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게 이거에요.
에고는 이익을 좋아하고 손해를 피하고자 해요.
이렇게만 살면 에고도 살만할 텐데요,
그런데 에고의 문제는 이런 탐욕이 어디에 기반 해 있다는 거죠? 痴(치)
이런 탐욕과 이 탐욕으로 인한 분노가 어디에서 시작되죠, 애초에? 치. 어리석음에서.
자, 이 얘긴 뭘까요?
에고는 이익을 좋아하고 손해를 싫어하는데, 어리석어서 자꾸 손해를 택하고 이익을 져버려요.
자, 에고는 왜 죽음을 향해 갈까요? 어리석어서요.
이익인 줄 알고 가는 거예요. 이해되세요?
도박하다가 왜 망합니까?
이익을 얻으려고 했지 망하려고 한 건 아니죠.
근데 어리석기 때문에 우린 잘못된 선택을 해요.
에고는 사실은 이익을 좋아하는 거지 늘 이익을 취하는 건 아니에요. 에고가.
에고는 이익을 좋아한다는 거예요. 이 말의 본뜻을 아시면,
에고의 본성과 에고의 존재 방식, 그리고 왜 에고가 이런 실수를 하게 되는지에 대해서 이해하실 겁니다.
에고는
이익을 좋아하는 거지,
이익을 선택하는 지혜는 부족해요.
사실은 이런 양심공부를 해야 에고도 살려줄 수 있어요.
여러분, 양심공부를 하면 욕심을 오히려 누를 것 같죠? 그런데 안 그래요.
사실은 욕심을 더 잘 챙겨줍니다. 왜냐?
욕심이 꼭 이익을 얻는 게 아니기 때문이에요.
여러분이 음악을 좋아해요.
열심히 들어요. 귀가 나가요.
뭐죠? 에고가 원했나요? 귀를 망치고 싶었나요, 에고가? 아니죠.
나를 위한다면서 계속 담배 피우고 있고,
나를 위한다면서 밤새 TV보고,
나를 위한다면서 밤새 스마트폰으로 자기 괴롭히고,
묘하죠? 이게 에고가 처한 상황이에요.
자기를 위하려고만 하지 욕심을 채우려고 하는 거예요.
욕심 채운다는 게 자기를 위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데 사실은 과욕은 반드시 부작용을 낳기 때문에
결국 자기한테 해를 주고 있더라는 거죠.
그런데 이런 에고가 왜 필요한 겁니까?
꼭 필요합니다! 에고가 없다면 여러분의 삶을 누가 챙겨줘요?
자기 챙겨주는 건 에고밖에 없습니다.
양심은 인류보편을 위하기 때문에
하느님이 여러분을 위해서 만들어준 마음이 에고의 마음이에요.
너도 챙겨라, 에고가 좀 그렇게 판단력이 좋진 않다는 걸 아셔야 돼요.
나를 챙기는 마음이지 나를 잘 챙기는 건 아니에요.
그래서 에고의 마음과 양심의 마음이 서로 협업을 해야만
올바른 길을 갈 수 있게 만들어 놨어요.
그래서 에고는 여러분 삶에서 중요하다.
여러분의 소중한 경험 다 에고를 통해서 하는 경험이죠.
여러분의 개체적 자아, ‘나’라고 하는 우주에서 나밖에 없는 그 개성 있는 나를 생각하는 그 마음이 없다면
어떻게 이 우주를 살아가고 경험합니까, 하루하루를?
이 경험이 다 나의 경험이지, 남의 경험은 아니죠.
그런데, 우주 보편적인 마음인 양심도 하느님이 심어놔서
남도 생각하면서 자기도 챙기게,
즉 지구가 자전하면서 공전도 하죠.
자기를 위해선 자전하고,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듯이
내 에고의 마음으로 나를 챙기면서
또 항상 태양을 중심으로, 양심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마음
요게 겸비될 때 제일 아름다운 하모니가 나오는 거죠.
'윤홍식 > 윤홍식_3분인문학(2018)' 카테고리의 다른 글
[3분 인문학] 역지사지가 답이다 _홍익학당.윤홍식 (0) | 2019.03.25 |
---|---|
[3분 인문학] 내 안에 행복의 섬이 있다 _홍익학당.윤홍식 (0) | 2019.03.25 |
[3분 인문학] 새로운 시대가 온다 _홍익학당.윤홍식 (0) | 2019.03.25 |
[3분 인문학] 참나 각성의 습관화 _홍익학당.윤홍식 (0) | 2019.03.22 |
[3분 인문학] 선택과 책임 _홍익학당.윤홍식 (0) | 2019.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