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실천적불교사상

법륜스님_ 세상을 보는 바른 눈_ 연기법

Buddhastudy 2022. 3. 7. 18:42

 

 

욕망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욕구를 어떻게 알아차리고 어떻게 관리해야

삶의 동력이 있는 가운데 괴로움의 원인은 제거될 수 있느냐?

 

뭘 기준으로 해서

어떤 것은 수용하고, 어떤 것은 버리고, 어떤 것은 조절해야 하는가.

 

우리들의 존재를 개별적 존재의 집합, 이렇게 이해할 거냐,

삼라만상이다 이럴 때는 개별적 존재의 집합으로 인식하는 거예요.

 

그렇게 사물을 인식하면

이 세상이 움직이는 걸 가만히 관찰해보면 약육강식이구나,

이렇게 관찰이 되요.

적자생존이구나, 이렇게 관찰이 된다.

 

이렇게 사물이 보여지는 그 근본 세계관은 뭐냐?

각각의 존재를 개별존재라고 보고

이 세상은 그것이 모여있는 곳, 그것이 집합됐다, 집합된 곳이다,

이렇게 이해하기 때문에 그렇다.

 

얼핏 보면 세상이 그렇게 보여요.

그런데 자세히 보면 실제로는 어떠냐?

그렇지 않다.

 

모든 존재는 서로 연관돼 있다.

분리된 개별적 존재의 집합이 아니라

서로 연관되어져있다.

이것을 연기법이라고 그래.

 

부처님이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었다 할 때

뭘 깨달았다?

연기법을 깨달았다, 이렇게 말하는 거요.

 

이 둘의 차이는 어떠냐?

5개의 손가락이 모양도 다르고 작용도 달라

서로 다른 5개라고 보는 인식이

삼라만상, 개별존재의 집합이에요.

 

이것이 서로 다른 모양과 작용이지만

그것은 한 손의 다섯손가락이다.

이게 연기법이에요.

(손가락이 서로 다른 모양과 작용이지만, 한 손에 다섯 손가락_연기법)

 

자동차 부속이 한 2만여 개가 된다 그래요.

이것을 분해한 상태, 자동차 부속상에 가서 자동차나 조립할 수 있는 모든 부속을 사서

큰 바구니에 담아놓은 게 개별존재의 집합이에요

그것을 설계도에 따라 조립해 놓은 게 연기법이에요.

 

무게를 달면 양쪽이 똑같아요.

그런데 두 개 사이에는 작용이 달라요.

 

개별존재의 집합일 때는

하나가 있든 없든 다른 것에 영향을 안 주는데

연기된 존재로 있을 때는

하나가 없으면 다른 것에 영향을 줘요.

그런데 하나하나 세어보면 똑같아요.

 

그래서 부처님이 연기적 존재이기 때문에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다.

이것이 생겨나면 저것이 생겨나고

이것이 사라지면 저것이 사라진다.

이것이 연기적 존재다.

 

여러분들 각각이 이 손가락과 같다면

여러분은 개별 존재의 집합이 아니고

한 손에 연결된 손가락들이다.

 

여러분들이 나뭇잎과 같다면

개별 나뭇잎들이 아니고

가지에 붙은 나뭇잎들이다.

 

일반적으로 나뭇잎이 하나 떨어져도

다른 나뭇잎에 영향을 안 주는 것 같죠?

 

그런데 우리가 연기되어 있다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어요?

나무가지를 자르면

그 나무가지에 붙어 있던 나뭇잎이 동시에 마르겠죠.

이게 우리가 서로 연기되어 있는 거예요.

 

이 연기적 세계관, 연기적인 세계관에서 바라볼 때

지구 같으면 지구가 하나의 존재에요.

개별존재의 단순한 집합이 아니라

서로 연관되어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다섯손가락이 결국은 한 손이다.

 

그런데 이 하나라는 용어의 잘못된 예는 주먹 같은 하나라는 뜻이 아니라

개별성이 존재하는데 그것이 하나로 연결되어있어서

전체로 보면 하나이고

분리해서 보면 다르다.

 

그래서 이것은 같다고 할 수도 없고, 다르다고 할 수도 없다.

불일불이(不一不二) 같은 것도 아니고 다른 것도 아니다.

이렇게 말하는 거요.

 

이러한 연기적 세계관에 의해서 본 인류사회는

인류공동체다, 이렇게 말하는 거요, 공동체다.

 

인류공동체 중에 가장 작은 게 뭐다?

가족공동체

 

이것이 조금 커진 게 뭐요?

씨족 공동체

 

여러 씨족이 지역적으로 모이면

부족공동체

 

부족들이 다시 결합하면

부족연맹체

 

그것이 더 커지면

국가, 고대 국가, 민족공동체.

오늘날 국가는 민족공동체가 주최가 된 국가가 제일 많아요.

 

여러 민족이 결합해서 국가를 이루면

다민족 국가.

주로 연방국가를 만들죠.

 

, 그런 공동체, 여러분들은 지금 공동체 안에 살고 있는데

밖에서 보면 이게 하나인데, 안에서 보면 개별존재들이에요.

 

안에서 너하고 나하고만 보면 경쟁상대에요.

그런데 밖에서 보면 두 사람은 서로 협력관계에 있어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