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배울 한자는요.
상자 ‘방(匚)’이라는 한자예요.
같은 모양의 한자가 있는데 감출 ‘혜(匸)’라고도 부릅니다.
오늘은 정식 이름인 상자 ‘방(匚)’이라고 이름 부르겠습니다.
상자 ‘방(匚)’은 두획 짜리 한 자예요.
가로획을 먼저 붓고 세로획을 최대한 끝에 붙여서 써주시면 됩니다.
이제 상자 ‘방(匚)’과 만나는 한자를 알아볼 건데요.
모두 상자 속에 집어넣으면 새로운 한자가 탄생합니다.
귀중품을 뜻하는 귀활 ‘귀(貴)’부터 넣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한자는 설명한 적이 있는 것 같네요.
귀중품을 넣어둔 상자라는 뜻이 되겠지요.
이러면 금궤 할 때 쓰는 궤짝의 ‘궤(匱)’가 됩니다.
그런데 이거 구분 잘 못하시는 분 계셔서 노파심에 말씀드릴게요.
금궤(金櫃)는 금을 넣은 궤짝이고요.
금괴(金塊)는 금덩어리 즉 골드바를 말합니다.
헷갈리지는 마세요.
그다음에 상자에 넣어 볼 글자는요.
우리가 장을 볼 때 한 근, 두 근 이렇게 하잖아요.
그때 쓰는 근입니다.
그런데 이 근자의 원래 뜻은 도끼라는 뜻이에요.
도끼 ‘근(斤)’자라고 합니다.
한 근이 작은 도끼 하나의 무게와 같아서
근 수를 나타내는 근이 된 거예요.
그럼 이 글자는 과연 뭘까요?
도끼가 들어 있는 상자를 뜻하는 거겠죠?
도끼 칼 뭐 이런 공구가 들어 있는 상자
그 상자를 가지고 일하는 사람
바로 장인의 ‘장(匠)’입니다.
장인어른이 아니라 장인정신, 대가를 나타내는 그런 장이에요.
자 이제 다시 재미있는 글자를 넣겠습니다.
이건 만들어 놓으면 우리가 다 아는 한자예요.
상자 안에 물건 상품을 뜻하는 ‘품(品)’자를 넣습니다.
그런데 이건 사람들 입이 3개가 모인 거예요.
즉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사람들을 한 곳에 모아둔 뜻이겠죠.
그래서 이 한자는 구역을 나타내는 ‘구(區)’ 자예요.
강남구, 송파구 이럴 때 쓰는 구예요.
짧은 시간 안에 여러 글자를 전해 드리고 싶어서 마음이 좀 급합니다.
그래도 잘 봐주세요.
지금 상자 안에 아닐 ‘비(非)’자를 넣고 있습니다.
아닐 ‘비(非)’가 한 곳에 모여 있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아닌 사람들, 즉 나쁜 사람들이 모인 겁니다.
이건 비적 ‘비(匪)’라고 하는데 도적떼를 의미합니다.
무장공비라고 들어보셨죠?
그때 쓰는 공비가 그 뜻이에요.
이제 아셨겠지만 상자 ‘방(匚)’자는 위치 공간을 뜻합니다.
여기에 임금 ‘왕(王)’이 들어갔어요.
이 글자 그대로의 뜻은 왕이 피난을 간 겁니다.
그럼 왕을 구해야 하겠지요?
왕을 꺼내서 왕 자리로 돌아가게 바로잡아줘야 하죠.
그래서 이 한자는 바로 잡을 ‘광(匡)’이에요.
잘 쓰지는 않는데 ‘광정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쓰는 말 중에 잘못 쓰는 말들이 많은데요.
한자를 알면 고치기가 쉽습니다.
바로 그 예로
상자 안에 갑옷 ‘갑(甲)’자가 들어간 갑 ‘갑(匣)’이라는 한자예요.
갑 갑 하니까 잘 떠오르지 않으시죠?
성냥갑, 우유갑, 지갑 이럴 때 씁니다.
지갑은 헷갈리지 않아도
성냥갑 우유갑은
성냥곽, 우유곽으로 잘못 쓰이기도 하는데요.
이제 잘 배우셨으니
‘갑’으로 불러 주세요.
드디어 마지막 글자까지 왔습니다.
이번에는 상자에 입 ‘구(口)’자를 넣을 겁니다.
입을 상자에 담았으니 하면서 뜻을 유추하실 수 있겠지만
이건 그냥 가능할 ‘가(可)’를 뒤집은 겁니다.
가(可)라는 한자를 거울에 반사시켜 보세요.
그래서 이 한자는 어려운, 불가능할 ‘파(叵)’자입니다.
결핍(缺乏)할 때 ‘핍(乏)’자도 바를 ‘정(正)’ 자를 거꾸로 반사시킨 한자예요.
바르고 꽉 찬 정의 반댓말이니
모자를 ‘핍(乏)’이 된 겁니다.
짧은 시간에 여러 한자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어렵진 않으시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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