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자마자 사망 판정을 받은 아기, 포옹을 하자 놀라운 일이 일어나는데…

수년 동안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한 케이트와 데이빗

2010년, 케이트는 기적처럼 쌍둥이를 임신했다.

 

하지만 그녀는 임신한 지 6개월 만에 분만실로 실려 갔고

쌍둥이를 미숙아 상태로 출산했다.

 

두 아이 중 둘째, 에밀리는 건강했지만 문제는 먼저 태어난 제이미의 상태였다.

출산 후 몇 분이 지나도록 호흡을 거의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의사들은 20분이 넘도록 아기의 심장박동수를 높이려 노력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고

결국 부부는 아기가 사망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간호사는 서서히 식어가는 아기의 몸을 엄마의 가슴에 놓아주고는 마지막 인사를 하게 했다.

케이트는 울먹이며 방 안의 모든 사람에게 잠시만 나가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차가운 아기의 몸을 따뜻하게 감쌌다.

그녀는 남편에게도 셔츠를 벗고 침대로 올라오라고 말했고

부부는 침대에 누워서 아기를 자신들의 품에 꼭 껴안았다.

놀라운 순간은 그 다음부터였다.

그 상태로 5분이 지나자 갑자기 아기의 몸이 움직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부부는 급히 의사를 불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의사는 아기의 움직임은 자연반사적인 것이며

그가 살아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결국 저희는 아기를 체념했지만 그저 최대한 마지막 순간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었습니다.

만나고 싶었고, 만지고 싶었고, 부모가 누구인지 알려주고 싶었어요.

또 얼마나 사랑하는지도요.”

 

작별 인사를 하기 아쉬웠던 부부는

계속 아기를 껴안은 채 그의 이름을 설명해주며

자신들이 그를 임신하기 위해 얼마나 애썼는지 알려주었고

부모의 품안에서 편안히 떠날 수 있도록 더욱 꼭 껴안아 주었다.

 

그렇게 1~2시간이 지날 즈음 두 번째 기적이 일어났다.

제이미가 눈을 뜬 것이었다!

 

“저희는 아기가 세상을 떠나기 전 그 두 눈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그저 축복이라고만 생각했지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아기의 눈은 계속 떠져 있었고 서서히 작은 손을 뻗어 데이빗의 손가락을 잡기 시작했다.

두 부모는 너무 놀라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생명이 다시 태어나는 기적 같은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호주 사람들이 캥거루 케어라고 부르는 것이 있다.

캥거루는 새끼가 태어나면 자신의 주머니에 새끼를 넣어 계속 피부를 맞닿게 하는데

연구에 따르면 사람 또한 마찬가지로

피부접촉이 신생아의 심장 박동을 조절하고 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즉, 케이트와 데이빗의 포옹이 아기의 체온을 소생시키고

호흡을 더 강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케이트는 본능적으로 해야 할 일을 알았습니다.

그녀가 아니었다면 제이미는 이 세상에 태어나지 못했을 겁니다.

 

심각한 산소 부족을 겪은 제이미는 살아난다고 해도 뇌성 마비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정말 다행스럽게도 아무 문제없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고

지금은 5살이 되었다.

 

가족은 최근에서야 그들이 겪은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기로 했고

이 놀라운 사건은 세계 뉴스에 보도되었다.

데이빗은 현재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조산아를 지원하는 미라클 베이비 재단의 후원금을 모으고 있다.

 

의료진도 포기한 생명을 살린 엄마의 사랑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포옹은 그 어떤 치료법보다 강력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이야기는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