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면목을 친견하는 법
지금 이것이 있어
뭘 보고
이거다 저거다를 압니다.
지금 이것이 있어
뭘 듣고
이 소리다 저 소리다를 압니다.
지금 이것이 있어
모든 게 존재하고 인식됩니다.
지금 이것이 있어
내 몸과 세상이 동시에 나타납니다.
지금 이것이 있어
꿈에서 깨어나선 꿈인 줄 압니다.
지금 이것이 있어
일체가 다 내 인식 현상임을 압니다.
이거다 저거다 찾는 것만 쉬면
이미 이것이 나타나 있습니다.
무념무상으로 성성하게 있다면
이미 이것이 나타나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이것은
하나도 늙지 않았습니다.
잠자거나 꿈꾸거나 일상에서도
늘 이것은 그대로 있습니다.
때론 아는 놈, 보는 놈, 듣는 놈
때로는 모르는 놈이 됩니다.
일체의 형상이 아니니
허공조차 비추어 보는 놈입니다.
크기가 없어 무한히 크나
때로는 좁쌀보다도 작을 수 있습니다.
자기 얼굴에 이것의 성질이 그대로 나타남에도
알지 못합니다.
꿈속에선 다른 상념체 몸을 만들어 쓰고
화신 놀음을 합니다.
정전백수자, 똥 묻은 막대기, 토끼뿔, 삼서근, 동산수상행이 무엇입니까?
지금 누가 이렇게 묻고 답하고 궁금해하는 것인가요?
마음의 내용물에 속아 궁금해하지 마시고
그것을 하는 놈을 힐끗 보십시오.
나, 너, 부처, 중생, 살았다, 죽었다 하는 말들은
모두 다 껍데기에다 붙인 거드름뿐이니
그 이름 붙이기 이전에
그 많은 내용물을 만들고 분별을 일으키는
그놈은 대체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다만 분별만 쉰다면
모든 행동들은 그저 마음이 움직이는 것뿐입니다.
그저 마음이 움직이는 것만 바르게 본다면
바로 본래면목을 볼 수 있습니다.
부채질하는 소식이나
장광설법이나
무엇이 다른 것인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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