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1740회] 새로운 곳에서 인맥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Buddhastudy 2021. 9. 16. 19:51

 

 

 

굳이 일부러 인맥을 만들려고 할 게 뭐가 있어요?

그냥 살다 보면 저절로 친구가 생깁니다.

 

친구 사귀려고 초등학교 간 건 아니잖아요.

초등학교 다니다 보면 초등학교 친구가 생기고

친구 만나려고 중학교 간 거 아니죠.

중학교 다니다 보면 친구가 생기고.

친구 만들려고 고등학고 다닌 건 아니지만, 다니다 보면 고등학교 친구가 생기고

친구 만들려고 대학 간 건 아니지만 대학 다니다 보면 대학 친구가 생기고

친구 만들려고 직장 간 건 아니지만 직장 다니다 보면 직장 동료가 생긴다.

 

그러니까 친구 만들 목적을 먼저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직장이 구해지고 그 곳에 가서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친구가 생기게 된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친구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 삶이 목적이고, 그 삶을 살아가다가 뜻이 맞는 사람이 있으면 친구가 된다.

어떤 때는 오래 살아도 친구로 만나기 어려울 때도 있고

또 어떤 때는 하루 만나도 금방 친구가 될 때도 있다.

어디 여행 가서 잠깐 만났는데 아주 평생의 친구가 되기도 하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까지 같이 다녀도

아는 사람이지, 친구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친구는 억지로 사귀려고 하는 게 아닙니다.

사람을 만나다 보면, 친해지는 게 뭐다? 친구다.

자기는 과정없이 결과만을 생각하니까 약간 부담이 되고 그런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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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는 늘 같은 곳에 가는 게 편안합니까? 낯선 곳에 가는 게 편안합니까?

늘 알던 사람 만나는 게 편안해요? 낯선 사람 만나는 게 편안해요?

알던 일을 하는 게 편안해요? 처음 하는 일이 편안해요?

 

밝을 때가 마음이 편안할까? 깜깜한 데서 편안할까?

편안한 것이

밝은 곳이라서 그렇다, 하던 일이라서 그렇다, 아는 사람이라서 그렇다.

아는 장소라서 그렇다.

이렇게 말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공통점이 뭐예요?

밝은 곳, 아는 일, 아는 장소, 아는 사람이라는 건 공통점이 뭐예요?

안다는 거예요.

 

알면 뭐다? 편안하고,

그러면 어두운 곳, 모른다는 거예요.

낯선 사람, 모른다는 거예요.

낯선 장소, 모른다는 거예요.

낯선 일, 모른다는 거예요.

 

/일 때문에, 사람 때문에, 장소 때문에, 밤이기 때문에

두렵거나 불안한 게 아니고

모르기 때문에 불안한 거예요./

 

그럼 지금 새로운 곳으로 가니까

그 새로운 곳이기 때문에 불안한 게 아니고

모르기 때문에 그래요.

 

그래서 불안은 무지, 알지 못함에서 생기는 거야.

어떤 사람이나 일 장소 때문에 생기는 게 아니다.

 

자기는 해외여행을 가면, 늘 같은 곳에 갈래요? 새로운 곳에 한번 가볼래요?

자기 등산을 가면 늘 갔던 산만 갈래요? 새로운 산도 한번 가볼래요?

새로운 것은 낯선 거와 같습니다.

 

/같은 것인데

새롭다로 표현할 때는 좋은 이미지가 되고

낯설다라고 표현하면 나쁜 이미지가 되는 거예요./

똑같은데.

 

자기가 지금 낯선 곳이다, 낯선 사람이다.

이렇게 똑같은 일인데

낯선 곳, 낯선 사람이다 하면 두려움이 생기고 심리가 불안하고

새로운 곳, 새로운 사람이다, 이런 관점을 가지면 마음이 약간 흥분되는 거예요.

 

새로운 것을 볼 수 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지금 자기가 있는 곳에 학교 다니던 곳에, 생활하던 곳에 있으면

늘 알던 사람을 만나게 될 확률이 높죠.

새로운 사람을 사귀기가 어렵습니다.

? 익숙한 사람을 만나는 게 편하니까.

 

그러니까 자기를 새로운 곳을 여행가듯이

새로운 산을 등산하듯이

새로운 곳을 감으로 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거예요.

좋은 일이에요? 나쁜 일이에요?

 

똑같은 일도 낯선 곳이다 하면 부정적으로 보는 거고

새로운 곳이다 하면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다.

이런 얘기에요.

 

늘 하는 일이다, 이렇게 설명하면 반복된다는 의미에서 부정적인 일이고

나한테 익숙하다, 잘 아는 일이다, 이렇게 볼 때는 긍정적인 의미가 돼요.

 

똑같은 일도 지금 질문자가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거예요.

낯선 사람 만나야 하고, 낯선 곳에 가야 하고, 낯선 일 해야 한다.

모르는 사람 만나야 하고, 모르는 곳에 간다.

이렇게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지금 두려움이 생기는 거요.

 

이걸 새로운 곳에 간다,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 새로운 일을 한다.

똑같은 일이지만 그렇게 바라보면 약간 긴장이 되고, 약간 흥분이 되고, 호기심이 생기고

어떤 발전의 계기가 된다.

 

이곳에 가서 새로운 일을 하게 되면 일을 더 배우게 되고

새로운 사람을 사귀게 되면 인맥이 넓어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가능하면 모르는 곳으로 가는 게

좋은 일이에요? 나쁜 일이에요?

좋은 일을 두고 축하를 해야지, 왜 그걸 갖고 두려워합니까? 알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