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25회] 요즘 수행 과정에서 마가 꼈다 생각이 들어요

Buddhastudy 2021. 7. 28. 19:23

 

 

 

저는 2011년부터 양극성장애라고

조울증 추정 판정을 받고 약을 복용중입니다

수행자의 길을 가고 싶다는 게 제 길이었거든요

하지만 요새 인간관계도 이상하게 얽히게 되고

수행 과정에서 마가 꼈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렇지 않습니다.

자기가 지금 정신질환이에요.

병원에 가서 치료받으면 되지 딴 건 아무 관계 없는 거요.

스승이 돌아가셔서 자기가 허전하다, 뭐 등산 산악회 가서 사람관계 휘말렸다.

/그런 건 사람 살다 보면 있을 수 있는 거요.

그런데 그것이 지금 자기의 괴로움이 된다면

자기는 정신력이 약해서 그런 거요./

 

그리고 말하는 거 들어보면

수행하고 아무 관계 없는 이야기를 자꾸 수행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하는 거요.

수행이라는 것은 정신적으로 건강해지는 거요.

 

자기가 지금 얘기하는 건 전부 다 정신적인 질환에 속합니다.

전부 다.

그러니까 첫째는 병원에서 조금 심해졌어요.

 

그러니까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약을 먹으면 약간 좀 머리가 명석하지 못하고 어지리하고 이래도

그래도 현재의 우리나라 이 현실에서는

그대로 현재 정신과에서 치료하는 게

완치는 안 되더라도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는 장점이 있어요.

 

그런데 다른 종교적인 구병시식을 한다.

천도재를 지낸다.

무슨 뭐, 가톨릭 같은 데서 하는 무슨 의식을 한다.

안수기도를 한다 하면

병을 악화시키기가 쉬워요.

그러니까 일단 정신과 치료를 받고

심리적 안정을 추구하는 게 필요하다.

 

그리고 두 번째,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

만약에 교회에 다니면 하느님이라고 하고, 절에 다니면 부처님이라고 하고

여기저기 안다니면 아무 얘기도 안해도 돼요.

 

저는 괜찮습니다. 저는 편안합니다.”

심리적 불안이 있기 때문에 자기가 자기한테 암시를 줘야해요.

 

부처님 감사합니다.

저는 오늘도 부처님 은혜속에 편안히 잘 살아 있습니다.”

 

불안한데도 계속 자기한테 편안하다, 편안하다, 편안하다

이게 무의식에 암시를 주는 거거든요.

그렇게 기도를 해야 해요.

누구 얘기하지 말고.

 

등산 가서 어떤 남자를 만났다면 만난 거고,

하룻밤 잤으면 잔 거고, 헤어졌으면 헤어진 거고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럼 그걸 못 잊어 그걸갖고 엮였다 어쨌다 하는 건

자기 정신이 혼란스러워서 그래요.

 

요가를 하는 거 하고 수행하고 아무 관계가 없어요.

요가는 몸을 유연하게 하는 거지.

 

그렇게 살면 된다니까 그건 수행하고는 관계없다니까.

수행은 머리를 깎았나, 승려나 아니냐

요가를 하느냐 안하느냐와는 아무 관계없고


어떤 사람을 봤을 때 사람을 미워하거나 원망하거나

누가 죽었다고 괴로워하거나,

재산을 잃었다고 괴로워하거나 하면 그건 수행이 아니에요.

못 깨달았다고 괴로워해도 그것도 수행이 아니에요.

 

수행은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날이 맑으면 맑은대로

(정신이 이상하면 이상한대로..)

그건 아니에요. ㅎㅎ

 

그런식으로, 이런 사람이 오면 이렇게 대하고, 저런 사람은 저렇게 대하고

오늘 비가 와야 한다, 오늘 비가 안 와야 한다.

부처님한테 빌었더니 오늘 비가 안 온다,

이런 게 수행이 아니에요.

 

아침에 비오면 비오는데 맞춰 우비 입고 나가면 되고

날씨 맑으면 맑은데 맞춰 대응을 하면 되고

더우면 옷 하나 벗고 가고

추우면 옷 하나 더 입고 가고

그래도 추우면 집안에 들어가면 되고

 

/이렇게 온갖 일이 벌어져도

그곳에서 내가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을

해탈이라고 그래요.

수행의 목표는 거기에 있는 거요./

 

죽어서 어디 가는 것도 아니고

도를 단계를 정해서 높아가는, 그것은 다 수단이에요.

그런식으로 해서 돈을 끌어 모으기 위한, 사람을 억압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지.

그런 것을 다 버리고,

 

자긴 지금 정신적으로 굉장히 약한 상태에요.

/일단 정신과 진료가 가장 우선이에요./

 

그리고 두 번째는 딴 수행하지 말고, 요가하는 건 자유이고,

자기는 /항상 저는 편안합니다.

저는 잘 살고 있습니다. 저는 잘 살고 있습니다.”

이 기도를 하셔야 해요./

 

그래서 심리적 안정을 먼저 가져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