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2002년 그 시절

[2002년 그 시절 젊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상대를 이해하려니 억울한 마음이 듭니다

Buddhastudy 2025. 1. 21. 19:45

 

 

상대를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상대에게) 찾아가서

나중에는 억울한 마음이 드는데 어떻게 마음을 다스립니까?//

 

 

상대를 이해한다이 말은

내가 상대에게 참회한다, 남편에게 참회한다이럴 때

초심자는 먼저 찾아가서

그래 내가 잘못했다이렇게 하면 안 돼.

그러면 상대가

아이고 아니야, 내가 잘못했어이러면

효과 있다이렇게 되는데

아이고 내가 잘못했어.” 이렇게 기도만 받았다고 이렇게 말하는데 상대가

이제 알겠나?”

이렇게 딱 나오면

와 괜히 찾아갔다 싶어아시겠어요?

괜히 말 꺼내서...

그래서 이거 억울한 거예요. 아시겠어요?

괜히 얘기해서 지금 억울하게 됐어.

 

그러니까 초심자는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초심자는 찾아가서 직접 아직은 얘기하지 말고

그냥 혼자서 기도할 때 어때요?

아이고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여보 제가 잘못했어요.” 이렇게

혼자 우선 참회를 좀 해야 돼.

당사자한테 직접 가서 하지 말고.

 

이 사람은 초심자로 가서 막 해놓고

아마

그래 니 잘못했지?” 이러니까

이게 억울하고 분한 생각이 든 것 같은데

그러니까 처음에는 오히려 그렇게 하지 말고

혼자서 기도하세요.

당장 남편한테 아내한테 그러지 말고

혼자서 이렇게

아 제가 잘못했습니다.

그렇지 내가 잘못했지

그 사람 마음이 얼마나 아팠겠노

이렇게 혼자서 먼저 해.

그래야 마음이 편안해질 때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그렇게 말할 수 있어야 돼.

 

수행은

가서 당장 말하고 안 하고 이런 게 아니야. 아시겠어요?

수행은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거지.

상대를 어떻게 해라 이게 아니야

상대가 미운 짓을 해도

상대를 고치려고 하지도 말지만

당장 또 그렇다고 상대한테 가서 사과하라

이런 얘기가 아니야.

마음 나스리라는 뜻이야.

 

근데 이제 못 알아듣고 가서 그냥

니 져줘라.” 그러니까

가서 또 시작했네.

 

아이고 제가 잘못했어요.”

이러면 상대가

이제 알겠지?” 이럴 때 뭐라고 해야 된다?

예 늦게 알아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나와야 돼.

 

이 정도 되면

아이고 얼마나 저게 가슴이 아프면

내가 이렇게 사과하는데도 저렇게 나오겠노이래가지고

그걸 받아낼 수 있을 때 가서 사과를 해야 돼요. 아시겠습니까?

그러기 전까지는 자기 혼자 연습 좀 해야 돼.

 

그러니까 면허도 따기 전에 차 몰고 밖에 나가면 안 된다.

스님이 오늘 운전 어떻게 어떻게 하고 어떻게 어떻게 해라하면

혼자서 사람 없는데 저기 가서 어때요?

앞으로도 해보고, 뒤로도 해보고, 꺾어도 보고 연습을 딱 해서

차 몰고 나가야 되는데

 

요리 몰고 저리 몰고 된다하니까

알았어요하고

차 몰고 나와서

옆에서 탁 들어오니까 그냥 차를 박고 그러지.

무슨 말인지 알겠죠?

혼자, 먼저 이렇게 해야 돼.

어느 정도 해서 바깥에 남하고 관계를 풀어야 돼.

 

남편한테 참회하세요.” 그러니까 덜렁 듣고 가가

여보 내가 잘못했어요.”

그러면 남편이

아이고...” 이렇게 나오는 게 아니야

팍 밟아버려요. 아시겠어요?

진짜 잘못했나 안 했나 이게 거짓말인가 참말인가 확인해 보려고

그러면 탁 쳐들고 집 던져버려 그냥.

이 놈의 첨지는 내가 잘못했다 그랬더니

봐라, 이래 나올 줄 알고 내가...”

이렇게 해서 더 억울해지는 거예요.

그래서 혼자서 연습을 좀 하셔야 된다.

이렇게 해서 하셔야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