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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經 | 화광동진(和光同塵)의 빛 | 월인선원

Buddhastudy 2024. 7. 25. 19:34

 

 

화기광和其光이 동기진同其薼이라고 하는

이거는 그전에 또 나온 겁니다.

 

보통 이 화기광동기진 해서

우리가 화광동진이라는 말로 많이

붓글씨로 써서 이렇게 액자에 달아놓기도 하고

하는 말이 이거예요.

 

이 말도 도덕경에 나오는 말 중에

참 많이 회자되고 있는 말입니다.

화광동진

 

그래서 저도 이런 걸 액자에서 처음 봤던 것 같아요.

도덕경이라고 하는 책에서 먼저 본 게 아니고.

 

그때는 참, 이게 무슨 말일까?, 화광동진이다

그래서 많이 찾아본 기억이 있습니다.

 

도덕경을 번역하신 분들이 어떻게 번역을 했나, 어떤 뜻인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이것도 조금씩 번역하신 분들마다

이렇게 조금씩 이렇게 결이 좀 다르시더라고요.

 

사실 쉬운 말은 아닙니다.

제가 이거를 볼 때는

당연히 이 화광동진이라는 말을

대표적으로 이렇게 번역한 표현은 뭐냐 하면

 

화광동진은

나를 죽여서 먼지와 하나가 되라. 티끌과 하나가 되라

이런 말로 많이 번역을 합니다.

 

그 말이 뜻으로는 막 뭐 틀리지 않았어요, 제가 볼 때는.

당연히 화광동진이라는 말은

아상을 없애라는 뜻입니다.

당연한 말이에요.

 

이 화가 화합할 때 화인데

이 화합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 관계에서도 이 화합을 하려면

부부가 화합하려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주장과 내 뜻을 없애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조화 ,화합이라고 하는 거를

우리가 보통 화합 그러면

서로 합쳐진다 이런 뜻 당연히 있죠.

근데 합쳐지려면 덜어내야 되는 겁니다.

쌓아져서는 안 합쳐져요.

 

그러니까 이 라고 하는 말이 제가 볼 때는

덜어낸다라는 뜻도 들어있는 겁니다.

 

근데 물론 그렇게 해석해도 상관은 없는데

상관은 없어요. 당연히 뭐 그런 뜻이에요

뜻은 다 그런 뜻인데

 

제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이 빛이라고 하는 거예요, .

빛을 눈으로 보신 분 계십니까?

 

빛을 본 사람은 없어요.

그 빛을 본 사람은 없고

그럼 뭘 봤냐?

우리가 모습을 봤죠, 모습을

이렇게 모습을 봤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형광등 꺼버리면

이 모습, 구분이 안 됩니다.

형광등을 딱 켜면

모습이 이렇게 다 드러나, 천지에 드러나잖아, 위아래 다 드러납니다.

 

우리가 보통 빛이다그러면

우리 머릿속에 있잖아요.

가끔 구름 낀 구름 사이에

이 하늘의 태양빛이 땅으로 이렇게 줄기가 돼서 내릴 때

그런 걸 빛이라고 그러는데

그게 진짜 빛, 맞습니까?

이런 지금 이 허공에,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이걸 빛이라고 그러는데

이게 진짜 빛 맞아요?

 

당연히 허공에서 우리가 이걸 이렇게 본다 그러는 것은

먼지가 있어서 먼지에 반사된

이걸 보고 있는 거예요.

 

빛은 이렇게 있는 겁니다.

빛을 따로 찾으시면 안 돼요.

빛은 이렇게 있다니까.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있어요, 빛은.

 

동진, 같을 동, 티끌 진

동진이라는 말은 화광동진이라는 말은 너무 당연한 말이에요.

늘 티끌과 함께 있고

이 모습과 함께 있고 빛이라고 하는 거는

 

빛은 빛 스스로의 모습은 없어요.

늘 이렇게 모습과 함께 있는 거지.

모습에 드러나 있는 겁니다.

 

우리가 달빛이라는 말도 많이 쓰는데

달빛 좋다그러잖아요.

달빛을 달빛으로 본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지금까지.

 

당연히 밤에

우리가 그렇게 표현하죠, 말로는.

이 달빛의 달빛으로 빛나는 이 모습들

모습들에서 우리가 달빛을 공감하는 거지.

안 그러면 어떻게 달빛을

달빛이 달빛 혼자 비칠 수 있습니까?

그런 건 없어요.

 

화광동진이라는 말은 당연한 말입니다.

늘 이렇게 모습에 이 빛이 있는 겁니다.

모습에 빛이 있는 거예요.

 

 

왜 제가 이런 얘기를 하느냐?

우리 마음이 그러기 때문에

우리 마음이.

 

우리 마음이라고 하는 이 마음을

이 마음이 이런 거구나” “마음은 이런 상태구나

그건 다 마음이 아닙니다.

 

마음은 늘

이 모습 소리, 색깔, 내 느낌, 감정

거기에 이렇게 저절로 드러나 있는 거지 .

말없이 드러나 있는 거지

소리 없이 드러나 있는 거지

아무 힘없이 드러나 있는 겁니다.

저절로 이렇게 실현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손댈 것도 없고

어떻게 할 것도 없고

애쓸 것도 없고

노력할 것도 없고

그냥 이렇게 저절로 드러나 있는 겁니다.

늘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