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감비아’로 알려진 국가의 정식 명칭은 ‘Repubilc of The Gambia' 감비아 공화국입니다.
감비아의 국기는 총 4가지 색으로 구성된 4색기입니다.
3색기처럼 보이지만, 감비아의 국기에서는 빨강, 하양, 파랑, 하양 초록의 순으로
4가지 색이 존재합니다.
1965년 독립이전에 사용된 국기로는
1888년부터 1965년까지 사용되었던 감비아 식민보호령 국기로
1888년 왕령 식민지가 시작되면서 감비아의 국장을 청군함기에 새겨 사용하였습니다.
이 국기는 이전에 잉글랜드령 서아프리카의 국기들과 유사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코끼리 아래 감비아를 뜻하는 G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후, 감비아가 독립하면서 지금의 국기를 제정하였습니다.
현재의 국기는 가장 위쪽에 있는 빨강은 높이 솟아오른 태양을 의미하고
가운데 있는 파랑은 감비아 국가 전체를 따라 흐르는 감비아 강을 의미합니다.
아래쪽에 있는 초록은 국토와 농업을 나타내며, 사이사이에 있는 하얀색은 평화와 순수를 상징합니다.
감비아의 위치는 아프리카 대륙 서단에 위치한 세네갈에서 감비아 강을 따라 어귀로 나가다보면 만나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감비아는 1개의 시와 5개의 지방으로 이루어져있는데요.
세네갈 입장에서 보면 얄미울 정도로 딱 감비아 강 유역의 영토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감비아 공화국에는 2019년 기준으로 약 22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이는 같은 해 충청남도 인구 210만 명보다 조금 더 많다고 할 수 있겠네요.
1년 GDP는 2017년 기준 약 10억 달러
이는 세계 171위로 같은 해 한국 GDP인 1조 달러에 비해 1/1000
모로코 GDP 1000억 달러에 비해 1/100 정도의 수치입니다.
공용어는 영어를 쓰며, 일부 소수 언어 사용자도 존재합니다.
또한, 세네갈과 인접해 있어서 프랑스어도 일부 사용합니다.
종교는 이슬람이 약 90%, 나머지는 기독교와 토속신앙 생활을 합니다.
국민들 중에 90% 정도가 이슬람을 믿고 있어 이슬람권 국가로 분류하기도 하지만
그동안 공식적으로 국교를 정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2015년 12월 12일. 야히아 자메 대통령은
감바아가 전능한 알라의 손에 있어
오늘부터 우리는 이슬람 국가가 되었다고 공개석상에서 선언했습니다.
그 후, 국명도 이슬람 감비아공화국으로 개정되었습니다만
자메 대통령은 이슬람 국가가 되어도 다른 종교에 대한 존중을 해야 한다고
다른 종교에 대한 탄압은 없었고, 이슬람식 규율과 복장, 선교를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잠시 이슬람 감비아 공화국이었지만
자메 대통령이 실각하면서 국호는 다시 ‘감비아 공화국’으로 돌아갔습니다.
2. 역사
감비아는 대부분 프랑스의 식민지들이 많았던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가나,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와 함께 영국의 식민지를 받았던 몇 안 되는 서아프리카의 4개국 중 하나입니다.
감비아는 1455년 포르투갈에 의해 발견되었고,
1588년부터는 영국 상인의 세력권에 들어갔습니다.
17세기 후반부터 1780년대까지 영국과 프랑스는 감비아 지역의 통치권을 두고 쟁탈전을 벌였는데요.
결국, 1783년 감비아는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감비아의 지리적 위치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감비아는 세네갈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국가입니다.
감비아 강을 따라 가로로 길쭉하게 형성된 감비아의 국토는
대서양에 접한 서쪽 해안부분을 제외하면, 전 국경이 세네갈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실제로 세네갈과 감비아는 언어를 비롯한 문화적, 종족적 차이가 거의 없었지만
유럽 열강들의 아프리카 침탈 과정에서
세네갈은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고, 감비아는 영국의 식민지가 되면서
별개의 나라들로 나뉘어졌습니다.
1954년 9월 헌법제정으로 영국의 식민지배를 벗어나 자치정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고
그 후에 차근차근 독립절차를 밟아가면서
1965년 2월 18일, 영국 연방 내의 독립국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1970년 공식적으로 공화국을 선언한 감비아는
총리 겸 인민민주당 당수인 다우다 자와라가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하여
1994년 군사쿠데타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약 24년간 대통령직을 역임했습니다.
자와라 대통령이 1981년 영국을 방문한 틈을 타서
감비아 내의 좌파세력이 쿠데타를 일으켰으나
세네갈 정부군의 도움으로 진압된 일이 있었습니다.
이후 세네갈과 관계가 긴밀해져서 1982년부터 89년까지 세네-감비아 연방을 구성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각기 다른 제도, 다른 사상, 다른 정치세력이 성장한 뒤였기 때문에 통합은 결국 실패로 돌아가게 됩니다.
다행히 서로 직접적인 전쟁이나 영토 분쟁은 없었지만
1991년 우호 협정 이후에도 여전히 긴장 관계에 놓여있다고 합니다.
감비아의 군인이자 정치가였던 야히아 자메(Yahya Jammeh) 는
1970년부터 장기집권해오던 자와라 대통령을 군사 쿠데타로 축출하고 통치평의회 의장으로 취임한 후
1996년 대통령에 선출된 인물입니다.
무자비한 언론 탄압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비난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2006년 그리고 2011년 대통령 선거에 승리하면서 집권을 유지해오다가
2016년 아담 배로우에게 선거에서 지면서 2017년 대통령직에서 물러났습니다.
3. 정치 & 경제
감비아는 대통령제공화국으로 대통령이 국가를 대표합니다.
국민에 의해 직접 선출되는 방식으로 임기는 5년이지만 특이하게도 연임은 무제한입니다.
감비아의 의회는 단원제이며
5년 임기의 국회의원 53석 중 48석은 국민에 의하여 선출되며
나머지 5석은 대통령이 직접 지명합니다.
1994년 젊은 육군중위 야히아 자메는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하게 됩니다.
이후 야히아 자메는 압도적인 지지로 2006년 3선을 하게 되지만
민주주의 정신에서는 위배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2010년 11월, 야히아 자메 대통령은 왕으로 등극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으나 왕은 되지 못했습니다.
야히아 자메는 종교적 극단주의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국가에 이슬람교도가 많음에도 테러리즘 성향의 이슬람 단체를 추방하기도 했습니다.
2011년 4번째 연임으로 또 대통령 차지한 야히아 자메는
2016년 선거 때는 선거에서 패배를 하게 되지만
선거 불복을 하면서 재선거를 치르겠다고 하여 국내외적으로 비난을 받게 됩니다.
임기 막바지에 가서는 감비아 국가에 90일간 비상사태라고 선포하면서 정국을 혼란에 빠뜨리다
결국에는 외국 망명의 길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새 정부에서는 자메 전 대통령이 5천만 달러 이상의 국고를 횡령했다고 발표를 하고
‘아담 배로우’ 대통령으로 정권 교체하게 됩니다.
감비아의 노동력은 75%가 농업, 19%가 광공업, 6% 정도가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농업의존도가 높은 감비아의 가장 중심이 되는 작물은 땅콩인데요.
수출 총액의 대부분이 땅콩과 땅콩을 원료로 한 가공품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경제 활동은 아직은 대외원조에 의존하고 있으며
IMF로부터 경제에 대한 기술적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1996년부터 후진국에서 중진국 도약을 목표로 한 국가 발전 계획 2020년까지
‘비전 2020’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감비아의 GDP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해마다 약 5~6%씩 상승하고 있습니다.
주요 수출품으로는 땅콩, 어류 등이 있고, 수입품은 식료품, 기계, 차량 등이 있습니다.
감비아의 주요 수출국은 벨기에, 룩셈부르크, 일본 등이 있으며
수입국은 중국, 네델란드, 영국 등이 있습니다.
4. 문화
감비아는 지리적으로나 규모에서도 아프리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는 아니지만
세네갈을 비롯한 서아프리카지역, 그리고 유럽문화의 영향을 두루두루 흡수하면서
풍부한 문화를 일궈왔습니다.
감비아는 미국의 흑인 문학가인
알렉스 헤일리(Alex Haley)의 소설<뿌리> (Roots,1976)의 배경지이기도 한데요.
헤일리는 그의 외가쪽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 소설을 집필했는데,
1767년 감비아에서 납치되어 미국에 노예로 끌려온 주인공의 삶과 고난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또 TV드라마로도 제작된 이 작품의 성공으로 인해 감비아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감비아에서 가장 풍부한 예술적 전통은 음악입니다.
부족사회를 이루어 살던 시기부터 감비아 국민들에게 춤과 음악은 매우 중요한 일상이었습니다.
음악과 춤이 함께 어우러진 감비아의 축제는 문화적 전통을 계승하고
역사적 서사를 전해주는 등 현재까지도 감비아의 전통문화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전통 악기로는 드럼이나 소 방울과 같은 타악기, ‘코라’라고 하는 현악기, 그리고 실로폰 등이 있습니다.
감비아의 전통 음악은 사냥이나 종교의식, 혹은 두려움의 표시 등 그들의 문화를 반영하고 있는데요.
특히 감비아에 살고 있는 만딩고족의 악기 제조기술은 상당히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럽 문화의 영향을 받아 혼합된 형태의 문화가 많이 나타나고 있고, 예술 감각이 뛰어나
보석가공, 섬유염색, 바구니나 마스크 제작 등에서도 예술적인 솜씨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감비아는 언론의 자유가 제한된 국가입니다.
대부분의 출판물들은 국가에서 직접 간행하거나 관리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중에서도 기업소유의 신문사나 라디오회사가 존재하긴 하지만
정부에서 많은 저널리스트를 탄압하거나 검열을 강하게 하는 등
자유로운 언론활동을 규제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감비아 역시 여느 아프리카 국가답게 축구가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입니다.
2007년 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는
포르투칼을 2:1로 물리치고,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는 등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축구뿐 아니라 감비아에서는 영국식민지배의 영향으로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크리켓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세네갈의 영향으로 레슬링 역시 인기인데요.
감비아의 레슬링 대회는 춤과 음악, 코스튬을 비롯한 화려하고 시끌벅적한 이벤트로
많은 사랑을 받는 국가적인 행사라고 합니다.
감비아의 음식은 기본적으로 세네갈과 거의 흡사합니다.
땅콩, 쌀, 생선, 양파, 토마토, 카사바, 칠리를 많이 사용하며
감비아 강에서 나는 굴을 활용한 요리들이 많다고 합니다.
특히 현지인 뿐 아니라 감비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야사와 도모다라는 음식이 대표적인데요
야사는 생선이나 닭고기를 양파와 함께 조리한 음식으로 밥과 함께 비벼먹으면 꿀맛이라고 하구요.
그리고 도모다는 땅콩버터라는 뜻인데요. 양고기나 소고기, 닭고기 등을
땅콩버터와 토마토를 함께 넣고 푹 졸여 만든 음식입니다.
5. 인물
감비아를 대표하는 인물로는 ‘파투 벤소다(Fatou Bensouda)'가 있습니다.
1961년생의 그녀는 감비아 변호사이자 국제형사법 검사입니다.
2004년부터 국제형사재판소 ICC의 헌법소원 담당 부검사와 감비아 법무장관을 거쳐
2012년 6월부터 ICC 부장판사를 지낸 그녀는
르완다 국제 형사 재판소(ICTR)에서 법률 고문과 재판 변호사의 직책을 맡아 왔습니다.
파투 벤소다는 1961년 1월 31일, 감비아의 수도인 반줄에서 태어났습니다.
벤소다의 아버지는 오마르 게예로 정부 운전사이자 감비아에서 가장 유명한 레슬링 프로모터였습니다.
감비아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녔고
1986년 나이지리아 대학교에서 법학 학사 학위를 받으며 본격적인 법조계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파투 벤소다는 1987년 감비아의 주 검찰로 임명되었고
1994년 2월 자와라 대통령 시절 공소 부국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그녀는 야히야 자메 정권 초기에 중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인권수호와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다방면의 활동을 전개하며 국내외적으로 높은 평판을 얻었습니다.
벤소다의 본격적인 국제경력은 공식적으로 르완다 국제 형사 재판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초기에는 법무 고문과 재판 변호사로 수년간 경력을 쌓다가
수석 법률 고문과 법률 자문단장으로 승진했습니다.
2004년 11월, 그녀는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주 의회로부터 압도적 다수의 동의를 얻어
부검장에 선출되었습니다.
벤소다는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형법발전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2009년 ICJ 국제 법학자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를 지키기 위한 법의 실천과 구현에 막대한 역할을 해오면서
TIME 매거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100인의 인물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파투 벤소다는 현재에도 활발하게 아프리카인들의 귄리를 보호하고
제대로 된 형법을 수호하는 여러 활동들을 세계적 차원에서 전개하면서
국내외적으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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