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가봉’으로 알려진 국가의 정식 명칭은 Gabonese Republic 가봉 공화국입니다.
가봉의 국기는 초록, 노랑, 파랑 3가지 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초록은 자연환경을 나타내는 밀림을 의미하며
노랑은 태양 혹은 적도를 나타냅니다.
그리고 파랑은 푸른 바다를 상징하는데요
프랑스의 지배를 받던 당시 1959년에는
깃대쪽 상단에 프랑스의 3색기가 들어 있었지만
1960년 현재의 모습으로 변경되었고
1961년 지금 국기 모양으로 공식 제정되었습니다.
국기 디자인에 관한 한 이야기로
봉사활동으로 유명한 의사 슈바이처는
당시 프랑스 지배를 받던 가봉에서 병원을 세우고 의료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아프리카 생활의 회상을 담은 ‘물과 원시림 사이에서’라는 책을 집필했는데요.
오고우에강의 물소리와 밀림의 침묵 등의 회상을 담았는데
가봉의 국기 디자인이
이 책 ‘물과 원시림 사이에서’ 나타내는 광경을 형상화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가봉의 위치는
아프리카 서부, 적도 아래 남대서양에 접해 있으며
국토의 대부분은 오고우에 강 본지류의 유역입니다.
2019년 기준으로 약 21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데요.
이는 2019년 상반기 기준으로 약 240만 명이 살고 있는 대구광역시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1년 GDP는 2017년 기준 약 146억 달러로 이는 세계 117위로
비슷한 수준의 국가로는 자메이카, 조지아공화국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가봉의 공용어는 프랑스어 및 기타 토착어를 쓰고 있습니다.
종교는 대부분 기독교를 믿고 있으나, 토착 신앙 관습과도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인구의 73%는 가톨릭이 주류인 기독교를 믿고 있고, 이슬람을 믿는 인구가 12%
토착 신앙을 믿는 인구가 10% 정도 됩니다.
2. 역사 & 자연환경
가봉지역은 10세기경 북으로부터 수단계 원주민,
남으로부터는 반스계의 흑인이 이주해와 정착해 살았다고 전해집니다.
본격적으로 유럽인이 건너오기 시작한 것은 15세기부터로
사실상 유럽인들과의 접촉 이전 시기의 역사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15세기에는 일종의 연방국가인 로앙고 왕국이 수립되었고
가봉의 해안지대는 16세기에 이르러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교역가들의 노예 고역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1800년대 초반 가봉 해안가 지역부터 차츰 잠식하기 시작한 프랑스는
점점 가봉 내부에 깊숙이 통제를 넓혀 갔고
마침내 가봉 전체를 식민지배하에 두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가봉은
1885년 프랑스령 콩고에 편입되었고
1910년 별개의 식민지로 분리되었다가
1960년 8월 17일 드디어 독립을 하게 됩니다.
오랜 기간 식민 지배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가봉은 독립 후에도 프랑스 공통체의 구성국으로 친프랑스 노선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현재는 대통령중심제 국가이며,
1973년 2월 당선된 봉고 오마르 대통령은
무려 46년이나 장기집권하다가 2009년도에 사망하였습니다.
가봉은 대서양에 접해 있는 적도 부근 열대우림지대 국가로
아주 특이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적도를 경계로 남부는 고온다습한 열대우림기후가 나타나고
북부지역은 사바나기후가 나타납니다.
사바나기후란 우기와 건기가 뚜렷한 열대기후를 말하는 것으로
특히 이런 사바나 기후에서는 다양한 관목과 동물들이 서식하기 가장 적당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가봉공화국에는 고릴라, 침팬지, 맨드릴 등과 같은 여러 영장류 동물 뿐 아니라
가봉에서만 서삭한다는 둥근귀 코끼리, 하마, 영양, 악어, 뱀과 같은 다양한 동물들이 함께 서식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로페 오칸다 생태계 및 잔존 문화경관> 지역은
울창하게 보존된 열대 우림과 사바나 환경이 특이하게 인접해있는 자연유산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대형 포유류를 비롯해서 다양한 생물종과 서식지를 볼 수 있는
가봉의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연평균기온은 30~35도 내외, 습도는 언제나 80~90% 정도가 된다고 하니
전형적인 열대성기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체로 2월에서 6월 사이에는 비가 많이 내리는 우기
7월에서 9월 사이에는 건조한 건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체 국토 면적 중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토지면적은 기껏해야 2% 내외밖에 되지 않는 척박한 환경이지만
국토면적의 3/4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산악지형에서 채굴 가능한 광물자원이 상당히 풍부하다고 합니다.
3. 정치 & 경제
가봉의 정치는
1991년에 채택된 헌법에 따라 대통령제공화국입니다.
대통령은 국민에 의한 직접 선출 방식으로 임기가 7년으로 기나긴 임기인데요.
의회는 상하 양원제로 상원의원은 6년 임기로 간접선거, 하원의원은 5년 임기로 직접선거입니다.
1997년 에 개정된 헌법에 따라 대통령은 임기 7년에 1회 중임이 가능합니다.
14년이나 대통령을 할 수도 있어서 상당히 길게 보이지만
법이 개정되기 전, 가봉의 2대 대통령의 임기는 세계 최장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승합차 이름과도 같은 봉고 대통령
오마르 봉고 대통령은 1967년에 취임하여 1997년까지 대통령을 한 이후 다시 연임하게 되면서
최종 2009년 사망직전까지 42년간 장기집권했습니다.
2009년에 다음 가봉 대통령으로 선출된 사람은
다름 아닌 오마르 봉고 대통령의 장남인 ‘알리 봉고 온딤바’로
2019년 현재까지 10년째 대통령을 하고 있습니다.
2019년 1월에 가봉의 일부 군인들이 쿠데타를 일으키기도 했으나
쿠데타 시도는 불발로 이어졌고 정부는 쿠데타를 시도한 반란군 가운데
2명을 사살하고 7명을 체포했습니다.
42년간 장기집권한 2대 대통령 오마르 봉고는
가봉의 시민단체로부터 프랑스에서 공금을 부정하게 사용했다는 고발 등
여러 가지 부정부패가 난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으로 가봉을
아프리카에서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끌어올렸고
내전이나 분쟁이 없는 나라를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현직 대통령 ‘알리 봉고 온딤바’는
요즘 대통령에 불만을 품은 무장단체들로 인해 스트레스로 인한 뇌졸중으로 병원에 입원했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가봉의 정세가 불안하다는 걸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죠.
가봉은 아프리카에서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인데요.
주산업으로는 광공업, 서비스업이 있으며
1960년대만 하더라도 1억달러가 안되었던 GDP가
90년대에는 50억 달러
2000년대에는 100억 달러를 넘어서게 됩니다.
경제 발전의 주요 원동력은 망간, 석유, 우라늄 등과 같은 지하자원 개발이 있는데
망간은 세계 매장량의 25%인 2억 톤이 매장되어 있습니다.
광공업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산업별 노동력 구성 비율은 농업과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으며
주요 농산품은 코코아, 커피, 팜유, 고무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인구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주요 수출원은 석유입니다.
가봉의 석유 매장량은 중동 국가들만큼은 되지 않지만
인구밀도가 낮기 때문에 비교적 경제성장이 잘 이루어진 이유로 꼽습니다.
무려, 1987년까지는 1인당 GDP가 대한민국보다 높았다고 하니
낮은 인구밀도 덕에 1인당 자원을 더 많이 나누어 가졌다고 할 수 있겠죠.
4. 문화 & 인물
가봉에는 서로 언어와 문화를 달리하는 40여 개의 크고 작은 부족이 존재합니다.
가장 큰 집단은 팡족이며,
그 외의 주요 민족집단으로는 반자비족, 바코다족, 에쉬라족, 바푸누족, 아칸데족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프랑스인이 1만 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 보니 복잡하고 다양한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여느 아프리카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가봉 역시 인구밀도가 낮은 편에 속하지만
1970년대 이후로 급속한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는 중입니다.
가봉인구의 4/5는 도시중심부에 모여 살고 있고
그 중 절반 가량의 인구가 수도인 리브르빌에 살고 있는 걸로 추정됩니다.
나머지 소수의 사람들은 가봉의 강과 길을 따라 곳곳에 형성된 작은 촌락에 무리지어 살고 있습니다.
가봉의 인구구성은 15세 이하가 42%를 차지하고 있고
인구비중의 3/4은 30세 이하의 젊은 층이라고 합니다.
가봉의 교육체제는 거의 대부분 프랑스의 제도를 그대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정규교육은 6세에서 16세까지 10년간 이루어지며
수도인 리브르빌에는 종합대학을 비롯해 고등교육기관이 다수 세워져 있습니다.
실제로 가봉은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가봉에서 출판되는 문학작품이나 잡지, 신문과 대중매체들 중 대다수는 프랑스어로 되어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인구구성이나 사회 문화 전반에 프랑스의 영향이 강하게 남아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와 함께 아프리카 특유의 전통문화도 남아있습니다.
가봉은 특히 나무 조각품과 가면이 매우 유명합니다.
아프리카 미술은 주로 종교와 주술에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종교의식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며
재료인 나무의 선택과 제조 과정은 전통적으로 성직자가 감독을 합니다.
특히 피카소와 마티스 같은 유명한 예술가들도 이 아프리카 가면의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가봉에는 예전부터 풍농을 기원하는 의식, 성년식, 장례식, 조상 숭배의식, 병을 치료하는 의식, 결혼식 등에서 두루두루 가면을 사용해왔습니다.
하지만, 현대 들어서는 이런 전통가면을 만드는 예술은 거의 사라졌고, 박물관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고 하니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축구는 가봉의 국가 스포츠입니다.
1962년, 가봉의 축구협회가 처음으로 창설되었고
농구 역시 가봉에서 유명한 스포츠 중의 하나로, 가봉은 국제 농구협회의 회원국이기도 합니다.
이뿐 아니라, 권투, 스쿼시, 사이클과 같은 스포츠 종목에서도 최근 들어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에서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피에르 오바메양은
가봉 국민으로는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한 명입니다.
오바메양은 프랑스에서 태어나 자랐고 청소년까지는 프랑스 축구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청소년시절에는 아버지가 스카우터로 있는 이탈리아의 AC밀란에 소속되어 있기도 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 아버지의 고향인 가봉을 선택하여 현재까지 가봉 축구 국가대표를 맡고 있는데요.
정리를 해보면 오바메양은 가봉, 프랑스, 이탈리아의 3중 국적자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오바메양의 아버지는 가봉의 축국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하기도 하면서
가봉에게는 가장 보물 같은 부자가 아닐까 합니다.
가봉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한명으로는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를 들 수 있습니다.
슈바이처 박사는 독일인으로
유명한 의사이자 종교 철학자면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슈바이처 박사의 오랜 꿈은 인간에게 봉사하는 것이었습니다.
늦은 나이에 의학박사가 되어 38세가 되던 1913년
부인과 함께 현재 가봉공화국 지역인
아프리카의 람바레네로 건너가 평생 동안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했습니다.
람바레네는 가봉에서 5번째로 규모가 큰 도시입니다.
슈바이처 박사는 열성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해나가면서 이후 병원도 짓고, 열대 풍토병 치료에 전념하다가
1965년, 향년 90세의 나이로 람바레네에서 사망했습니다.
그가 사망한 이후에도 그의 봉사정신은 외동딸과 손녀로 이어지며
현재까지도 슈바이처 병원을 운영하며 몸이 불편하고 병에 걸린 환자들을 무료료 치료해주고 있습니다.
5. 음식
마지막으로 가봉의 음식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CNN에서 조사한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음식 10위에 가봉음식인 치킨 무암바가 올라 있습니다.
닭고기, 매운 칠리, 마늘, 토마토, 후추, 소금, 오크라와 야자 버터 등을 곁들인 음식이라고 하는데요.
한국의 치킨과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하니 한번 먹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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