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리비아’로 알려진 국가의 영문 명칭은
State of Libya로 북부 아프리카 중앙부에 있으며
수도는 트리폴리(Tripoli)입니다.
리비아의 현재 국기는
무아마르 카다피 정부가 몰락하면서, 새롭게 등장한 리비아 자유 정부가
2011년부터 다시 예전의 국기를 채택한 것입니다.
이 국기는 1951년부터 1969년까지
리비아 왕국이었을 당시에 사용한 국기이기도 합니다.
국기는 빨강, 검정, 녹색 삼색기로 흰색 초승달과 별이 그려져 있습니다.
빨강은 이탈리아 파시스트 통치하에 죽은 리비아 국민들의 피를 나타내며
검은 바탕에 하얀 초승달과 별은 이슬람교를 상징하며
녹색은 자유를 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리비아는 아프리카 북부 중앙의 지중해 연안에 위치해 있으며
서남쪽은 알제리와 니제르
동남쪽은 차드와 수단 그리고 이집트와 접해 있으며
북쪽으로는 지중해와 닿아 있습니다.
국토면적은 약 175만 ㎢로 세계 15위이며
이는 한국 면적 10만 ㎢의 약 17배 정도의 크기입니다.
리비아는 2019년 기준으로 약 65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인구수로 세계 107위이며
이는 인천광역시와 대전광역시를 합친 인구수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리비아의 1년 총 GDP는
2017년 기준 약 500억 달러. 이는 세계 79위로
비슷한 GDP 수준의 국가로는 레바논을 꼽을 수 있습니다.
리비아의 인종 구성은
아랍계 리비아인과 베두인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 이집트, 수단 출신의 인종이 섞여 있습니다.
공용어는 아랍어이며,
국민의 97%가 이슬람 종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2. 역사
고대 리비아지역의 트리폴리타니아와 키레나이카는
고대국가인 카르타고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제3차 포에니 전쟁으로 인해 카르타고가 멸망하자 로마제국에 편입되었습니다.
7세기까지 비잔틴제국의 지배를 받던 리비아지역은
비잔틴제국이 멸망한 후에 아랍 이슬람제국의 통치를 받게 됩니다.
매우 중요한 지리적 입지에도 불구하고 리비아의 국가성립은 매우 더딘 편이었습니다.
19세기까지 오스만투르크 세력에 지배를 받던 리비아지역은 1911년
이탈리아-투르크 전쟁에서 오스만제국이 패하면서 이탈리아의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이탈리아는 트리폴리타니아와 키레나이카 두 지역을 하나로 병합하고 리비아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1차 세계대전 시기부터 이탈리아에 대한 민중의 저항이 거세게 일어났지만
파시스트들의 강압적인 진압에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그러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리비아는 연합군들의 격전지가 되었고
유명한 토브룩 전투(1941)가 리비아의 키레나이카 지역에서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2차 대전에서 이탈리아가 패전국이 되면서
프랑스와 영국이 리비아를 분할 통치하다가
1951년 영국령의 트리폴리타니아, 키레나이카와 프랑스령의 페잔이 합쳐져 연합왕국으로 독립했습니다.
하지만 1969년 국왕이 해외순방을 나간 사이,
육군장교였던 무아마르 카다피가 이끄는 군사쿠데타가 일어나
왕정이 폐지되고 공화국이 성립되었습니다.
카다피는 아랍사회주의국가를 세워 석유를 국유화하고,
소수계층에게 쏠렸던 부를 재분배함으로써 리비아를 부자국가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42년간 독재자로 군림하면서
인권탄압과 테러, 핵무기 실험의혹 등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2011년 아랍의 봄을 타고 1차 리비아 내전이 일어나면서
카다피 정권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약 8개월간 지속된 내전을 통해 카다피는 사망하고 결국 혁명이 성공하긴 했으나
리비아는 오랜 내전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3. 정치& 경제
2011년 카다피 정권이 몰락하고 새롭게 들어선 임시정부는
국민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혼란을 수습하지 못한 채
트리폴리 정부와 토브룩 정부로 분할되었고
결국 2014년 다시 내전이 발생했습니다.
이 와중에 이슬람 테러집단인 IS가
리비아 내에 지부를 만들어 세력을 확장하면서
리비아는 그야말로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2016년 유엔은 내전 이후 분열된 세력들을 통합하여
단일정부를 구성하고자 지원하였으나
토브룩 정부는 이를 거부했고
현재 리비아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통합정부의 파예즈 사라지 총리
리비아 동부 국토를 장악한 할리파 하프타르 군사령관
동부 도시 토브룩 정부의 하원의장 아길라 살레 의장에 의해 지배되고 있으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치안이 불안정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리비아는 1959년 유전이 발견된 후로
세계 전역으로 석유를 수출하는 석유산출국이 되어 경제가 급속하게 발전했습니다.
국토 대부분이 사막으로 농경지가 부족했기 때문에
한때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으나
현재는 세계 굴지의 산유국이 되었으며
1인당 GDP로 따지면 북아프리카 국가들 중 가장 잘사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국내 총생산의 30%, 총수출의 95%가 원유생산에 의존하고 있는 리비아는
OPEC, OAPEC의 주요 구성국이기도 합니다.
정부의 경제정책의 기조 역시 석유 수출을 효과적으로 이용하여
자국의 공업화를 이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석유관련 산업을 제외한 리비아의 경제는 농업의 비중이 높으며
주요 재배작물로는 보리, 감자, 올리브, 아몬드 등이 있습니다.
4. 자연환경과 문화
리비아는 세계에서 15번째로 영토가 큰 국가로
지중해에 인접한 아프리카 국가들 가운데 해안선이 가장 깁니다.
리비아 국토는 해안부를 제외하고는 사하라사막의 일부인 리비아사막이 전 국토에 걸쳐있습니다.
전체 면적 중에서 경작이 가능한 토지는 1% 남짓밖에 되지 않으며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땅도 총면적의 6.8%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서부의 트리폴리타니아 지역은 평탄한 해안평야에서
남쪽으로 갈수록 해발고도가 높아지는 반면
남부의 페잔 지방은 대규모 오아시스가 산재하는 저지대입니다.
동부의 키레나이카 지방은 대부분의 영토가 리비아사막으로 평탄한 지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리비아는 국토가 넓고 급격하게 높은 산이나 산맥이 없어서
지중해와 사막기후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하루 사이에 온도 차이가 매우 심한 편이며, 해안지대는 강수량이 풍부하지만
내륙에는 거의 비가 내리지 않아 매우 건조합니다.
리비아는 엄격한 이슬람 국가로 외국인, 특히 여성들은
노출이 심하거나 화려한 색상의 의상을 삼가도록 합니다.
술은 금지되어 있으며, 이성과의 만남도 매우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돼지고기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리비아의 국민들은 도시에서는
축구와 농구와 같은 스포츠를 즐기며, 시골에서는 예부터 낙타경주를 즐겨왔습니다.
특히 축구는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 종목으로
2012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대회에 출전하여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으며
아랍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5. 인물
리비아에서 잘 알려진 인물은 ‘모하메드 나부스(Mohamed Nabbous)'가 있습니다.
그는 IT 엔지니어, 블로거이며 시민기자로
독립 뉴스 방송사인 리비아 알후라TV를 설립하여
정부의 보도 통제에 맞서 자국민들 뿐 아니라
전 세계에 벵가지 시위 소식을 전했습니다.
1983년 리비아 벵가지에서 태어난 나부스는
2000년대에 리비아 전역에 인터넷을 제공하는 사업을 운영했습니다.
철저하게 언론을 통제하고 있는 리비아 정부에 대항한 나부스는
리비아 실상에 관한 정보를 찾는 세계적인 많은 매체와 접촉을 하여
세계에 리비아의 실상을 알리는 데 앞장섰습니다.
2011년 리비아 내전 당시
카다피 정부는 인터넷과 언론을 통제했지만
나부스가 설립한 알후라TV는 유일하게 실상을 보도했습니다.
그는 가까이에서 사람들을 향해
박격포로 포격하는 파괴의 현장을 포착하기 위해
교전 현장 이곳저곳 누비며 생생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나부스는 카다피 정부의 탄압과 내전상황을 세계에 알렸을 뿐 아니라
리비아 국민들에게도 자국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나부스의 활동을 위협으로 받아들인 반대세력에 의해
그는 트럭 뒤에 타고 가던 도중에 저격수의 총에 맞아 사망하게 됩니다.
모하메드 나부스가 그동안 목숨을 걸고 찍어왔던 영상들은
인터넷을 통해 방송으로 보도되었으며
후에 알자지라 영어뉴스 채널인 알자지라 잉글리시와 같은
국제적인 언론매체를 통해 다시 방송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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