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모든 생각이 완전히 멈추고 에고가 사라지면 저절로 실재가 드러난다'는 말씀을 드렸었고
저의 체험을 말씀 드렸는데요
예전에 선가의 스승들은
이 상태를 이끌어내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편들을 쓰기도 했습니다.
'해가 저물기 전에 이 땅을 여기까지 파 놓아라' 하고 시키는 거죠.
그러면 스승의 말씀을 하늘같이 받들던 그 시대 제자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영문도 모른 채 땀을 뻘뻘 흘리며
스승이 시킨 대로 땅을 팠습니다
시간에 쫓겨 밥도 못 먹고 부랴부랴 땅을 파헤친 후 스승님께
“시키신 대로 땅을 다 팠습니다” 하고 보고를 하는데요
스승은 다시
“그래 그럼 이제 한 식경 안에 방금 파헤친 그 땅을 다시 흙으로 다 채워라” 하는
어이없는 지시를 하는 거죠.
시간에 맞춰 숨을 헐떡이며 파헤친 땅을 다시 흙으로 메우고 나면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고 탈진할 정도가 되어 땅바닥에 털썩 드러눕게 됩니다.
이때 순간적으로 에고가 완전히 사라져버리고
텅 빈 상태가 되면서 실재가 드러납니다.
하지만 제자에게 실재를 보여주고 싶은 스승이
이와 같은 방편을 썼다고 해서
모든 제자가 실재를 체험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직 준비되어 있던 제자만 그 문을 통과할 수 있겠지요.
그럼 여기에서 '준비'란 어떤 것일까요?
'준비'란 '에고의 힘이 약화된 상태'를 말합니다.
에고는 삶의 경험들 속에서
생각과 감정이 켜켜이 쌓여가면서 견고해지는데요
교육과 관습을 통해 지식과 고정관념이
두텁게 쌓이면 쌓일수록 점점 더 단단해지죠.
이 에고의 힘을 빼기 위해서는
에고의 층을 형성하고 있는 생각과 감정들을 약화시켜야 하는데요
여러 가지 방법 중 오늘은 한 가지만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깊은 호흡입니다.
평소 우리는 얕은 호흡을 하며 살아갑니다.
우리 몸에는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들에서 나온 부정적 에너지가 독소가 되어 쌓여 있는데요
호흡을 통해 몸 안에 쌓인 독소들을 밖으로 뱉어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명상을 위한 여러가지 호흡법이 있지만
초보자에게는 어려울 수 있어요.
그러니 지금은 풍선처럼 배가 불룩해지는 느낌으로
숨을 깊게 들이쉬세요.
다음에는 배꼽이 등에 붙는 느낌이 들 때까지
천천히 고르게 깊게 숨을 내쉬세요.
들숨과 날숨 둘 다에 집중하기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날숨에 집중해 보세요.
저는 아이들이 어릴 때 이 호흡을 시작했는데요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를 지켜보면서도 할 수 있고
설거지하면서도 할 수 있고
잠들기 전 누워서도 할 수 있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쯤하고 나면 몸에서 반응이 오기 시작합니다
기침이 계속 나올 수도 있고, 하품이 나올 수도 있고, 눈물이 나올 수도 있고
또 다른 현상들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요
모두 다 좋은 현상들입니다.
몸속에 고여 있던 탁한 기운들이 빠져나오고 있는 거죠.
저는 이 호흡을 할 때
계속 하품이 나오는 현상이 2년쯤 반복되었는데요
이런 현상을 통해 몸 안의 에너지가 잘 정화될수록
실재에 대한 체험이 일어나기 쉬운 상태로 준비되어 가는 겁니다.
오늘부터 에너지 정화를 위한
깊은 호흡, 함께 시작해 보면 좋겠습니다.
얼마 후면 여러분들도 몸의 반응을
알아차릴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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