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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과학] 로봇이 가져오는 "환상"의 세계!

Buddhastudy 2019. 6. 13. 21:04


/있잖아요, 의도에요. 의도가 전부에요.

의도 없이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죠.

의도 없이 일어난 일은 아무것도 없어요./

 

육체적 노동에서부터 머리 쓰는 일, 감정이 필요하다고 여겨졌던 일까지 알고리즘으로 무장한 로봇들이 인간을 대체하려 한다.

 

20년 후엔 절반 가까이 되는 직업이 대체될 것이며,

30, 40년 후에는 거의 모든 직업이 AI로 대체될 것이라고 하는데,

그러면 좋든 싫든 인간은 일을 하지 않게 된다는 말이다.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 정말 우리가 꿈꾸던 파라다이스일까?

유발 하라리는 그의 저서 호모 데우스에서 앞으로 인류를 위해 던져야 할 질문은

무엇을 원하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원하기를 원하는가라고 말한다.

 

석기시대부터 현시대까지 인류는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일을 해왔다.

당연히 일을 해야만 생존할 수 있었고, 하루의 대부분을 일을 하며 보냈기에, 사람들의 삶은 일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그런데 로봇이 인간의 일을 해주고

인간은 일을 하지 않게 된다면

사람들은 뭘 하며 살까?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삶의 의미를 어디에서 찾을까?

 

유발 하라리는 그에 대한 답을 증강 현실 게임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증강 현실이란, 포켓몬고와 같이, 실제 환경과 가상의 사물을 합쳐, 완전 실제도 아니고 완전 가상도 아닌 증강 현실을 말한다.

 

고통이 없으면 행복도 없고,

어려움이 없으면 성취감도 없다.

꿈이 너무 완벽하면 사람들은 자신의 볼을 꼬집기 마련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현실보다

고통과 어려움이 존재하는 증강 현실에서

사람들은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미래에 가상의 게임이나 하고 살 것이라는 게 와 닿지 않는가?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 인류는 지금까지 계속 증강 현실 게임 속에 살아왔다.

그 게임의 이름은 바로 종교.

 

전 세계 수십억명의 사람들이 플레이해온 이 거대 게임에는 여러 가지 룰이 있다.

돼지고기 먹지 않기, 소기기 먹지 않기, 일요일에 기도하러 가기, 결혼 전에 성관계하지 않기. 히잡 쓰기, 계급 나누기, 우상 숭배하지 않기 등

수많은 게임 룰이 존재한다.

 

사람들은 이 규칙들을 하나하나 지키며 포인트를 쌓고

천국이라는 게임의 목표를 향해 인생을 플레이 한다.

게임에서 지면 지옥이라는 엄청난 벌칙이 있으니 열심히 플레이해야 할 것이다.

 

현실이 아닌 가상으로만 존재하는 규칙이지만

사람들은 이 증강현실 속에서 인생의 의미를 얻는다.

 

주위의 포켓몬고에 빠진 친구들을 보았을 것이다.

나의 맨 눈으로 바라본 거리에는 나무와 아스팔트 바다밖에 보이지 않지만, 스마트폰을 든 그들의 눈에는 귀여운 포켓몬들이 보인다.

 

나의 맨 눈으로 바라본 예루살림 성전에는

칙칙한 벽돌로 만든 빌딩밖에 보이지 않지만

성경이라는 스마트북을 든 사람들의 눈에는 신성한 천사들이 보인다.

 

삶의 의미는 자연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머릿속에 가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초정통파 유대인들은 실제로 평생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정부에서 보조금을 제공하거나 부인이 대신 일을 해주기 때문에 그들은 일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그들이 하루 종일 뭘 하는지 아는가?

그들은 매일 종교 의식을 행하고, 스마트북을 들여다본다.

 

자녀가 있다면 직접 실험을 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이제부터 공부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좋아하는 과자, 치킨, 피자를 방에 갖다 줘보자.

그들은 분명 컴퓨터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몇날 며칠 방안에서 게임만 할 것이다.

 

그래도 와 닿지 않는가?

현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그대가 생각하는 현실이란 무엇인가?

 

종이에 적혀있는 법 지키기?

지구 위에 하늘색 기체층 바라보며 기도하기?

콘크리트 빌딩에서 초록색 종이 모으기?

 

처음부터 우리에게 현실이란 없었다.

사람들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계속 가상의 규칙에서 가상의 목표를 위해 살아갈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생각해보자.

우리는 무엇을 원하기를 원하는가?

 

짐캐리를 만났어요. 잠시만요. 거리를 떠돌고 있다면서요? 파트너가 필요해요? 뭐해요?

아니요, 저는 괜찮습니다. 저는 음... 이건 아무 의미 없는 일이에요.

가장 의미 없는 게 어디 있을까 하다가 그러다가...여기 왔네요.

솔직히 아무런 의미 없잖아요.

 

지금 아이콘을 기념하고 있잖아요?

아이콘을 기념한다. 그건 정말 생각해낼 수 있는 것 중 가장 의미 없는 것이네요.

아이콘이라니 ..

아이콘을 믿으세요?

 

아이콘들이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용기와 영감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당신도 그중 하나잖아요.

 

“On the good food!

Ha! Shut her down now~

라는 건 존재하지 않아요.

 

존재하지 않는다고요? 여기 없어요? 꿈인가요?

그냥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예요. 덩어리들이 움직이고 있는 거죠.

 

그러면 세상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해요?

침울한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단 말이에요.

 

말해드릴게요. 우리 세상이 아니에요.

다 가짜란 말이에요?

. 우린 의미 없어요.

 

짐케리에게 포켓몬고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