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는
‘내가 일을 미루는 이유’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모든 일을 미루진 않아요.
어떤 건 번개보다 더 빠르게 처리해요.
어떤 사람이 일을 미룰까요?
게으른 사람일까요?
일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일까요?
여러 이유가 있지만
학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그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이 너무 중요해서, 잘하고 싶어서
마음에 부담이 묵직하게 있을 때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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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닐 피오레가 쓴 책
‘내 시간 우선 생활 습관’을 소개해 드릴게요.
피오레가 제시한 일 미루기
위험 신호를 한번 살펴볼까요?
첫째, 의무감에 짓눌려 있다.
‘뭘 해야 한다’ ‘할 일이 너무 많다’
이런 말을 자주 해요.
‘해야 하는 일’은 잘 알지만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뭔지는 잘 몰라요.
쉬는 날에도 팍 쉬지 못하고
왠지 불안하기도 하죠.
둘째, 일을 잘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립니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을 할 때도 쓸데없이 완벽하게 하고자 노력해요.
실수할까 봐 불안하고 잘못해서 욕 먹을까 봐, 망신 당할까 봐 걱정해요.
셋째, 자기 능력을 믿지 않아요.
기대한 결과가 안 나오면
‘내가 왜 그랬을까?’ 자책하면서 길게 괴로워해요.
일을 잘 해내지 못하면
내가 가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이런 상태니까 일을 떠올리면 어떤 마음이 될까요?
아시죠, 여러분.
답답하잖아요, 부담스럽고. 도망가고 싶잖아요.
그래서 SNS? 게임? 넷플릭스?
뭐 이런 데로 잠시 숨는 거예요.
달콤한 심리적인 베니핏이 있잖아요.
마음의 부담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니까요.
일을 습관적으로 미루는 이유는 게을러서가 아닙니다.
성취 욕구가 1도 없는 폐인이라서가 아니에요.
그 반대에요.
일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미루는 거예요.
일 미루기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명히 자기 파괴적인 행동입니다. 그렇죠?
그런데 역설적으로
자기를 보호하는 행동이기도 해요.
일에 대한 압박감,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에 선택하게 되는
비생산적이고 비효율적인 방어기제인 거죠.
일을 미루지 않으려면 뭘 해야 할까요?
반대로 하면 됩니다.
마음에 탁 걸려 있던 묵직한 부담을 조금만 가볍게 만들어 주세요.
잘하지 말고 그냥 하자.
다 하지 말고 딱 15분만 하자.
어떤 땐 그냥 개발새발 하자.
실패하면? 실패하는 거지 뭐.
어쩌겠어, 그냥 다시 하면 되지.
이렇게 스스로에게 말해주면 어떨까요?
일을 자꾸 미루는 자신에게 실망한 적이 있었나요?
너는 왜 이렇게 게으르냐!
이렇게 자기를 비난하는 것은 도움이 안됩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토닥토닥 어루만져 주세요.
“잘하고 싶어서 그랬던 거지?
잘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하자.
조금씩 말이야.“
나에게 자꾸자꾸 이렇게 말해주세요.
늘 여러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