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피로 2탄
식당 정하기에 이렇게 많은 고려 사항이 숨어있다니?
다른 영상에서 알아본 결정피로
힘든 결정뿐만 아니라 유쾌하고 사소한 결정들도 에너지를 고갈시켜요.
뭘 먹을지 입을지 고민하지 않겠다.
좋은 성과를 해낸 사람들이 같은 옷만 입는 배경에 결정피로가 있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좀 오버 아닌가?
먹는 거 정하는 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적어봤어요.
예를 들어 식당 정할 때 고려해야할 요소가 무엇인지...
그런데 무려 14가지.
가격이 괜찮은지
품질이 좋은지,
분위기
상호성의 고려/ 이번에 누가 살차례? 지난번에 잘 얻어먹었으니까 신경써야지.
나랑 어떤 관계인지/ 상대적 위치, 선생님? 친구?
상대의 기호나 상황/을 고려하죠.
우리의 역사/ “지난번에 그 집 갔었잖아” 제외.
위치/ 모두를 고려한 중간 지점,
주차 가능성/ 어떤 땐 이게 제일 중요해요.
식사 후 계획/ 커피 마시러 갈 거면 동선 고려.
인원/ 2명, 10명 이건 완전 다른 계획
모임의 목적/ 축하나 위로, 아니면 수다.
만남의 빈도/ 얼마전에 봤으면 좀 편하게 갈 수도...
맛집 검색/ 아... 이건 한없이 빠져 들 수 있어요.
왜 이렇게 힘든가 했더니 무려 14개의 판단.
만나기도 전에 지치겠어요.
“누구 만나려고 식당 정하는 게 난 정말 힘들어...”
제 친구가 한 말이 이해가 돼요.
그런데 식당 정하기만 이렇게 힘들까요?
다른 일상의 결정들도 비슷할 수 있겠네요.
좋은 사람 만나서 밥 먹기.
그런데 사실 이건 행복의 에센스에요.
심리학적 관점에서 봤을 때.
연세대 심리학과 서은국 교수님, 행복 심리학의 대가
제가 대학원 시절에 교수님께 행복에 대해서 배웠어요,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행복해지나요?” 여쭈어보면 맨날,
“친구만나서 밥먹어.”
‘아니 이렇게 성의없는 대답을 하시다니...’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공부할수록 이게 정말 핵심이구나.
행복 얘기는 앞으로도 종종 해드릴게요.
다시 식당 얘기로...
14가지나 고려해야 하는 식당 정하기.
혹시 제 친구처럼 너무 고민하고 계신가요?
좋은 사람 만나서 같이 먹는 것.
이게 포인트니까 어느 식당에 가야 할지는 이제 너무 고민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러기로 했어요.
5분 안에 결정하기!
답이 안 나오면
지난번 그 장소에서 만나기!!
사소한 의사결정을 줄이면 좀 더 편할 거 같지 않으세요?
늘 여러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