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마음공부, DanyeSophia

[현덕마음공부] 때를 기다리는 마음의 힘

Buddhastudy 2021. 12. 28. 19:23

 

 

성급하지도 게으르지도 않으면서 때를 기다릴 줄 알고,

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 힘과

양적 시간(크로노스)를 질적 시간(카이로스)으로 만들어 내는 힘은 다음 두 개에 의존한다.

 

1.목적지(where & why)

2.일과(what & how)//

 

 

오늘은 시간을 기다리는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동양의 이런 표현이 있죠.

배가 아직 가라앉지도 않았는데 물에 뛰어드는 격이다이런 말이 있습니다.

아직 때가 무르익지 않았는데 섣불리 행동한다는 뜻이죠.

이것은 우리의 성급함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또 이런 말도 있습니다.

같은 배 이야기인데

칼을 빠뜨린 오랜 뒤에야 그제서야 뱃전에 표시를 한다.

그게 유명한 각주구검(刻舟求劍)이죠.

그러니까 이건 미루고 게으름을 부리다가 때를 놓친 것을 말하는 거죠.

 

우리는 너무 성급해도 안 되고, 너무 느려도 안 된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때를 놓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때가 뭔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거죠.

 

그런데 서양에서는 비슷한 말로

카이로스와 크로노스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물리적 또는 기계적 시간이라고 했을 때는 크로노스라고 하는 거죠.

째깍째깍 11초 어김없이 흘러가는 물리적 변화량

그것을 크로노스라고 하고

 

좀 더 유기체적이고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양이 드디어 질로 변화하는 순간 그것을 카이로스라고 합니다.

전환점이라고도 하고, 동양에서 이야기하는 흔히 말하는 때, 때가 되었다할 때 그 때이기도 하죠.

 

전환점, 도약이 콘텀 점프, 또는 오르막과 내리막의 교차,

이런 그 모든 완전히 바뀌는 탈바꿈하는 시간

그것을 카이로스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크로노스가 물리적 변화라면

카이로스는 화학적 변화라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양이 질로 어떻게 바뀌냐?

그냥 바뀌냐?

아니라는 거겠죠.

여기서 1만 시간의 법칙 같은 게 나오는 거 아닙니까?

반복적으로 꾸준히 특정한 인풋을 넣었을 때,

어떤 프로세스에 의해서 특정한 아웃풋이 나온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냥 하면 안 되는 거죠.

1만 시간을 마인드플니스, 주의깊음으로 행해야 한다,

이런 말입니다.

 

우리가 지금 밥을 먹지만, 숟가락질 젓가락질을 평생해오고 있지만

일정 수준에 이른 뒤에는 더 이상 정교해지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건 뭐냐하면 그 다음부터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어떤 양이 질로 변하려고 하면

주의 깊게 무수한 시간이 반복을 기다려내야 한다. 이렇게 얘기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때 중요한 덕목이 있는데

이 기다리는 힘이라는 걸 다르게 번역하면

불확실한 애매한 상황을 견뎌내는 멘탈이거든요.

 

왜냐하면 때를 알 수 없지 않습니까?

올바른 인풋을 심고 프로세싱하기를 기다려서 아웃풋을 얻는 것인데

정확하게 그때가 언젠가를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에도 그때는 모르나니 아무도 모르나니라.

내가 야밤의 도둑처럼 임하리니

너희는 항상 깨어있어라,

뭐 이런 표현을 쓰지 않습니까?

 

그럼 이 기다리는 힘이라고 하는 것은 어디서 나오냐?

그것은 2가지 인데요,

 

하나는 일과를 자기가 가지고 있으면 기다릴 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기 전까지 내가 뭘 하고, 뭘 하고, 뭘 하고 하는 자기만의 일과

그게 살림살이거든요.

자기만의 일과가 있으면 사람은 기다리는 것이 지루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깜빡 잊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맹자가 항산이 있으면 항심이 있다

내가 늘 하는 일이 있으면 내 마음이 떳떳하다는 겁니다.

첫 번째는 당신만의 그 일과가 있느냐 하는 거고요

 

두 번째 당신이 뭔가 때를 기다린다면

가장 독이 되는 것이 성급함 같은 거잖아요.

불안이라든지 초조라든지

조급한 마음이 일을 그리치기 쉬운데

그것을 막아주는 것은 정신적인 힘이죠.

 

그러니까 일과와 더불어 굉장히 중요한 것이 이론을 갖고 있느냐.

뭐 거창한게 아닙니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어디로 가려는지 목적지를 정확하게 내가 방향감각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겁니다.

 

그래서 방향이 맞다면 속도는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거죠.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확하게 내가 뭘 원하는지, 어느 목적지에 가고 싶은지가 구체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마음만 급한 경우가 많은 거죠.

 

그렇게 해서 내가 어디로 가는지 알고

그 길을 가는 데서 하루를 어떻게 사는지를 내가 알게 되면 그렇게 살게 되면

나는 기다린다는 생각 없이 기다릴 수 있다.

이렇게 되는 거죠.

 

그래서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잊었을 때도 온다라고 하는 싯귀도 있지 않습니까?

, 그래서 모든 것은 때가 되어야 하는데

 

동양에서는 여전히 문장으로 이야기합니다.

씨뿌리고 김매는 것만 이야기할 뿐 열매 맺는 것은 논하지 않는다.”

그런 표현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씨뿌린다는 것은 올바른 행동을 하는 거죠.

씨부리고 김을 매니까 밭을 가꾸는 거죠.

그러나 언제 열매 맺을 것인가 하는 것은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때를 기다리는 것은

내가 올바른 씨앗을 심었다.

그리고 하루하루 성실하게 김을 매고 있다 하는 이 2가지

그러니까 목적지, 목적개념과 일과, 2가지를 가지고

우리는 충분히 기다림이라고 하는 느낌 없이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성급하지도 게으르지도 않게

자신의 크로노스, 물리적인 일상 속에서

자신의 카이로스를 기다림마저도 잊은 상태에서 기다리는

그런 삶이 우리를 멀리 우리가 원하는 곳까지 데려다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때를 기다리는 것에 관하여 생각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