각이 자각을 한다. 내가 나를 의식한다.

이렇게 설명하는 게 조금 더 정확할 것 같아요.

 

차 바깥에 있는 자각이 안에 있는 저를 자각한다.

바깥에도 저가 있고 안에도 저가 있는 거를

제가 동시에 자각했다.

 

, 그런 느낌이었던 거 같아요.

물론 육체적인 나를 말하는 게 아니에요.

의식적인 전체로서의 나를 말하는 거예요.

 

이것이 왜 고무줄처럼 이어져 있다고 해야 될까요.

차 안에 있는 나와 차 밖에 있는 나가

팽팽하게 고무줄처럼 이어져 있으면서

어디에나 있는, 자동차 밖에도 있고, 자동차 안에도 있고, 운전을 하고 있는 저 안에도 있고,

무소부재한 어디에나 있는 저가 자각이 됐던

근데 그 시간이 우리가 언제든지 사실 그런 자각이 올 수가 있는데

운전을 하고 있을 때 여러가지 체험들을 했던 거 같은데요.

 

오늘의 주제는 나는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나는 무엇인가

 

난 어디에나 있다

나는 무소부재 하다.

이것을 자각으로 체험하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인지를 여러분들이 지성적으로 먼저 이해를 하셨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이 지성적인 이해가 깊어져서

내 몸의 모든 세포 하나하나를 다 물들여 갈 때

내가 그것을 체험으로 자각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릴게요.

 

부처님도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인간의 감각을 너무 믿지 말라.”

 

인간의 감각이라는 것이 오감이죠.

이것으로 우리가 감각되는 것들이 진리라고 믿지 말라라고 얘기를 했었죠.

 

근원에너지

그것이 결국은 나인데

여러분들이 조금 더 그것을 이해를 하고 자꾸 생각을 하다보면

아 그렇구나하고 고개가 끄덕끄덕 해지는 그런 순간이 올 것이고

 

여러분들의 이해가 깊어지면

이런 자각이 언제든지 올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오늘 이야기는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도 고요하시고 현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