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는 패션 심리학이에요.
혹시 여러분,
입고 싶은 옷이 있는데 내가 입으면 웃길까 봐
엄두를 못 내고 계시나요?
그렇다면 정말 멋진 두 분, 윤여정 배우와 밀라논나의 조언을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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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특급에 출연한 윤여정 배우에게 MC 재재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
“그냥 입고 우기면 돼요. 뭘 소화를 해~
내가 내 돈 내고 사 입는 건데 뭐~
이건 다 내 거니까 괜찮아요.
나는 협찬을 안 받는 게 아니라 안 해줘요.
왜냐하면 늙은 사람이 입으면, 난 이렇게 안 늙었다고 안 산대.”
무슨 소리이긴. 세상엔 많은 소리가 있어.
TV 할 때 많이 내 옷 입었어요.
외국에서 저런 옷을 사면 내가 주부 역할 할 때 입으면 조금 새로운 주부를 하지 않을까,
앞으로 좀 나가면 안 되나? 그래서.
그래서 다 내가 사 입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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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배우가 알려준 옷 입는 방법.
입고 우긴다!
여러분은 잘 우기고 계신가요?
저는 키가 작고 몸이 왜소해서 절대 안 입는 옷이 많았어요.
예를 들면 와이드 팬츠, 오버 사이즈 자켓 같은 거요.
남들 눈에 웃기게 보일까 봐요.
개인의 성향과 패션 초이스
이 둘 사이에 당연히 관계가 있겠죠?
남을 지나치게 신경 쓸 때, 옷을 입는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연구를 살펴볼까요?
상호의존적 자아개념이라는 게 있는데
이건 내가 속한 집단을 중요시하고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내 행동을 맞추는 경향성이에요.
가족과 친구들, 학교, 회사, 내가 속한 집단을 아끼는 마음은 소중하지만
이 성향이 너무 강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불안 수준이 높고요,
남들이 나를 조금 싫어하는 눈치가 보이면 처신하는 방식을 바꾸어 버려요.
조금씩 진짜 내가 없어지면서 남들이 원하는 내 모습이 남는 거죠.
심지어 옷 입는 것까지도요.
이 연구에서 집단을 지나치게 중요시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옷을 입을지 모를 때 힌트를 얻기 위해서
남들의 반응을 살핀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타인의 반응에 민감한 사람들은 옷을 살 때
남들이 좋아할 만한 옷, 다른 사람들이 사는 브렌드를
구매하는 경향성이 높아집니다.
정리하면
지나치게 상호의존적인 자아개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
즉, 나보다 남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불안하고
불안하면 옷 입을 때도 동조한다.
다른 사람들을 따라서 옷을 입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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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핫한 패션 크리에이터
밀라논나가 유퀴즈에 출현해서 들려준 이야기를 소개해 드릴게요.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등등
“진짜 옛날에는 저같이 이렇게 입이 크고, 얼굴이 작고 마르고 이러면
별로 안 예쁜 애였어요.
제 별명이 병아리 다리였어요. 그리고 입 큰 애였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입을 조그맣게 보일까 모으고 다녔었어요.
그때마다
나는 멋있어질 거야.
나는 미운 오리 새끼에서 이제 백조가 될 거야.
라고 혼자 생각했어요.
키 작아도 상관없어.
뚱뚱해도 상관없어.
입고 싶은 것부터 일단 입어!
진짜 입고 싶은 것부터 입으세요.
그러면 일단 입었는데 괜찮아! 그럴 수도 있고
한번 태어났는데,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못 하는 게 얼마나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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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을 지나치게 신경 쓰느라 입고 싶은 옷을 못 입고 사는 건 아닌지
그런 생각을 한번 해보았어요.
여러분, 우리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입고 싶은 옷 입자구요.
저는 요즘 운동화 신고, 와이드 팬츠를 많이 입고 다녀요.
너무 편하고 좋아요.
아직도 못 입는 옷이 많지만, 하나씩 용기 내서 도전해 보려고 해요.
평소에 입고 싶었지만 망설이던 스타일의 옷이 지금 떠오르시나요?
제가 팍팍 부추겨드릴 테니까, 시도해 보세요.
늘 여러분을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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