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는
“아휴, 아니에요.”
나를 위해 고쳐야 할 이 ‘말 습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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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 갔었어요.
옷을 사는 내내 직원분이 어찌나 세심히 살펴주시던지...
감동했지 뭐예요.
계산하면서 제가 이랬어요.
“정말 친절하시네요. 너무 감사해요!”
그러자 그 직원분이 살며시 웃으면서
“아휴, 아니에요.”
대학에 있는 교직원분이 제가 부탁한 일을
정말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해 주셨어요.
그래서 제가
“선생님은 능력자이십니다. 너무 감사해요!”라고 했죠.
그러자 그분도,
“아휴, 아니에요.”
언제부턴가 우리는 칭찬을 듣는 순간
자동적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아휴, 아니에요”
“오늘 멋지세요.”
“아휴, 아니에요.”
“지난 번 발표, 정말 깔끔했어요.”
“아휴 아니에요.”
“참 따뜻하신 분 같아요.”
“아휴 아니에요.”
왜 이러는 걸까요?
쑥스러워서 그러겠죠?
겸손이 미덕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또 다른 이유가 숨어 있어요.
내가 칭찬받을 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속으로 이러는지도 몰라요.
이번엔 좀 친절했지만, 불친절할 때도 많은데...
이번 일은 잘 처리했는지 모르지만, 늘 그러는 건 아닌데...
난 그렇게 따뜻한 사람이 아닌데...
저 사람이 뭘 잘 모르니까 칭찬을 하는 거야.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면, 저런 소리를 못하겠지.
이것은 일종의 긍정 격하 현상입니다.
지난번에 설명해 드렸듯이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정보를 폄하하는 거예요.
그런데 습관처럼 “아휴 아니에요”를 말하다 보면
부작용이 생겨요.
자꾸 아니라고 말하는 그 부정의 말은
상대방에게만 전달되는 게 아닙니다.
우리의 뇌도 같은 메시지를 받아요.
“나는 친절하지 않아.”
“나는 일 잘하는 사람이 아니야.”
자꾸 부정하면 정말 아닌 게 되어 버려요.
2. 칭찬받는 순간 누려야 할 기쁨의 절반이 사라져요.
칭찬을 자주 받는 것도 아닌데, 그조차 충분히 즐기질 못하는 거예요.
안 그래도 우리는 긍정적인 정보보다 부정적인 정보에 훨씬 더 민감해요.
비난을 더 잘 알아차리고 예민하게 반응하고 더 오래 기억해요.
그러니까, 칭찬과 같은 긍정적 메시지를
더 즐기고 기억하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겠죠?
이제부터 누가 칭찬하면
“아휴, 아니에요”
그러지 맙시다.
그냥
“아휴, 감사합니다.”
이러면 어떨까요?
칭찬의 순간을 작정하고 아주 옴팡지게 즐겨 보는 거예요~
자려고 밤에 누웠을 때 다시 한번 떠올리고요.
그 순간에 오늘 한 실수가 아니라 들었던 칭찬을 곱씹어 보세요.
그러면 아마 내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할 거예요.
정말 친절하고 따뜻하고 일 잘하는 사람이 될지도 몰라요.
늘 여러분을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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