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24)

[책낭독] 일체유심조, 삶을 창조하는 세 가지 마음 | 날마다 해피엔딩, 법상 Ep.02

Buddhastudy 2024. 2. 27. 19:27

 

 

삶을 창조하는 세 가지 마음이 있다고 해요.

예전에는 이런 글들을 보면 욕심 가득한 채 읽었었는데

지금 다시 읽어보니

마음을 살펴보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날마다 해피엔딩 - 법상스님

출판사는 김영사입니다

 

 

--삶을 창조하는 세 가지 마음

 

화엄경과 시크릿에서는 일체유심조라 했고

법구경에서는 모든 일의 근본은 마음이다

마음이 주인이 되어 세상을 만든다고 했다

 

어디 그 뿐인가?

온갖 자기계발서 마다

세상 모든 것을 끌어당겨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힘이

자기 안에 있음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의심스럽다.

마음 먹은 대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예를 들어

누군들 부자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는가?

그러나 누구나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일체유심조를 믿으란 말인가?

 

, 여기 부처님 가르침 속에 답이 있다.

마음이 모든 것을 만든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짓는 마음이 도대체 무엇이냐? 는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마음이 일체를 만들어 낸다고 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만들어 내는지

마음의 어떤 부분이 일체를 만들어내는지를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 마음이 무엇인지만 알면

마음 먹은 대로 삶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근본 불교의 가르침에 보면

나라는 존재는 오온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오온이란

모임의 뜻으로

일체는 다섯 가지가 모여서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오온이란

색수상행식의 다섯 가지 요소인데

이 가운데

색은 물질적인 육신을 가리키고

수상행식은 마음을 가리킨다.

즉 마음이란 곧 수상행식인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수상행식이 일체 모든 것을

나아가 나의 삶을 만들어내는 것일까

 

먼저 []이란 마음과 동의어로

수상행의 도움으로 대상을 아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여기에서는 수상행에 대해 교리적이기보다는

조금 단순화시켜 살펴보고자 한다.

 

수상행의 작용을 알면

그 세가지 마음작용을 근거로

[] 즉 마음이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첫째 수온이다.

수온은 느낌 정서 감정을 말한다.

즉 느낌과 감정이 세상을 만들어낸다.

 

내가 지금 이 순간 무엇을 느끼며 사는가 하는 것이

바로 내 미래에 삶을 창조해내는 것이다.

기쁨을 주로 느끼며 사는 이에게는 기쁠 수밖에 없는 삶이 만들어지고

풍요로움을 느끼며 사는 이에게는 더 많은 풍요를 누릴 수밖에 없는

부유한 삶이 창조된다.

 

그동안 우리는 외부적으로 좋은 일이 생기면 좋은 감정을 느끼고

나쁜 일이 생기면 나쁜 감정을 느낄 뿐이라고만 생각해왔다.

 

느낌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외부적인 환경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생겨나는 것이라고 본 것이다.

즉 나쁜 상황이면 나쁜 느낌이 생기고

좋은 상황이면 좋은 느낌이 생긴다.

 

그러나 과연 사실일까?

그렇지 않다.

느낌은 어쩔 수 없이 외부 상황에 따라 주어지기도 하지만

우리는 나의 느낌을 선택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덥다는 상황은

짜증스럽고 찝찝하며 싫은 느낌이기도 하지만

사우나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은

시원하다, 피로가 확 풀린다고 하면서

오히려 좋은 느낌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동일한 상황 속에서도

어떤 사람은 그것을 좋게 느끼고

어떤 사람은 싫게 느끼기도 하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은 언제나 중립이지만

분별과 판단이 좋거나 싫다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선택은 외부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매 순간의 상황을 자기 스스로 좋은 느낌으로 바꿀 수 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좋은 느낌을 받으면

바로 좋은 느낌의 삶이 창조된다는 점에 있다.

우리는 그동안 좋은 상황일 때

좋은 느낌을 받는다고 생각해 왔을 뿐

거꾸로 좋게 느낄 때

바로 좋은 상황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간과해 왔다.

[내가 느끼는 것이 곧 내가 창조하는 것이다]

 

행복한 느낌을 받으면 행복한 삶이 창조되고

불행한 느낌을 받으면 불행한 삶이 창조된다.

실패할 것 같은 불안감을 느낄 때에 실패할 확률이 높아지고

왠지 성공할 것 같다는 확신 어린 느낌에 차있을 때

세상은 그를 성공으로 이끈다.

 

무엇을 느끼며 사느냐가

일체유심조의 핵심 원리이다.

 

지난 일주일간, 한달간

나는 주로 무엇을 느끼며 살아왔는가?

기쁘고 행복했는가?

아니면 슬프고 괴로웠는가?

바로 그 결과대로 나의 미래와 삶은 창조되는 것이다.

 

지난 세월을 우울하게 살아온 사람은

동시에 우울한 삶을 창조해 왔던 것이다.

 

 

--두 번째, 삶을 만들어 내는 마음작용은 상온이다.

수온은 감정적인데 반해

상온은 사상, 지식, 견해, 신념과 같은

이지적인 사고의 밑바탕이 되는 것이다.

, 생각하고 사고하며 지견으로 만들어낸 것들이

곧 미래의 삶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평소에 무엇을 생각해 왔는가?

똑같은 현상을 보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지

긍정적으로 바라보는지가

그 사람의 삶을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부정적인 사람은

자기 안에 있는 부정적인 생각의 필터로 인해

부정적인 삶이 창조되고

긍정적인 사람은 긍정적인 삶이 창조된다.

나의 내면에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필터가 있을까?

긍정적인 필터가 있을까?

 

아주 쉬운 예로

내면의 필터가 부정적인지 긍정적인지를 알아볼 수 있다.

인터넷 기사를 읽고

댓글을 다는 아주 단순한 행위를 통해서도

그것은 쉽게 확인된다.

 

어떤 연예인이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냈다는

아름다운 기사 아래에 조차

악성 댓글이 부지기수로 달린다.

일반적인 뉴스 기사의 댓글을 보면

우리 내면의 필터가

얼마나 부정적인지를 금방 알 수 있다.

 

보통 눈앞에 있는 사람에게 말할 때는

상대방에게 좋게 보이고 싶은 욕망이라는 필터로 걸러서

좋게 말하곤 하지만

댓글이란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장치이다 보니

아주 쉽게 자기 마음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다.

 

눈앞에 사람에게는

욕을 해주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돌려서 말하지만

인터넷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다.

 

누구나 자기 안에는 생각이라는 필터가 있다.

그런데 그 생각이라는 필터가

세상을 바라보는 데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미래와 삶을 바라보는 데에도 쓰인다는 사실은 간과하고 있다.

 

반복적인 생각은

에너지를 가진 채 자신의 삶을 창조해 낸다.

생각 또한 느낌처럼 실체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생각할 것인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부정적으로 생각할 것인지,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인지는

습관 같아서 스스로 바꾸어갈 수 있다.

 

이처럼 생각이란 하나의 창조 에너지로서

내 삶을 만들어 내는 또 하나의 마음이다.

 

 

--세 번째, 삶을 창조해 내는 것은 행온이다.

물론 행온은 수온과 상온 이외의

모든 심리적 작용들을 의미하지만

행온의 가장 전통적인 해석은

의도적인 행위, 욕구, 바람, 의도라고 할 수 있다.

 

, 무언가를 원하는 마음이

원하는 삶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연금술사에서 말하는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바로 이 행온의 작용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중요한 원칙이 있다.

순수하게 원하되 집착이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원하되 집착하면서 원하면

그것은 오히려 이루어지지 않는 힘으로 작용한다.

집착이야말로

원하는 것을 이루게 하는 힘으로 작용할 것인가?

오히려 원하는 것을 이루어지지 않게 하는 힘으로 작용할 것인가로 나뉘는

중대한 분수령인 셈이다.

 

왜 그럴까?

무엇인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크게 집착하면 할수록

만약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도 함께 커져간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커져서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는 힘으로 바뀌는 것이다.

 

두려워하지 않고 결과에 대해 걱정하지 않으며

집착 없이 원하고 바랄 때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것이

진리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집착 없이 바라고

원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창조의 힘이다.

 

욕망하지 않고 단순히 원할 수 있다.

집착 없이 행하고 욕망 없이 원하라.

 

 

 

이상에서 처럼

세 가지 마음작용을 잘 사용할 때

일체유심조의 이치를 실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행복을 먼저 느끼고, 생각하며 순수하게 바랄 때

내가 느끼는 것, 생각하는 것, 바라는 것은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렇게 만들어진 세상 또한 공한 것이다.

오온개공이 아닌가?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 내는 방편의 힘을

자유롭게 사용하되

그 자체에도 얽매이면 안 된다.

 

원한다면 삶을 뜻대로 창조하되

그 또한 꿈이며

환상임을 잊지 말라.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