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마음공부, DanyeSophia

[Danye Sophia] 불교에서는 神의 존재를 어떻게 증명할까?

Buddhastudy 2022. 7. 6. 19:37

 

 

삼성전자 창업주인 이병철(李秉喆·1910~1987) 회장은

죽음을 앞두고 철학적 의문에 고뇌하게 됩니다.

그는 한평생 회사를 일구면서 보냈지만

죽음이 눈앞에 왔음을 직감하면서 강한 형이상적 화두에 몰두하게 됩니다.

 

그는 적어도 과 인간, 그리고 우주의 본질에 대한 의문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임종을 맞이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24가지 질문지를 작성해서 박희봉(1924~88)신부에게 전합니다.

그리고 박 신부는 이것을 가톨릭계의 대표적 석학인 정의채 교수에게 건넵니다.

 

정의채 교수는 나름대로 답변을 준비해 이병철 회장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 회장은 그만 폐암이 악화해서 한 달 만에 타계하고 맙니다.

이후에 여러 석학이 이병철 회장의 24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게 되지만

어느 하나도 명쾌히 풀어진 것은 없습니다.

이에 본 영상에서 몇 가지를 발췌해서 다뤄 보고자 합니다.

 

이병철 회장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의 존재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

-은 왜 자신의 존재를 똑똑히 드러내 보이지 않는가?

-은 우주 만물의 창조주라는데,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는가?

 

이 창조주(조물주)가 되려면 원인 없이 스스로 존재해야 합니다.

어느 무엇에 의해 생겨나지 않고 自存해야 하는데

이것을 가리켜 철학에서는 1원인이라 합니다.

 

따라서 의 존재를 알기 위해서는 1원인을 증명해야 합니다.

1원인을 논리적으로 증명하기 전에는 에 대해 알 길이 전혀 없는 것이지요.

 

또한 을 모르면 도 알 길이 없습니다.

은 언제나 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똑똑히 드러내 보이지만

사람들은 을 알지 못하기에 에 대해서도 모릅니다.

그래서 중생, 죄인, 피조물이라는 비관적 단어가 거침없이 등장하게 됩니다.

 

세간에는 믿음을 통한 체험으로 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건 철학적 증명의 영역이 아닌 그저 종교적 신앙일 뿐입니다.

 

결국 1원인을 증명하기 전엔

는 영원한 베일에 싸여 있게 됩니다.

이런 사실은 누구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1원인을 떠올리는 것 자체를 끔찍하게 여깁니다.

왜냐하면 1원인을 이해하거나 깨닫게 되면

현재의 가 위축되거나 물거품처럼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왜 사람들은 라는 존재가 흩어지는 것을 두려워할까요?

그것은 저마다 지닌 아상을 고수하려는 존재의 본능 때문입니다.

 

라는 것이 원래 그렇게 설계되어 있으니 당연합니다.

어떡하든 지금의 를 보존하고 지탱하려는 쪽으로

모든 에너지가 흐르는 것이지요.

 

이런 현상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공간모드입니다.

공간에 찍혀진 라는 좌표를 어떡하든 유지하고 돋보이려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시간모드를 적용하면

라는 좌표를 금세 방향을 잃게 되고

그 궁극에 이르러 1원인으로 휘말려 들어가면 공중분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시간모드1원인을 철저하게 거부하게 됩니다.

 

생각해보십시오.

1원인만큼 궁금한 것이 또 있나요?

 

우리가 보고 듣고 만져지는 모든 것들은

경이로운 창조물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이런 것들이 어디에서 비롯하게 된 걸까요?

 

그 기원을 추적하면

빅뱅 이전의 특이점이 나오고

그것을 더 소급해서 첫 번째 출발점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그렇게 해서 찾은 출발점을 신이라고 부른다면

은 또 어디서 나온 걸까요?

 

만일 은 스스로 존재한다고 하면

만 유독 원인 없이 자존 하는 걸까요?

 

도학에선 무에서 유가 나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0에서 1이 나올 수 있을까요?

01이 바늘과 실처럼 붙어 있는 것이 공이라면

01이 나누어지지 않는 걸까요?

설사 그런 공이 있다고 해도

그 공은 또 어디서 생겨난 것일까요?

 

이런 의문은 사실 중학생 정도의 수리 능력이면

얼마든지 사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존재의 본질을 찾겠다는 수행자들마저도

1원인에 관한 의문은 죽도록 꺼려합니다.

 

아무튼 종교인은 믿음과 체험으로 1원인을 도외시하고

수행인은 해탈과 열반으로 1원인을 감춰버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종교인이나 수행인 모두가 1원인을 등지는 이유는

의 범위를 계속해서 고수하려는 존재의 본능 때문입니다.

 

이들 모두는 깨닫거나 구원받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냥 나를 돋보이게 하고 싶은 것뿐입니다.

다시 말해 어떡하든 현재의 나를 유지하면서

최고의 존재가 되고픈 것이지요.

 

결론적으로 삼성전자 이병철회장의 질문에 대한 답은

1원인에 있습니다.

신이 창조주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1원인을 논리적으로 깨우치는 수밖엔 없습니다.

 

단예소피아의 모든 영상은

시종일관 딱 하나의 얘기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바로 1원인입니다.

 

이 얘기는 이제 꿈에서 깨어나라는 주문과도 같습니다.

반복해서 꿈에서 깨게 하려는 계몽의 외침입니다.

 

앞으로도 단예소피아는 1원인을 여러 각도에서 주문처럼 외칠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허상에서 깨어 진지를 찾는 그 날까지..

 

당신은 어느 시점에

1원인이 깨달음의 열쇠임을 자각하게 될까요?